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스타들
  • 3만 7400m 뛴 ‘강철 체력’… 이승훈, 전설이 되다

    3만 7400m 뛴 ‘강철 체력’… 이승훈, 전설이 되다

    4개 종목 출전… 모두 ‘톱5’ 올라 통산 금2·은3… 亞 빙속 최다 2022년 베이징올림픽도 출전 “이젠 미뤘던 신혼여행 가야죠” 걸어온 길 자체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의 역사였다. “매스스타트와 팀추월 메달을 위해 5000m와 1만m를 접어라”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그가 주저앉는 순간,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에서 한국의 명맥을 함께 끊게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다. 보란 듯이 출전한 4개 종목에서 모두 5위 안에 드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리고 피날레는 금메달이었다. 이승훈(30)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 있는 전설’로 우뚝 섰다.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최초로 5개의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 데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뽐낸 ‘강철 체력’은 여느 선수로선 쉽사리 범접할 수 없는 경지였다. 2022년 베이징대회에도 출전할 의사를 밝혀 그의 올림픽 여정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승훈은 지난 24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막판 폭풍 질주로 초대 매스스타트 올림픽 챔피언을 꿰찼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올림픽 메달(금 2개, 은 3개)이다. 2010년 밴쿠버 대회
  • 결승선에서 뒤집은 ‘손뻗기 투지’… 포기? 배추보이는 안 키워요

    결승선에서 뒤집은 ‘손뻗기 투지’… 포기? 배추보이는 안 키워요

    한국 스노보드 역사를 새로 쓴 ‘배추보이’ 이상호(23·한국체대)는 해마다 발전을 거듭해 왔다. 2013~14시즌을 국제스키연맹(FIS) 랭킹 85위에서 시작해 2014~15시즌 50위, 2015~16시즌 32위, 2016~17시즌 15위로 치고 올라섰다. 비록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부진을 거듭해 안타까움을 샀지만 올림픽에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이상호는 지난 24일 강원 평창 휘닉스스노경기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거머쥐며 어느덧 세계 2인자 자리를 꿰찼다. 이어 25일 강릉 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 월드컵에선 저조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월드컵 성적엔 신경을 쓰지 않고 올림픽만 바라보며 항상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뒤를 돌아봤다. 메달 비결은 ‘손 뻗기’에 있었다. 그는 지난 24일 잔 코시르(34·슬로베니아)와의 준결승전에서 상체를 숙이고 팔을 쭉 뻗는 동작으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며 0.01초 차이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상호는 “불리한 코스를 탔지만 피니시 때 ‘정말 모르겠다’란 생각을 가졌다”며 “혹시 넘어져서 다치더라도 신경을 쓰지 않고 손을 조금이라도
  • 김보름 ‘눈물의 큰절’

    김보름 ‘눈물의 큰절’

    혼신의 힘을 다한 질주였다. 두 번째로 결승선을 밟았지만 밝게 웃지 못했다. 눈물을 그득 머금은 채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했다. 김보름(25)이 지난 24일 올림픽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땄다. 그는 “죄송한 마음에 국민들께 큰절을 올렸다. 죄송하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고개를 떨궜다.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여느 시상대와 달리 김보름은 포디엄에서도 속죄의 눈물을 훔쳤다. 앞선 팀추월에서 동료 노선영을 멀찌감치 놔두고 달려 국민적 비판을 받은 데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그러나 관중들은 이미 김보름 응원에 마음을 모았다. 준결승 선수 소개부터 김보름 이름이 오르자 환호로 맞았다. 팀추월 7~8위전에서 선보였던 냉랭한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는 준결승에서 중간 점수 4포인트를 획득한 뒤 페이스를 조절해 6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1시간 뒤 열리는 결승 경기를 고려해 체력을 안배하는 영리한 레이스였다. 결승에선 관중들의 환호에 힘을 얻은 듯 막판 대역주를 자랑했다. 한 바퀴를 남기고 4위를 달리던 김보름은 스퍼트를 시작해 결승선 100m를 앞두고 2위로 치고 나왔다. 간발의 차로 일본의 다카기 나나에 이은 은메달이었다. 사실 김보름은 ‘
  • ‘금빛 조력’ 막내 정재원… “희생요? 팀플레이였죠”

    ‘금빛 조력’ 막내 정재원… “희생요? 팀플레이였죠”

