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사이언스
  • 달에 인간이 살 수 있는 지하 세계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달에 인간이 살 수 있는 지하 세계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1969년 인류 최초로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한 뒤, 한동안 달 탐사에 관한 관심은 줄었다. 2020년대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우주 선진국들은 물론 민간 우주기업까지 다시 달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유인 달 탐사와 인간을 달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걸림돌이 많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새로 발견됐다. 이탈리아 트렌토대, 파도바대 지구과학과, 물리·천문학과, 우주 연구 및 활동 센터, 라벤타 지리 탐사 연구원, 미국 샌프란시스코 카펠라 우주협회,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 연구실 공동 연구팀은 달의 지하에 거대한 동굴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 7월 16일 자에 발표했다. 달 표면에는 200개 이상의 구덩이가 있다. 수 백만년 전 달에 있었던 화산활동으로, 용암이 땅속으로 흐르다가 바깥 부분은 식어 버렸는데 안쪽은 뜨거운 채로 계속 흐르면서 생겨난 것이다. 용암 동굴 일부에 천공이 생기면서 동굴 입구가 만들어졌는데, 이들을 ‘천공광’(Skylight)이라고 부른다. 지금까지는 천공광이 지하에 만들어진 용암 동굴과 연결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 지구온난화로 북극 항로 열릴 거라 기대했는데…[달콤한 사이언스]

    지구온난화로 북극 항로 열릴 거라 기대했는데…[달콤한 사이언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극지방의 얼음들이 빠르게 녹고 있다.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지구 전체 기후 시스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른 한 편에서는 극지방의 얼음이 녹으면서 예상치 못한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바로 해빙이 녹으면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북극 항로가 열리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스코틀랜드 해양과학협회, 캐나다 오타와대 지리·환경·지형정보학과, 환경·기후변화부(ECCC) 공동 연구팀은 북극해에 유입되는 두꺼운 해빙이 증가하면서 북서항로의 여러 구간에서 얼음이 없는 때 운항할 수 있는 ‘비빙’(非氷) 운항 기간이 오히려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지구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지구와 환경 커뮤니케이션즈’(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 7월 12일 자에 실렸다. 북극항로 중 북서항로(NWP)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상업 운송 경로로 북미 대륙 북쪽에 있는 북극권을 통과한다. 캐나다 북극 섬들을 어떻게 지나는가에 따라 남부 경로와 거리가 더 짧고 선호도가 높은 북부 경로로 나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선박이 NWP 운항 기간은 더 길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커졌다. 연구팀은
  • 과학자가 알려주는 취업 성공법,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과학자가 알려주는 취업 성공법,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고용 시장은 건설경기 부진에 청년 취업난까지 겹치면서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 9000명이 줄고, 경제 성장 허리라고 할 수 있는 40대도 10만 6000명이 줄었다. 오랫동안 취업이 되지 않으면서 아예 취업을 포기하는 ‘취포자’들까지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영학자, 실험 심리학자, 컴퓨터과학자 등이 고용주나 인사 담당자들이 선호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밝혀내, 취업의 좁은 문을 공략할 수 있는 전략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 인문·사회과학부, 계산·신경 시스템 연구실,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경영대학원, 펜실베이니아대 심리학과,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ETH 취리히) 계산 사회과학 공동 연구팀은 따뜻한 마음과 실천력이 서류 전형이나 면접에서 눈길을 끌 수 있는 성공 비결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7월 11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취업 후보자에 대한 사회적 지위에 대한 고정관념과 관련된 인식이 취업률에 미치는 영향
  • 5만 2000년 전 매머드, 유전자 3D 구조 복원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5만 2000년 전 매머드, 유전자 3D 구조 복원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맘모스라고 불리는 매머드는 코끼리와 비슷한 형태를 가진 포유류로 약 480만 년 전부터 약 4000년 전까지 존재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알래스카 지역에서는 기원전 약 3750년까지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선사시대 사람들은 매머드를 사냥해 식량으로 이용하기까지 했다. 미라 상태로 남아있는 경우도 많아서 복원 연구가 가장 활발한 동물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덴마크, 미국, 스페인, 스웨덴, 러시아, 호주 6개국 33개 대학과 연구기관 연구자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고대 DNA 표본을 이용해 5만 2000년 된 매머드의 게놈과 염색체의 3D 구조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에는 덴마크 코펜하겐대, 미국 베일러 의대, 라이스대, 네브래스카대 의대, 노스이스턴대, 텍사스 서던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하버드 브로드 연구소,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대(UC산타크루즈), 오레곤 보건과학대,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UC어바인, 텍사스 샌안토니오 동물원, 휴스턴 동물원, 하버드대 의대, MIT, 스페인 국립 게놈분석센터, 바르셀로나 자유대, 바르셀로나 과학기술연구소, 스웨덴 고유전학센터, 스웨디시 자연사박물관, 스톡홀름대,
  • 1000만개 별 사이 작은 구멍… 우리은하 중심 ‘중간질량 블랙홀’ 증거 찾았다[달콤한 사이언스]

