평창의 스타들
  • 봅슬레이 결승 4인 ... 몸무게 더하니 419kg?

    봅슬레이 결승 4인 ... 몸무게 더하니 419kg?

    하루에 밥 15그롯, 몸무게 100kg은 기본 한국 봅슬레이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 대표팀 선수들을 직접 만나면 가장 먼저 그 체격에 놀란다. 원윤종(109㎏), 전정린(102㎏), 서영우(104㎏), 김동현(104㎏)은 모두 몸무게가 ‘세 자릿수’로, 4명의 체중을 합하면 419㎏이나 된다. 그러나 이들의 몸이 원래 이랬던 것은 아니다. ‘맏형’이자 ‘파일럿’(썰매 조종수)으로 4인승 대표팀을 이끈 원윤종(33)과 봅슬레이의 인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결대 체육교육과 4학년생이던 원윤종은 학교에 붙은 ‘썰매 국가대표 선발’ 포스터를 봤다. 그는 체육 교사를 꿈꿨지만 호기심에 선발전에 응시했고, 얼떨결에 합격했다. 키 182㎝인 원윤종의 당시 몸무게는 70㎏대로, 약간 말랐다는 인상도 풍겼다. 봅슬레이 입문 이후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폭식’이었다. 봅슬레이는 선수들과 썰매를 합한 무게가 더 나갈수록 가속도가 많이 붙어 최대 속도가 빨라진다. 4인승의 경우 선수들과 썰매를 합친 무게가 최대 630㎏으로 제한된다. 호리호리한 몸으로 무거운 썰매를 타는 것보다 건장한 체격으로 상대적으로 가벼운 썰매를 타는 게 훨씬 유리하다. 원윤종
  • 원윤종 “상상하던 일이 결과로 이어지니 꿈만 같아”

    원윤종 “상상하던 일이 결과로 이어지니 꿈만 같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귀중한 공동 은메달을 수확한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의 ‘파일럿’(썰매 조종수) 원윤종(33·강원도청)은 감격에 겨워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원윤종이 이끈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은 24∼25일 이틀에 걸쳐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 16초 38을 기록, 100분이 1초까지 기록이 같은 독일 팀과 공동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든 평창올림픽 일정을 마친 원윤종은 방송 인터뷰에서 “너무 기쁘다. 뭐라 형용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처럼 시합을 뛰는 선수도 있지만 (그 외에도) 고생하신 분이 너무 많다”며 “감독님, 코치님, 연맹, 후원해주시는 많은 분이 있어서 우리가 모두 하나의 팀이 돼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격해 했다. 원윤종은 공동 은메달을 확인한 순간을 돌아보며 “믿기지 않았다”며 “상상하던 일이 결과로 이어지니 꿈만 같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동안 봅슬레이 4인승 팀은 2인승 팀에 가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역시 원윤종이 이끄는 2인승 팀은 지난 18∼19일 최종 6위에 머물러 큰 아쉬움을 남겼다. 원윤종은
  • 아무도 관심 없던 봅슬레이 4인승, ‘첫 메달’ 꿈 이뤘다

    아무도 관심 없던 봅슬레이 4인승, ‘첫 메달’ 꿈 이뤘다

    지난해 연말만 해도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수확할 것으로 기대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한국 봅슬레이 남자 선수들의 ‘전공’은 2인승이었다.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 팀은 2015∼2016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평창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반면 ‘부전공’인 4인승에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쏟았고, 국제대회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원윤종, 서영우와 ‘다른 두 선수’로 팀을 짠 4인승은 그동안 월드컵에서 한 차례도 메달을 수확한 적이 없다. ‘다른 두 선수’도 여러 차례 교체됐다. 올해 1월 24일 열린 ‘평창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서도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은 언론의 관심 밖이었다. 2인승에 대한 쏟아지는 질문을 받던 대표팀의 이용 총감독이 불쑥 “왜 아무도 4인승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느냐”고 물었다. 그동안 맹훈련의 결과 4인승도 올림픽 메달까지 바라볼 만큼 급성장했다는 게 당시 이 총감독의 설명이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발언’이었다. 오직 평창올림픽 금메달만을 바라본 2인승 팀은 18∼19일 열린 경기에서 6위에 머물렀다. 경
  • ‘세계랭킹 50위’ 봅슬레이 4인승, 공동 은메달…역대 최고 성적