    “희생이라는 단어보단 팀플레이였다고 말하고 싶어요.” 이승훈(30)을 올림픽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에 올리는 데에는 ‘막내’ 정재원(17)의 특급 도움이 컸다. 그는 지난 24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 후 “제 레이스 덕분에 우리 팀이 금메달을 따 기쁘다”며 이처럼 말했다. ‘페이스메이커’ 역할뿐 아니라 이승훈의 막판 스퍼트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다. 이날 빅토르 할트 토루프(덴마크)와 리비오 벵거(스위스)는 레이스 초반부터 속도를 높여 나머지 그룹과 거리를 벌렸다. 이때 후발 주자들이 따라붙지 않으면 초반부터 치고 나간 선수들이 우승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이번엔 정재원이 후미 선두에서 바람의 저항을 온몸으로 맞은 채 선두와의 간격을 20~30m가량 유지하며 달렸다. 그사이 이승훈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은 유유히 따라가며 체력을 비축했다. 세 바퀴를 남기고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가 스퍼트를 시작했고 이승훈도 빠르게 쫓아갔다. 마지막 반 바퀴를 앞두고 이승훈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나갔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선수들이 피니시라인을 앞두고 스퍼트할 때 체력을 다 쓴 정재원은 뒤처지기 시작해 결국 8위로
  • 원윤종 봅슬레이 시작한 이유는…“임용고시 가산점 준대서”

    원윤종 봅슬레이 시작한 이유는…“임용고시 가산점 준대서”

    “잘했다고 했어요. 다들 수고했다고. (원)윤종이 포함해서 애들 4명 이름을 다 불러줬어요.”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의 ‘파일럿’(썰매 조종수)이자 ‘맏형’인 원윤종(33·강원도청)의 어머니 박순애(60) 씨는 25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관중석에서 남편, 큰아들과 함께 둘째 아들의 봅슬레이 4인승 경기를 지켜봤다. 약 일주일 전 금메달까지 노린 2인승 경기에서 6위에 그친 아들은 이날 4인승 경기에서 독일 팀과 공동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어머니 박 씨는 “2인승이 끝난 뒤에는 아이가 마음을 다칠까 봐 내가 아무 소리도 못 냈다”며 “내가 눈물을 보이면 아이가 힘들어할까 봐 그냥 조용히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이 말 한마디는 꼭 해야겠다 싶어서 겨우 입 밖으로 꺼냈다.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4인승 경기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다. 어머니의 이런 격려가 큰 힘이 됐던 것일까. 원윤종은 2인승보다 절대 약세로 평가받던 4인승에서 결국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뤘다. 어머니가 ‘봅슬레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본 건 2010년이었다. 성결대 체육교육과 4학년생 원윤종은 체육 교사를 꿈꾸고 있었다. 이런 그가 어느 날
  • ‘국민 영미’ 김영미, 과거 개명할 뻔한 사연

    ‘국민 영미’ 김영미, 과거 개명할 뻔한 사연

    ‘영미 신드롬’을 일으킨 여자컬링 대표팀 김영미가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 과거 개명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영미는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3-8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한 뒤 “영미라는 이름은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것”이라며 “옛사람들이 쓰는 이름 같아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순우리말의 현대적인 이름으로 개명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생각 없다.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름의 뜻을 묻는 말엔 “꽃 영(榮)자에 아름다울 미(美) 자를 쓴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꽃’이라는 의미냐고 되묻자 “부끄럽다”라며 볼이 빨개졌다. 반면 김은정은 개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정은 기자회견에서 “내 이름이 김‘은’정이라 결승에서 많이 지는 것 같다”라며 “김‘금’정으로 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변에서 말씀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자체발광’ 여자 컬링 대표팀 사복패션

    [포토] ‘자체발광’ 여자 컬링 대표팀 사복패션

    2017년 11월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다함께 식사하는 여자컬링 대표팀. 아래 왼쪽은 김은정, 오른쪽은 김민정 감독. 김민정 여자컬링 감독 제공=연합뉴스
  • [서울포토]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 쾌거

    [서울포토]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 쾌거

    25일 평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2018.2.25 평창 박지환 기자 seoul.co.kr
  • 기적 일군 한국 봅슬레이 4인승 “넷이 뭉치면 더 강합니다”

    기적 일군 한국 봅슬레이 4인승 “넷이 뭉치면 더 강합니다”

    서영우 “우리의 장점은 조직력”…전정린 “힘을 모아 함께 발전했다” 네 명이 손을 모았고, 새 역사를 만들었다. 아시아 봅슬레이 사상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원윤종(33)-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김동현(31·강원도청) 팀은 입을 모아 “조직력은 우리가 최고”라고 말했다. 각자 헬멧에 ‘건곤감리’와 태극 모양을 달아 썰매에 탑승하는 순간, 태극기와 완성되는 조합으로 24∼2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를 누빈 한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1∼4차 시기 합계 3분 16초 38로 전체 29개 출전팀 중에서 최종 2위를 차지했다. 주행을 마친 뒤 서로를 강하게 포옹한 네 명은 “우리가 해냈다”라고 포효했다. 그들의 말처럼 ‘개인이 아닌 팀’이 해냈다. 일반적으로 봅슬레이 4인승은 봅슬레이 2인승 두 팀을 합해 만든다. 보이지 않는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 봅슬레이팀은 달랐다. 파일럿 원윤종은 “개개인의 기량은 유럽, 북미 선수들을 앞서지 못한다. 하지만 네 명이 뭉치는 힘은 우리가 강하다”며 “선수 네 명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연맹, 후원 단체 등 많은 분이 함
  • 김은정, 절도있는 거수경례의 비밀…“연습의 결과죠”

