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키
  • 비운의 한국 하키 ‘4년을 기다렸는데’

    한국 남녀 하키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을 마쳤다. 4강을 넘어 동반 메달을 노렸던 한국 하키는 세계 랭킹 6위인 남자 대표팀이 9일(현지시간) 파키스탄(세계 8위)과의 7, 8위전에서 역전패해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세계 8위인 여자 대표팀은 독일(세계 3위)과의 7-8위 결정전에서 패해 역시 8위에 그쳤다. 남녀 하키는 4년 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각각 6위와 9위를 차지했다. 남자는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12년, 여자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16년 만에 메달 사냥에 나섰지만 결국 메달의 꿈은 다시 4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남자 대표팀은 독일(세계 2위), 네덜란드(세계 3위), 뉴질랜드(세계 7위) 등 강팀들이 줄줄이 포진한 B조에 속하면서 일이 꼬였다. 첫 경기인 뉴질랜드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희망을 키웠지만, 예선 3차전에서 약체로 평가받는 세계 11위의 벨기에에 의외의 패배를 당한 것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김윤동 남자대표팀 감독은 “올림픽에 출전할 때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 하나는 4강에 들어 메달 경쟁을 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5위나 6위로 대회를 마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 <하키> 남자 대표, 4강행 좌절

    남자 하키 대표팀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배를 당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6위인 한국은 7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리버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하키 B조 예선 5차전에서 강호 네덜란드(세계 3위)에 2-4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B조 조별리그를 2승3패(승점 6)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B조 1위 네덜란드(승점 15·5승)와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독일(승점 9·3승1패)에 승점 3점 이상 뒤져 조 1, 2위가 오르는 4강행이 좌절됐다. 한국은 전반 17분 페널티 코너에서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21분 발렌틴 베르가에게 필드골로 골을 허영, 전반전을 0-2로 뒤진 채 마쳤다. 한국은 후반전 들어서도 네덜란드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다 후반 12분 추가골을 허용해 그대로 무너지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은 총공세에 나서 후반 18분 페널티 코너에서 남현우(성남시청)가 골대 상단에 꽂히는 멋진 샷으로 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후반 27분 페널티 코너에서는 이남용(성남시청)이 득점을 터뜨려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6분을 남겨놓고 빌리 바커에게 뼈아픈 쐐기점을 허용하며 눈물을 삼켰다. 4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 여자 하키 대표, 또 판정 불만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하키 대표팀이 석연찮은 심판 판정에 또다시 울었다. 세계 랭킹 8위인 한국은 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리버뱅크 아레나에서 최강 네덜란드(세계 1위)와 A조 예선 4차전을 치렀다. 앞선 3경기에서 1승2패(승점 3)에 그친 한국은 조 1, 2위만이 오르는 4강 진출의 희망을 되살리려면 이날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네덜란드 역시 이미 3승(승점 9)을 거두고 4강행을 확정 짓긴 했지만, 영국(3승·승점 9)을 따돌리고 A조 1위로 4강에 오르려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한 양 팀의 대결에서 먼저 골을 넣은 것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전반 5분 천슬기(평택시청)가 페널티 코너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한국은 네덜란드에 전반 10분과 14분에 연속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후반 1분에는 세 번째 득점까지 내주고 말았다. 다급해진 한국은 공세를 강화했다. 한국이 줄기차게 네덜란드 골문을 위협하던 후반 21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최전방 공격수 박미현(KT)이 심판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아 5분 이상 퇴장을 당한 것이다. 박미현이 공격진영에서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긴 했지만, 퇴장을
  • 女하키, 日잡고 4강행 ‘불씨’

    16년 만의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하키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누르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임흥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 랭킹 8위)은 2일 런던의 리버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 9위 일본과의 A조 예선 3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중국에 0-4, 영국에 3-5로 져 2연패했던 대표팀으로선 소중한 1승이다. A조 최하위에서 탈출하며 조 2위까지 오르는 4강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되살렸다. 한국은 시종일관 일본에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23분과 29분 두 차례의 페널티 코너를 얻어냈지만 모두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 종료 1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얻어낸 세 번째 페널티 코너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8분 페널티 코너 찬스에서 천슬기가 골문 상단을 노리는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4일 오후 6시 45분 세계 1위 네덜란드와 조별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역시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남자하키 대표팀은 B조 예선 2차전에서 세계 랭킹 2위인 독일에 0-1로 졌다. 1승 1패(승점 3)를 기록한 남자팀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티켓을 확
  • 女하키 텃세에 눈물