    ‘세계랭킹 50위’ 봅슬레이 4인승, 공동 은메달…역대 최고 성적

    한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동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원윤종(33)-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김동현(31·강원도청) 팀은 24∼2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 16초 38로 전체 29개 출전팀 중에서 최종 2위를 차지했다. 금메달은 원윤종처럼 ‘파일럿’인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가 이끄는 독일 팀(3분 15초 85)에 돌아갔다. 앞선 2인승 경기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한 프리드리히는 이로써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니코 발터가 이끄는 다른 독일 팀(3분 16초 38)은 100분의 1초까지 한국 팀과 기록이 같아 역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은메달은 한국 봅슬레이가 올림픽에서 거둔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지금까지는 원윤종-서영우가 지난 18∼19일 열린 2인승 경기에서 거둔 6위가 가장 높은 등수였다.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은 그동안 2인승에 가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15∼2016시즌 월드컵 세계랭킹 1위인 2인승은 평창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삼았지만, 월드컵에서 한 번도 메달을 따보지 못한 4인승은 메달권과 거리가 멀다는 게 중론이
  • 은메달과 함께 ‘무장해제’ 여자컬링, 붉은 눈시울로 작별 인사

    은메달과 함께 ‘무장해제’ 여자컬링, 붉은 눈시울로 작별 인사

    혹시나 조금이라도 흔들릴까 조심, 또 조심하던 ‘팀 킴’의 얼굴엔 모든 경기를 마치고서야 눌러 온 감정들이 한꺼번에 교차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웨덴과의 결승전을 마치고 은메달이 확정되자 둥글게 어깨동무를 하며 고생한 서로를 격려했다. 이후 관중석 한 편으로 다가가 일렬로 선 채 고개를 숙여 박수로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경기장 곳곳을 다니며 손을 흔들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첫 메달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 다 끝났다는 후련함 등 갖가지 감정이 붉어진 눈시울로 드러났다. 경기에선 ‘불꽃 카리스마’를 뿜어내던 스킵 김은정을 비롯해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 그리고 대회 내내 엄격한 모습을 유지하던 김민정 감독 등 선수단의 눈가는 촉촉해졌다. 김 감독과 피터 갤런트(캐나다) 코치는 선수들을 안아주고 어깨를 토닥였다. 선수들은 자기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냈다. 워낙 정교한 두뇌 싸움을 경기 내내 주고받다 보니 강한 집중력과 정신력을 요구하는 종목의 특성상 여자컬링 대표팀은 대회를 앞두고 모든 면에서 ‘절제’해왔다. 선수들이 세간의 이런저런 반
  • 17일을 들썩인 여자컬링이 남긴 것은

    17일을 들썩인 여자컬링이 남긴 것은

    의성여고에서 방과 후 특기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한 (김)영미와 영미 친구(김은정), 영미에게 물건을 전해 주러 컬링장에 왔다가 얼떨결에 컬링을 하게 된 영미 동생(김경애), 영미 동생을 따라 컬링에 뛰어든 영미 동생 친구(김선영), 나중에 합류한 영미 동료(김초희)의 아기자기하고도 위대한 도전의 이야기는 전 국민을 열광시켰다. 이들은 불모지 한국에서 ‘풀뿌리 스포츠’의 성공신화를 만들었다. 한국 컬링의 성공은 척박한 환경에서 꽃을 피워냈다는 점에서 기적에 가깝다. 지난 2006년 경북 의성에 ‘의성 컬링센터’가 들어서기 전까지 국내에 컬링전용경기장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컬링대표팀 선수들은 많은 지원을 받지 못했고, 팬들의 응원도 없었다. 텅 빈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기 일쑤였다. 선수들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었지만, 자신의 손에 컬링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사명감으로 스톤을 굴렸다. 여자대표팀 김민정 감독은 여자 컬링 결승전을 앞두고 “우리는 컬링 역사를 써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그 책임감을 느끼고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컬링대표팀은 평창에서 역사를 다시 써내려갔다. 예선에서 1위(8승 1패)로 한국 컬링 사상 첫 4강에 올랐고, 준결승에
  • 여자컬링 팀 킴 결승,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은빛으로 장식

