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 황제, 감 잡았어

    황제, 감 잡았어

    최종 라운드 최저타로 9년 만에 메이저 준우승 타이거 우즈(미국)가 메이저대회 최종 라운드 최저타 기록으로 9년 만에 준우승했다. 우즈는 13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파70)에서 끝난 제100회 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2위에 올랐다. 우즈의 메이저대회 준우승은 2009년 이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 우승 소식이 끊긴 우즈는 이듬해 준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2년 브리티시오픈 공동 3위였다. 우승은 우즈보다 2타를 덜 친 16언더파 264타의 브룩스 켑카(미국)가 차지했다. 상금은 189만 달러(약 21억 3000만원). 켑카에게 4타 뒤진 공동 6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늘 그랬던 것처럼 빨간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전반 9개홀 페어웨이에 한 개의 공도 올리지 못했지만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했다. 10개의 ‘짠물 퍼트’가 티샷의 불안감을 만회했다. 우즈는 13번홀(파3) 버디로 켑카를 1타 차로 따라붙고 14번홀(파4) 보기를 이어진 15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면서 다시 선두그룹인 켑카,
  • 토머스 연승이냐… 스피스 커리어그랜드슬램이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7~18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이 9일 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70·7316야드)에서 개막했다. 올해가 100회째. 의미 있는 숫자들로 이번 대회를 풀어 본다. #2 =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지난해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우승, 2위 그룹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패트릭 리드(미국),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2타 차로 따돌렸다. #3 = 토머스가 올해도 우승하면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이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PGA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하는 세 번째 선수가 된다. #4 = 대회 장소인 벨러리브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대회 수. 1965년 US오픈을 시작으로 1992년 PGA 챔피언십, 2001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 2008년 BMW 챔피언십이 이곳에서 열렸다. 2001년 대회는 9·11 테러 때문에 취소됐다. #5 = 우즈가 우승하면 이 대회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잭 니클라우스와 월터 헤이건의 대회 최다 승리 기록과 같다. #6 = 조던 스피스(미국)가
  • 백혈병 투병 골퍼 라일 끝내 사망 “내게 주어진 시간은 짧았지만”

    백혈병 투병 골퍼 라일 끝내 사망 “내게 주어진 시간은 짧았지만”

    “응원에 감사드린다. 세계를 가진 것이나 다름 없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짧았지만 암으로 고통을 겪는 가족들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면 헛되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백혈병과 싸워온 골프 선수 제러드 라일(36·호주)이 8일(이하 현지시간) 밤 끝내 눈을 감기 전 아내를 통해 남긴 마지막 말이다. 아내 브리어니는 9일 “재러드가 더 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게 됐다는 사실을 전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그는 8일 밤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17세 때인 1999년 처음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2년간 투병한 라일은 2005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 입문, 2007년부터 본격적인 PGA 투어 선수로 활약했다. 이듬해 웹닷컴 투어에서 2승을 따냈으나 2012년 백혈병이 재발, 두 번째 투병 생활을 하고 2014년 필드로 돌아왔다. 2016년 8월까지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그는 2015년 12월 호주 자선 이벤트 대회에서 하루에 홀인원을 두 번 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세계랭킹은 142위가 커리어 최고였다. 지난해 7월 혈액 검사가 안 좋게 나와 다시 입원한 그는 필
  • “아직 1년 남았는데” 내년 디오픈 마지막날 입장권 완판

    “아직 1년 남았는데” 내년 디오픈 마지막날 입장권 완판

    내년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브리티시오픈(디오픈) 골프대회의 마지막날 4라운드 입장권이 벌써 완판됐다. 내년 대회는 1951년 이후 처음으로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데 대회 장소는 지난 2012년 아이리시 오픈 대회 때 11만 2000명의 관중이 들어 유로피언 투어 기록을 세웠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이다. 나흘 내내 입장할 수 있는 티켓도 마찬가지로 모두 팔렸다고 왕실골프협회(R&A)는 밝혔다. 하지만 연습 라운드와 1~3라운드 입장권은 아직 매진되지 않았다. 모두 매진된다면 내년 디오픈에는 19만명의 관중이 들어 북아일랜드 경제에 8000만 파운드의 경제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측은 이 나라에서 58년 만에 개최되는 대회에 만원 관중이 들 것을 예상하고 대회의 모든 이벤트를 유료화했는데 메이저 대회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BBC는 전했다. 사실 R&A가 내년 대회가 로열 포트러시에서 열릴 순번이라고 밝힌 것은 지난 2014년 6월이었다. 그로부터 16개월 뒤 대회 장소가 확정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미녀 골퍼’ 안신애, 섹시미 넘치는 도발적 뒤태