    김은정, 절도있는 거수경례의 비밀…“연습의 결과죠”

    “TV에 나올 때마다 항상 연습했어요” 컬링 열풍의 주역 ‘팀 킴’의 주장 김은정이 거수경례의 비밀을 밝혔다. 여자컬링 대표팀을 이끄는 스킵 김은정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승리할 때마다 관중석을 향해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펼쳤다. 거수경례를 하는 이유가 있는지, 특정 상대를 향해 하는 것인지, 정확한 각도의 비밀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예선전이 끝난 이후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던 김은정은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마지막 경기인 결승전이 끝나고서야 입을 열었다. 스웨덴에 3-8로 패해 은메달을 따게 됐을 때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시상식이 끝나고 기자회견까지 마쳤을 때는 환한 미소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특히 경기에서 ‘안경선배’ 특유의 무표정 카리스마를 뽐내던 김은정은 올림픽이 끝나자 안경도 벗고 활달한 성격으로 돌아갔다. 김은정은 거수경례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냥 한 건데요?”라며 명랑하게 답했다. 이어 “TV에 경례 장면이 나올 때마다 다 연습 하시잖아요. 맨날 그렇게 했는데”라며 거수경례 시늉을 했다. 특정인에게 한 것은 아니냐는 말에는 “관중에 인사를 하는데 누군가 한 분이
  • 여자컬링 김영미 “국민 이름 영미, 개명하려 했다”

    여자컬링 김영미 “국민 이름 영미, 개명하려 했다”

    ‘영미 신드롬’을 일으킨 여자컬링 대표팀 김영미가 과거 개명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름이 촌스러웠다는 게 이유다. 김영미는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3-8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한 뒤 “영미라는 이름은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것”이라며 “옛사람들이 쓰는 이름 같아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순우리말의 현대적인 이름으로 개명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생각 없다.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름의 뜻을 묻는 말엔 “꽃 영(榮)자에 아름다울 미(美) 자를 쓴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꽃’이라는 의미냐고 되묻자 “부끄럽다”라며 볼이 빨개졌다. 스킵(주장) 김은정이 스톤을 던진 뒤 스위핑 방향과 속도를 지시하면서 외치는 김영미의 이름, ‘영미’는 국민 유행어가 됐다. 억양과 톤에 따라 작전이 바뀌어 ‘영미 단어 설명서’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김영미가 개명 생각을 접었다면, 김은정은 개명을 고민하고 있다. 정반대의 상황이다. 김은정은 기자회견에서 “내 이름이 김‘은’정이라 결승에서 많이 지는 것 같다”라며 “김‘금’정으로 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변에서 말씀하셨다
  • [서울포토] 안경 벗은 ‘안경선배’ 김은정

    [서울포토] 안경 벗은 ‘안경선배’ 김은정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 김은정이 25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결승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2018.2.25 강릉 박지환 기자 seoul.co.kr
  • [서울포토] ‘감사합니다’… 손인사 하는 여자 컬링대표팀

    [서울포토] ‘감사합니다’… 손인사 하는 여자 컬링대표팀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5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결승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2018.2.25 강릉 박지환 기자 seoul.co.kr
  • [서울포토] 은메달 목에 건 여자 컬링대표팀

    [서울포토] 은메달 목에 건 여자 컬링대표팀

    김은정(왼쪽부터), 김경애, 김영미가 25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결승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2018.2.25 강릉 박지환 기자 seoul.co.kr
  • 여자컬링 “인기 실감요? 아직 휴대폰 못 받아서…”

    여자컬링 “인기 실감요? 아직 휴대폰 못 받아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여자컬링팀은 자신들이 얼마나 유명해졌는지 잘 모르는 눈치다.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의 김영미는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평창올림픽 결승전을 마치고 은메달을 따낸 뒤 기자회견에서 “아직 감독님에게서 휴대전화를 돌려받지 못했다”면서 “자원봉사자나 관중들께서 호응과 응원을 해주셔서 컬링이 알려졌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 여자컬링 대표팀이 승승장구하면서 스킵 김은정이 지시를 위해 김영미의 이름을 외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중독성 강한 ‘영미’라는 외침은 신드롬처럼 번졌다. 하지만 정작 대표팀 선수들은 휴대전화를 반납한 채 훈련과 경기에 매진하면서 이런 열풍을 전혀 실감하지 못한 의외 답변을 내놓았다. 이 ‘영미’를 유명하게 만든 김은정도 김영미와 마찬가지로 “휴대전화를 받지 못해 아는 것이 없다. 얼마나 유명해졌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첫 경기와 비교하면 결승전의 분위기와 호응이 많이 달라진 걸 느낀다”면서 “응원한다는 말씀이나 쪽지, 선물도 많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은정은 “한국 컬링에 이만큼 관심을 두고 지켜봐 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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