    여자컬링 팀 킴 결승,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은빛으로 장식

    ‘팀 킴’ 여자컬링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결승에서 스웨덴에 패했지만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컬링 역대 최고 성적이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결승전에서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에 3-8로 패했다. 스웨덴이 빈틈 없는 플레이로 점수 차를 크게 벌리자, 대표팀은 9엔드 후 상의 끝에 스웨덴에 패배를 인정하고 승리를 축하하는 악수를 청했다. 대표팀이 이번 올림픽에서 경기를 먼저 끝내며 패배의 악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표팀은 아쉬운 표정으로 마지막 경기를 마쳤지만, 이들은 올림픽 은메달로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썼다. 1980년대 싹을 튼 한국 컬링이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아시아 국가가 올림픽 결승에 진출한 것 자체가 처음이다. 대한민국은 올림픽에서 컬링 은메달을 따낸 최초의 아시아 국가가 된 것이다. 대표팀은 예선에서부터 새 역사를 썼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에 선 한국 컬링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8승 1패로 1위를 차지, 소치 대회 성적(3승 6패 8위)을 훌쩍 넘겼다. 대표팀은
  • ‘영미’부터 ‘안경선배’까지…한반도를 들썩인 컬링 동화

    ‘영미’부터 ‘안경선배’까지…한반도를 들썩인 컬링 동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하이라이트는 ‘메달밭’ 쇼트트랙도, ‘슈퍼스타들의 무대’ 피겨스케이팅도, 빙속 여제의 스피드스케이팅도 아니었다. 작은 농촌 경북 의성에서 자란 소녀들의 동화 같은 이야기, 컬링이었다. 의성여고에서 방과 후 특기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한 (김)영미와 영미 친구(김은정), 영미에게 물건을 전해 주러 컬링장에 왔다가 얼떨결에 컬링을 하게 된 영미 동생(김경애), 영미 동생을 따라 컬링에 뛰어든 영미 동생 친구(김선영), 나중에 합류한 영미 동료(김초희)의 아기자기하고도 위대한 도전의 이야기는 전 국민을 열광시켰다. 이들은 불모지 한국에서 ‘풀뿌리 스포츠’의 성공신화를 만들었다. 한국 컬링의 성공은 척박한 환경에서 꽃을 피워냈다는 점에서 기적에 가깝다. 지난 2006년 경북 의성에 ‘의성 컬링센터’가 들어서기 전까지 국내에 컬링전용경기장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컬링대표팀 선수들은 많은 지원을 받지 못했고, 팬들의 응원도 없었다. 텅 빈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기 일쑤였다. 선수들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었지만, 자신의 손에 컬링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사명감으로 스톤을 굴렸다. 여자대표팀 김민정 감독은 여자 컬링 결승전을 앞두고 “우리는 컬링
  • “같이 컬링 할래?” ‘방과후 활동’이 은메달까지

