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했지만… 관중은 차가웠다
폴란드에 4.19초 차 뒤지며 8위 빙상계 파벌 드러나 팬심 ‘싸늘’ 서로 함께 밀어주며 경기 마쳐
팀워크가 사라진 경기 내용과 성적 부진을 동료 탓으로 돌린 인터뷰 태도로 논란을 빚고 있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한국 대표팀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최하위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진실게임 양상으로 사태는 빙상계 파벌을 없애야 한다는 요구로 확대되고 있다. 대표팀은 21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진행된 여자 7~8위전에서 3분7초30의 기록으로 8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성적보다 노선영(29), 김보름(25), 박지우(20)의 경기 출전 자체에 관심이 쏠렸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경기 시작 전 “팀추월 7~8위전에 준준결승에 나섰던 선수들이 그대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경기 전 훈련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노선영이 먼저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 몸을 풀었고, 김보름, 박지우, 박승희가 스케이트를 신고 장비를 점검했다. 백철기 감독이 선수들을 모아 놓고 이야기를 전달했고, 네 선수가 함께 링크를 돌며 간단한 훈련을 진행했다. 노선영과 김보름은 잠시 대화를 나누기는 했지만, 팀 분위기는 여전히 뭔가에 눌린 듯 보였다.
경기 초반 박지우가 선두에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