    1000만개 별 사이 작은 구멍… 우리은하 중심 ‘중간질량 블랙홀’ 증거 찾았다[달콤한 사이언스]

    우리은하의 구상성단 중 가장 거대한 오메가 센타우리(ω 센타우리) 성단에서 중간질량 블랙홀의 존재를 찾아냈다. 독일 막스플랑크 천문학연구소, 포츠담 라이프니츠 천체물리학연구소를 중심으로 미국, 이탈리아, 호주, 칠레, 영국, 오스트리아 7개국 연구진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우리은하 내 ω 센타우리 성단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별들을 관측하는 데 성공해 중간질량 블랙홀의 존재에 대한 간접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7월 11일자에 발표됐다. 블랙홀은 태양 질량의 5~150배에 불과한 항성질량 블랙홀부터 은하 중심에서 발견되는 태양 질량의 10만 배 이상인 초질량 블랙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태양 질량의 150~10만 배 사이의 중간질량 블랙홀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ω 센타우리는 핼리 혜성을 발견한 1677년 영국 물리학자 에드먼드 핼리가 훗날 나폴레옹의 유배지로 유명해진 세인트헬레나섬에서 발견한 구상성단이다. 지구에서 약 1만 5800광년 떨어져 있고, 지름만 약 150광년에 달하며 약 1000만개의 별들이 포함돼 있고 총 질량은 태양의 400만 배에 이른다. ω 센타우리는 큰
  • 자폐증, 스트레스까지 좌우하는 장내 미생물 [달콤한 사이언스]

    자폐증, 스트레스까지 좌우하는 장내 미생물 [달콤한 사이언스]

    기상청은 올여름은 강수량이 많고 기온도 높을 것이라는 예보를 내놨다. 날씨가 덥고 습하면 평소 찬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아이스크림을 비롯한 찬 음식을 찾는다. 이처럼 여름에는 찬 음식을 가까이하고 더운 날씨 때문에 음식물이 상하기도 쉬워 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잦아 유산균 음료나 장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경우도 많다. 장 건강을 좌우하는 것은 다름 아닌 장내 미생물이다. 주로 소화기관에 있는 장내 미생물은 비만, 대장암을 포함한 여러 암, 치매,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 질환, 아토피 피부염 같은 자가면역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장내 미생물을 ‘제2의 게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장내 미생물이 뇌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장-뇌 축’ 이론은 2000년대 초부터 나왔고, 건강한 사람과 치매 환자의 장내 미생물 구성이 서로 다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장내 미생물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와도 연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새로 나와 눈길을 끈다. 중국 홍콩 마이크로비아타 I-센터(MagIC), 홍콩중문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 군집의 특정 세균과 비(非)박테리아 성분
  • 불야성 만드는 인공조명, 동물에게는 ‘독’ [달콤한 사이언스]

    불야성 만드는 인공조명, 동물에게는 ‘독’ [달콤한 사이언스]