    ‘미녀 골퍼’ 안신애, 섹시미 넘치는 도발적 뒤태

    ‘미녀 골퍼’ 안신애가 탄탄한 몸매를 공개했다. 안신애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안신애는 서울 모처의 한 풀장에서 불볕더위를 녹이는 듯한 블랙 비키니를 입고 아름다운 보디라인을 뽐내고 있다. 한편 지난 200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안신애는 KLPGA 투어 통산 3승을 보유하고 있으며 빼어난 미모를 앞세워 일본에서 사진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사진=안신애 SNS
  • ‘절친’ 치고 나간 토머스

    ‘절친’ 치고 나간 토머스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가 ‘절친’이자 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이상 25·미국)도 해내지 못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에서 정상에 오르며 뒤늦게 빛을 봤다. 토머스는 6일 미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적어내며 2위 카일 스탠리를 4타 차로 넉넉히 따돌리고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메이저대회 못지않은 거액의 상금이 걸려 ‘돈잔치’로 불리는 WGC 시리즈 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거둔 토머스는 이로써 메이저와 WGC 우승을 모두 이룬 21번째 선수가 됐다. 토머스는 스피스, 잰더 쇼플리(미국) 등과 함께 1993년생 황금세대 골퍼로 꼽힌다. 하지만 늘 스피스보다 한발 늦었다. 스피스가 일찌감치 PGA 투어 카드를 손에 넣고 데뷔 첫해인 2013년 첫 우승과 신인상까지 거머쥔 데 반해 토머스는 2부인 웹닷컴 투어를 거쳐 2년 늦게 PGA 투어에 데뷔했다. 절친의 활약을 지켜봐야만 했던 토머스는 지난해 첫 메이저 우승과 함께 상금왕, 올해의 선수
  • 태국 골프엔 주타누깐 자매만 있는 게 아니다

    태국 골프엔 주타누깐 자매만 있는 게 아니다

    에리야 4위·수완나푸라 11위 ‘약진’ ‘7승’ 韓 이어 5승… 강력한 대항마 태국 여자골프에는 에리야·모리야 주타누깐 자매만 있는 게 아니었다. 폰아농 펫람(29·태국)이 6일 영국 랭커셔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링크스에서 끝난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면서 태국 여자골프의 상승세가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펫람은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이번 브리티시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다 4라운드 막판 홈 코스의 조지아 홀(잉글랜드)에게 역전을 허용해 결국 2타 뒤진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준우승했다. 3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12번홀까지 단독 선두, 15번홀까지 공동 1위를 달린 펫람은 17번홀 통한의 더블보기만 아니었더라면 에리야 주타누깐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챔피언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8월 초 현재 두 명 이상의 메이저대회 챔피언을 가진 나라는 미국과 한국뿐이다. 2011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본격적으로 뛴 펫람은 태국 투어에서 5승, 아시아 여자투어 9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2승 등을 수확했고, LPGA 투어에서는 비공식 대회인 브라질컵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
  • 승리의 입맞춤

    승리의 입맞춤

    조지아 홀(22·잉글랜드)이 6일 영국 랭커셔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뒤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잉글랜드 선수로는 2004년 캐런 스테플스 이후 대회 두 번째 우승이다. 리덤 세인트 앤스 로이터 연합뉴스
  • 일곱 번째 퀸은 나야 나