    맑았던 하늘에 빗방울이 돋기 시작했다. 빗방울은 소나기가 되어 들이닥쳤다. 영국다운 날씨에는 익숙하다는 듯 객석을 꽉 채운 관중들은 아랑곳없이 ‘팀 GB’를 연호했다. 여자 하키 B조 한국-영국전이 열리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4시 런던 올림픽파크 리버뱅크 아레나. 유니언잭 일색인 이곳에서 붉은 머리띠를 질끈 동여매고 스틱을 휘두르는 11명의 한국 선수들은 마치 덩그러니 떠있는 섬 같았다. 대표팀은 지난달 29일 1차 중국전에서 0-4로 진 참이었다.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려면 이날 이기거나 최소한 비겨야 했다. 전반전. 비가 온 터라 필드는 미끄러웠다. 한국 선수들의 패스는 매끄럽지 않았다. 주장 이선옥(31·경주시청)이 송곳같이 공을 찔러 주며 공격의 물꼬를 터 보려 했지만 선수들은 덩치 큰 영국의 수비에 가로막혀 좀처럼 스트라이킹 서클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전반 6분. 니콜라 화이트의 황소 같은 돌파를 막지 못하고 선제골을 허용했다. 스틱을 잡은 손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후배의 조급한 마음을 짐작한 언니들은 “괜찮아, 시간 많아!”라고 소리를 질렀다. 전반 18분 드디어 찬스가 왔다. 김다래(25·아산시청)가 골키퍼를 앞에 두
  • ‘챔피언’ 노르웨이와 무승부… 우생순, 거침없다

    이긴 것만큼 분위기가 좋았다. 선수들은 얼싸안고 기뻐했다. 주장 우선희(삼척시청), 골키퍼 주희(서울시청) 등은 감격해 울었다. 강재원 감독은 “만족스럽다. 몸상태를 고려해 선수를 자주 바꿨는데 제대로 붙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정지해(삼척시청)는 “우리가 강하다고 우리끼리는 생각했지만 정말 이 정도로 잘할 줄은 몰랐다.”고 했고, 이은비(부산BISCO)도 “왜 이렇게 잘하는지 나도 신기하다.”고 해맑게 웃었다. ‘우생순 시즌2’를 준비 중인 여자핸드볼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1일 영국 런던의 코퍼복스에서 열린 올림픽 조별리그 3차전에서 노르웨이와 27-27로 비겼다. 노르웨이는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이번에도 ‘우승후보 0순위’다. 스페인·덴마크에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이날 승점 1을 추가해 조 1위(승점 5·2승1무)를 유지, 8강행을 사실상 확정했다. 강재원 감독은 이날 아침 “부담 없이 즐기자. 편하게 뛰어라.”고만 했다. 객관적인 실력상 노르웨이가 한 수 위인 데다 우리팀이 100% 전력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은 겁 없이 뛰었다. 전반을 15-13으로 앞선 채 마
  • 임흥신 감독 “홈어드밴티지 때문에 졌다”

    임흥신 한국 여자 하키 대표팀 감독은 영국과의 2012 런던올림픽 조별 예선 2차전에서 3-5로 패한 뒤 잔뜩 격앙된 표정으로 공동취재구역에 입장했다. 심판을 향해 영어로 거친 욕설을 쏟아낼 정도로 임 감독은 흥분해 있었다.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 때문이다. 31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리버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개최국 영국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1-3으로 뒤지던 후반 김다래(아산시청)와 박미현(KT)의 연속골로 동점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역전을 노리던 후반 26분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연출됐다. 한국 진영의 서클 근처에서 서로 볼 다툼을 하던 중 한국의 천은비(KT)와 영국 선수의 스틱이 서로 맞부딪쳤는데, 심판이 곧바로 페널티 코너를 선언한 것이다. 페널티코너는 골대 14.63m 반경의 서클 내에서 수비수가 의도적인 반칙을 하거나, 공격 선수가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수비자가 서클 안에서 반칙했을 때, 또는 수비가 백라인 너머로 공을 의도적으로 보내는 경우에 주어지는 벌칙이다. 임 감독은 “(천)은비의 반칙은 분명히 서클 밖에서 이뤄졌는데, 왜 심판이 페널티 코너를 선언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예외는 있다. 수비수가 공
  • <하키>여자대표, 영국에 져 2연패

    2012 런던올림픽에서 16년 만에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하키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했다. 세계 8위인 한국은 31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리버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개최국 영국(세계 4위)과의 런던올림픽 여자 하키 조별 A조 예선 2차전에서 3-5로 패했다. 임흥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끈질긴 승부 근성을 보여주며 끌려가던 경기에서 동점을 만들었으나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초반 영국의 거센 압박에 고전했다. 상대의 압박에 패스가 차단당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전반 6분 영국의 니콜라 화이트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화이트는 현란한 스틱워크로 한국 수비수 2명을 손쉽게 제끼더니 골대 14.63m 반경의 서클 내로 진입해 강력한 샷을 날려 선취골을 뽑았다. 한국은 전반 18분 김다래(아산시청)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동점골을 뽑았다. 전반 25분과 후반 4분에는 페널티 코너에서 크리스타 컬렌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해 1-3으로 뒤졌으나 후반 17분 한혜령(KT)이 페널티 코너에서 만회골을 터뜨린데 이어 22분에는 박미현이 빨랫줄 같은 패스를 스틱으로 방향만 살짝 틀어 골을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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