    “같이 컬링 할래?” ‘방과후 활동’이 은메달까지

    한국 컬링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은 의성여고 체육 시간에 싹을 텄다. 경북 의성여고 1학년 시절의 김은정은 체육 시간에 ‘체험 활동’으로 의성에 새로 생긴 컬링장에서 컬링을 처음 접했다. 잠깐의 경험이었지만 김은정은 컬링에 매료됐다. 이후 김은정은 방과 후 활동 수업 중 하나로 컬링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은정은 주저 없이 컬링팀에 들어갔다. 근데 조건이 있었다. 선생님께서 ‘한 명을 더 데리고 오라’고 한 것이다. 김은정은 컬링 전파에 나섰다. 친구 김영미에게 쪽지로 “같이 할래?”라고 권유했다. 김영미는 “그래”라고 답하며 김은정을 따라 컬링을 시작했다. 김영미에게는 세 살 터울 동생이 있었다. 김경애는 의성여중 2학년 때 언니가 컬링을 재밌게 하는 모습을 보다가 덩달아 컬링에 흥미를 느꼈다. 우연한 계기였다. 김영미가 컬링을 시작한 지 몇 개월 후 스포츠클럽 대회에 나갔는데 준비물을 집에 두고 왔다. 김영미는 동생 김경애게 물건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김경애도 선생님께 컬링을 하고 싶다고 했다. 마침 여자 중등부도 만드려는 참이던 선생님은 “세 명을 더 데려 오라”고 했다. 김경애는 컬링을 같이 할 친구들을 모았다. 의성여중에 반이 세
  • 그래도 잘했다!…여자컬링, 스웨덴에 졌지만 사상 첫 은메달

    그래도 잘했다!…여자컬링, 스웨덴에 졌지만 사상 첫 은메달

    ‘팀 킴’ 여자컬링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결승에서 스웨덴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컬링의 역대 최고 성적으로 사상 최초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결승전에서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에 3-8로 패했다. 스웨덴이 빈틈 없는 플레이로 점수 차를 크게 벌리자, 대표팀은 9엔드 후 상의 끝에 스웨덴에 패배를 인정하고 승리를 축하하는 악수를 청했다. 대표팀이 이번 올림픽에서 경기를 먼저 끝내며 패배의 악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표팀은 아쉬운 표정으로 마지막 경기를 마쳤지만, 이들은 올림픽 은메달로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썼다. 1980년대 싹을 튼 한국 컬링이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국가가 올림픽 결승에 진출한 것 자체가 처음이다. 대한민국은 올림픽에서 컬링 은메달을 따낸 최초의 아시아 국가다 대표팀은 예선에서부터 새 역사를 썼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에 선 한국 컬링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8승 1패로 1위를 차지, 소치 대회 성적(3승 6패 8위)을 훌쩍 넘겼다. 대표팀은 최초로 준결승에 올라 숙적
  • 봅슬레이, 사상 첫 올림픽 메달 눈앞

    봅슬레이, 사상 첫 올림픽 메달 눈앞

    한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이 동계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눈앞에 뒀다. 원윤종(33)-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김동현(31·강원도청)이 호흡을 맞춘 대표팀은 25일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4인승 3차 주행에서 48초89를 기록, 1∼3차 시기 합계 2분 26초 73의 기록으로 전체 29개 출전팀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파일럿’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가 이끄는 독일팀(2분 26초 31), 4위는 니코 발터가 이끄는 또 다른 독일팀(2분 26초 80)이다. 1∼3위는 전날 2차 시기까지 마쳤을 때 순위와 변화가 없다. 다만, 한국팀과 1위인 독일팀의 격차는 0.29초에서 0.42초로 벌어졌다. 한국 팀과 4위인 캐나다팀의 격차는 0.35초다. 최종 순위는 이날 오전 11시 15분 시작하는 4차 시기 기록까지 합산한 결과 확정된다. 현재 상위권 팀들의 기록을 고려하면 4차 시기에서 이변이 일어나지 않으면 한국 팀이 은메달 또는 동메달을 수확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팀은 이날 3차 주행에서 전날 1, 2차 주행 때와 마찬가지로 스타트 기록이 아쉬웠다. 썰매 종목에서는 스타트 기록이 빠를수록 이후 가속이
  • “영미야 청소기 광고 찍으러 가자~”

    “영미야 청소기 광고 찍으러 가자~”