    일곱 번째 퀸은 나야 나

    브리티시여자오픈은 2001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일반 투어 대회에서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이후 열일곱 차례를 치르는 동안 모두 5명의 한국인 우승자가 탄생했다. 우승은 여섯 차례였는데, 신지애(30)가 2008년과 2012년 정상에 섰다. 준우승자도 제법 많았다. 2001년 메이저 원년 챔피언은 박세리(41)다. 동시에 그는 준우승자(공동 2명 포함) 가운데 가장 불운하기도 했다. 사흘 동안 69타를 친 끝에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한 타 앞서 우승을 눈앞에 뒀던 박세리는 마지막 날 마지막 18번홀에서 그린을 둘러싼 항아리 벙커에 공을 빠뜨리는 바람에 생애 두 번째 이름을 새길 뻔한 우승컵을 소렌스탐에게 넘겼다. 매년 링크스 코스를 순회하며 대회를 치르는 이 대회의 2003년 코스는 바로 랭커셔의 로열리덤 앤드 세인트앤스였다. 박세리와 소렌스탐의 대결 이후 올해로 네 번째 대회를 치르는 코스다. 남자대회인 ‘디 오픈’(브리티시오픈)은 11번이나 개최했다. 올해 세팅은 파 밸류 72에 전장 6585야드로 맞춰졌다. 디펜딩 챔피언 김인경(30)은 “2009년 이 코스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진정한 링크스 코스였다. 공이 거의 모든 벙커에 들어갔는데
  • 태극낭자 천하 막는 ‘泰자매’

    태극낭자 천하 막는 ‘泰자매’

    에리야, 스코티시오픈 우승…시즌 3승 박인비 제치고 1년 1개월 만에 세계 1위 언니 모리야, 4월 LA오픈서 첫 승 동생에 이어 시즌 최다 버디 2위도 태국 올 5승 올려…7승 한국 맹추격 조만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태국 여인’들의 천하가 될지도 모르겠다. 태국의 ‘원투펀치’ 에리야 쭈타누깐, 그리고 언니 모리야 얘기다. 둘은 올해 승수는 물론 세계랭킹과 주요 경기력 지수에서 상위권을 점령하며 한때 한국의 ‘텃밭’이나 다름없었던 LPGA 투어를 위협하고 있다. 에리야 쭈타누깐은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걸레인 골프클럽(파71·6480야드)에서 끝난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인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의 성적으로 우승했다. 지난 5월 킹스밀 챔피언십, 지난달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이어 이번 시즌 3승이자 LPGA 투어 통산 10승째다. 언니 모리야 쭈타누깐은 이븐파 284타로 대회를 마쳐 공동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성적으로만 보면 언니 모리야가 동생 에리야에 견줘 다소 처진다. 그러나 기량은 동생 못지않다.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했을 뿐이
  • PGA 투어 준우승 안병훈 “출발 안 좋았지만 자신감 얻는 계기”

    PGA 투어 준우승 안병훈 “출발 안 좋았지만 자신감 얻는 계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에서 김민휘(26)와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한 안병훈(27)이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안병훈은 3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23언더파 265타의 성적으로 우승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는 3타 차이가 났다. 한국 선수가 PGA 투어 대회에서 나란히 공동 준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에는 2010년 BMW 챔피언십에서 최경주(48)가 교포 선수인 케빈 나(35·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오른 것이 비슷한 사례였다. 안병훈은 경기를 마친 뒤 “쉬운 홀인 2번 홀(파5)에서 보기가 나와 출발이 좋지 못했다”며 “그래도 결국 3타를 줄여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병훈은 “어프로치 샷이 홀 가까이에 좀처럼 가지 못하는 등 전체적으로 잘 된 하루가 아니었다”며 “다행히 후반 파 5홀에서 버디를 잡아 앞으로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6년 5월 취리히 클래식, 올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이어 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준우승
  • 우즈가 끌어올린 시청률

    우즈가 끌어올린 시청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브리티시오픈 TV 시청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랭킹도 3년 6개월 만에 50위권을 회복했다. 중계권을 가진 미국 NBC와 골프채널은 올해 브리티시오픈 최종 라운드 시청률이 5%에 이르렀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최종 라운드 시청률에 견줘 38% 오른 것이다. 특히 선두에 나서다가 11번홀(파4) 더블보기로 내려앉을 때까지 순간 시청률은 6.74%까지 치솟았다. CBS 스포츠 부문 사장을 지낸 닐 필슨은 “우즈가 필드에 나서면 TV는 그를 쫓는다. 이는 시청자가 원하기 때문”이라면서 “우즈는 마이클 조던, 무함마드 알리와 동급”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즈는 이날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50위에 올라 완벽한 재기를 실감케 했다. 종전 71위에서 무려 21계단이나 점프했다. 지난 1월 27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대회를 통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한 뒤 처음으로 50위권에 이름을 걸쳤다. 2015년 1월 25일을 마지막으로 40위권과 이별한 우즈는 밑바닥을 헤매다 3년 6개월 만에 40위권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2017년 11월 26일 주간랭킹에서 1199위까지 떨어졌던 우즈의 랭킹은 이후 가파른 상승곡
  • 1825일 만에… 그가 살아났다

    1825일 만에… 그가 살아났다

    디오픈서 5언더파, 5년 만에 공동 6위 3·4라운드 한때 선두… 17만 구름관중 11·12번홀 잇달아 보기… 선두서 밀려 세계 50위 껑충… WGC서 80승 도전 “고(Go) 타이거!” 23일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 디오픈(브리티시오픈) 마지막 4라운드.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10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나서자 흥분한 갤러리들의 함성과 응원이 터져 나왔다. 우즈가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설 것이라는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다. 우즈가 부상 복귀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에 가장 근접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우즈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자 대회 기간 갤러리 17만 2000명이 몰려왔다.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치러진 디오픈 사상 최다 관중 기록이다. 우즈는 1997년 프로 데뷔 이래 2008년까지 14차례나 4대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이후 고질적 허리 부상과 잇단 수술로 장기간 슬럼프를 겪었다.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PGA 투어 통산 79승째를
  • 스피스 마지막날 놓친 대기록 ‘25세 미만에 디오픈 2연패’

    스피스 마지막날 놓친 대기록 ‘25세 미만에 디오픈 2연패’

    2연패를 노리던 조던 스피스(미국)가 마지막 라운드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대기록을 놓쳤다. 영국 BBC는 졸도라고 표현하는 게 어울리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3라운드까지 9언더파를 기록해 22일(현지시간) 그는 파 세이브만 해도 무난히 두 해 연속 클라레 저그를 품을 수 있었지만 76타를 적어내 3라운드까지 벌어놓은 타수를 모조리 까먹고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의 우승을 지켜봤다. 27일 25회 생일을 맞는 그가 우승했더라면 24세에 대회 2연패를 이룬 톰 모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25세 미만에 대회 2연패 위업을 기록한 남자 선수가 될 뻔했다. 사흘 동안 잠잠하던 바람이 불어오자 악명높은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의 발톱이 드러났다. 선수들 샷이 흔들리면서 러프와 벙커로 굴러 들어가는 볼이 많아졌다. 버디를 잡아내는 선수보다 타수를 잃는 선수가 더 많았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스피스와 잰더 쇼플리,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 가운데 키스너가 맨먼저 희생양이 됐다. 2번 홀에서 항아리 벙커에 빠진 볼을 두 번 만에 꺼내 2타를 한꺼번에 잃었다. 5번홀(파4)에서는 스피스와 쇼플리가 보기를 적어내며 뒷걸음쳤다. 스피스는 6번홀(파5)에서 러프에서 페어웨이 우드
  • 단 20분 디오픈 3라운드 선두 밟은 우즈 “우승 가시권”

    단 20분 디오픈 3라운드 선두 밟은 우즈 “우승 가시권”

    딱 20분이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최근 몇년 간의 부진을 씻고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이어진 브리티시오픈(이하 디오픈) 셋째 날 리더보드 가장 꼭대기에 20분 동안 이름을 올렸다. 14번 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됐던 우즈는 이후 16번 홀(파3)에서 첫 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조던 스피스, 잰더 쇼플리,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 등 공동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선두는 곧바로 빼앗겼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오랜만에 우승 경쟁을 벌이는 우즈의 모습은 전 세계 골프팬을 설레게 만들었다. 2라운드에서 컷 탈락한 이언 폴터(잉글랜드)는 우즈의 이름이 꼭대기에 있는 리더보드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고 “우즈 때문에 이렇게 흥분된 적이 없었다”고 썼다. 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우즈에게 “리더보드 꼭대기에 오른 기분이 어땠냐. 메이저 대회에서 이런 기분을 느껴본 지가 언제였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우즈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이런 기분 느낀 지 몇 년 된 것 같다”고 답했다. 14차례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린 우즈는 허리 부상 속에 오랜 슬럼프를 겪었다.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2008년 US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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