    동계올림픽 사상 첫 결승 진출의 새 역사를 일군 한국 여자컬링대표팀이 뜨거운 홈 팬들의 응원 속에 운명의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스웨덴을 상대로 한 결승전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팬이 현장을 밀려들었다. 오전 9시 5분 경기가 시작한 뒤에도 관중 입장은 이어져 전체 3000석의 대부분이 채워졌다. 경기 약 1시간 전 연습을 위해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스킵) 등 대표팀 선수들이 들어올 때부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관중들은 이번 대회 ‘깜짝 스타’로 떠오른 선수들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그들의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기 바빴다. ‘팀 킴’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쓴 것부터 ‘마늘빛깔 원더컬즈’ 등 팀의 또 다른 별명인 ‘갈릭 걸스’를 반영한 문구 등도 등장했다. 스킵 김은정이 수도 없이 이름을 외쳐 ‘국민 영미’가 된 김영미의 이름을 담은 ‘영미야 청소기 광고 찍자’같은 웃음을 자아내는 플래카드도 있었다. 컬링 용어를 담은 ‘내 맘 속에 가드 저장’이라거나, 선수들이 사용하는 경북 사투리에서 착안한 ‘금메달 내다 내(나야 나)’ 등 톡톡 튀는 플래
  • 문 대통령, 銀 김보름에 “메달보다 값진 교훈 얻었을 것”

    문 대통령, 銀 김보름에 “메달보다 값진 교훈 얻었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매스스타트에 참가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승훈 선수 정말 대단하다. 대한민국 빙상의 위대한 역사를 썼다”며 “왜 맏형인지 보여주었다. 막판 폭발적인 역주에 온 국민이 열광했다”고 적었다. 이어 “정재원 선수도 맡은 역할을 잘해주었다. 함께 거둔 금메달”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훈은 이날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개인 통산 5번째 올림픽 메달(금3·은2)을 거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딴 김보름 선수에게도 축하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보름 선수도 잘했다. 좌절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잘 일어섰다”며 “장하다”고 격려했다. 그는 “메달보다 값진 교훈을 함께 얻었을 김 선수에게 올림픽이 남다른 의미로 남길 바란다”며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노선영을 뒤에 멀찌감치 두고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논란이 일었던 김보름은 이날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지만 고개를 들지 못했다. 김보름은 “죄송한 마음이 커서 국민께 사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큰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
  • 서른 줄 이승훈, 이젠 살아있는 ‘빙속의 전설’

    서른 줄 이승훈, 이젠 살아있는 ‘빙속의 전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30·대한항공)이 살아있는 ‘빙속 전설’로 우뚝 섰다. 쉼 없는 도전으로 자신의 영역을 개척하온 이승훈은 자신의 올림픽 메달을 모두 아시아 선수 최다인 5개로 늘리며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의 빙속 장거리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이승훈이 장거리 강자로 군림하기까지의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7살 때 누나의 영향으로 스케이트를 처음 신은 이승훈은 신목중학교 재학 시절에 쇼트트랙으로 전향했다. 2009년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3관왕에 오른 쇼트트랙 기대주였다. 그러나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을 앞둔 대표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시자 다시 한번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돌아섰다. 초등학교 시절 스피드스케이팅을 하긴 했지만 쇼트트랙 선수로서 선수 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이승훈은 빙속 새내기나 다름 없었지만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적응을 완료했다. 몇 달 만에 월드컵 대표 선발전에서 5,000m 우승을 거머쥐었고, 월드컵에서는 한국 신기록을 줄줄이 깼다. 그토록 바라던 밴쿠버올림픽 무대에 쇼트트랙 선수가 아닌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출전한 그는 5,000m에서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거머쥔 데 이어 10,000m에서 금메달을
  • 김보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

    김보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이 된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보름은 24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32초99의 기록으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 포인트 40점을 얻어 준우승했다. 이로써 김보름은 평창올림픽부터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의 첫 번째 은메달리스트의 영광을 차지했다. 특히 이날 메달로 김보름은 4년 전 소치대회에서 ‘노메달’의 설움을 씻고 자신의 올림픽 첫 메달을 은빛으로 물들였다. 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노선영(콜핑팀)에 대한 ‘왕따 주행’ 논란으로 맘고생을 심하게 했던 김보름은 마음을 다잡고 은메달로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일본의 다카기 나나가 포인트 60점(8분32초87)의 기록으로 여자 매스스타트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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