    맑은 날 남산같이 높은 곳에 올라 서울 시내 밤 풍경을 보노라면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어둠을 뚫고 밝게 빛나는 건물들과 길게 이어진 자동차의 불빛으로 불야성을 이루는 서울의 밤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가장 놀라워하는 광경이다. 19세기 말 토머스 에디슨이 미국 뉴저지 멘로파크 연구소에서 백열전구를 처음 공개했을 때만 해도 인공조명이 밤을 낮처럼, 특히 도시 전체를 불야성으로 만들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인공조명은 인간의 활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렸지만, 야간 인공조명은 빛 공해 수준에 이르러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프랑스 섬연구센터 및 환경관측소(CRIOBE) 연구진은 야간 인공조명(ALAN)은 어린 물고기의 생존 가능성을 낮춰 어류 보존과 어족 자원 관리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실험생물학회 연례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해안선의 4분의1이 야간 인공조명으로 인한 빛 공해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산호 48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집단은 자연광에만 노출하고, 다른 그룹은 해변 리조트나 가로등에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광
  • 요즘 노래, 70년 전보다 단순하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요즘 노래, 70년 전보다 단순하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17~18세기 활동했던 영국 극작가 윌리엄 콩그리브는 “음악은 야만인의 가슴을 달래주고 돌을 무르게 만들며 옹이진 나무를 휘어지게 하는 매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음악은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켜주기도 하고 뇌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들도 많다. 이런 효과를 떠나, 음악은 즐거움, 편안함, 활력, 기쁨, 슬픔, 들뜸,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일으킨다. 아침에 일어날 때, 등교하거나 출근할 때, 쉴 때, 잠들 때, 그리고 외로울 때, 화가 날 때, 짜증 날 때 음악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클래식 음악이나 대중음악 모두 시대에 따라 인기를 끄는 장르나 종류는 달라진다. 그렇다면, 과거와 현재의 음악은 얼마나, 어떻게 달라진 것일까. 영국 런던 퀸 메리대 음악 인지 연구실, 덴마크 오르후스대 의대 임상의학과 공동 연구팀은 미국 빌보드 연말 싱글 차트를 분석한 결과, 매년 가장 인기 있는 노래의 멜로디가 해가 갈수록 점점 단순해진다고 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7월 5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95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미국 빌보드 연말 싱글 음악 차트에서 상위 5위에 오른 음악
  • 고양이가 가구를 긁는 이유,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고양이가 가구를 긁는 이유,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국내 반려동물의 인구가 약 15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동물 중 가장 많은 것은 개와 고양이다. 특히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들은 고양이의 스크래칭이라는 고양이의 물건을 긁어대는 본능 때문에 쿠션이나 카펫, 소파 등 가구가 손상되는 것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튀르키예 앙카라대 수의학부,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대 생리학과, 포르투갈 에가스 모니즈 보건과학대학원, 프랑스의 수의약업체 세바 상테 아니말 공동 연구팀은 반려묘가 가구를 긁는 구체적인 이유를 발견하고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수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수의과학’ 7월 3일 자에 실렸다. 스크래칭은 고양이의 본능이지만 종종 보호자에게는 행동 문제로 인식돼 고양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개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프랑스 내 반려묘를 키우는 1200명의 보호자에게 고양이의 일상생활과 특성, 스크래칭 등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했다. 분석 결과, 연구팀은 고양이의 스크래칭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크래칭의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주인에게 어린 자녀
  • 매일 ‘이것’ 하면 비만·당뇨 사라진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매일 ‘이것’ 하면 비만·당뇨 사라진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사우나는 고온 건조한 공기를 이용해 땀을 흘려 체내 독소를 제거해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이 찌뿌둥할 때 사우나를 하고 나면 개운해지는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사우나처럼 환경에 규칙적인 시간을 보내면 체중 감량과 당뇨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애머스트대 영양학과 연구팀은 노인과 갱년기 여성이 매일 사우나를 하면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5일 밝혔다. 이 연구는 한국계 과학자 정순규 교수가 이끌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29일부터 7월 2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연례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에너지 연소에 도움이 되는 갈색 지방이 감소하고, 신진대사도 둔화한다. 여성에게 이런 현상은 폐경기 이후 나타난다. 특히 연구팀은 폐경 후 신체 상태를 모사하기 위해 나이 든 암컷 생쥐의 난소를 제거했다. 또, 체중 증가를 유도하기 위해 쥐에게 지방이 45% 함유된 식사를 제공했다. 이 생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은 40도로 설정된 사우나에서 매일 30분씩 12주 동안 열 치료를 실시했고, 다른 집단은 열 치
  • 최악의 대멸종 전에 살았던 거대 도롱뇽 발견했다 [사이언스 브런치]

    최악의 대멸종 전에 살았던 거대 도롱뇽 발견했다 [사이언스 브런치]

    고생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페름기’라 하면 삼엽충을 떠올릴 것이다. 페름기는 고생대 마지막 시대로 약 2억 9900만년 전부터 2억 5000만년 전까지의 기간으로, 인류를 포함한 포유류의 조상인 단궁류가 번성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또 지구 역사상 발생한 5번의 대멸종 사건 중 2번이 페름기에 나타났다. 지구에 존재하는 생물의 96%가 완전히 사라지는 역대 최악의 대멸종은 페름기 말기에 발생했다. 이 때문에 고생물학자들에게 페름기에 살았던 생물들이 무엇인지는 중요한 연구 주제 중 하나다. 이런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 안데스 연구소(IDEAN), 미국 시카고 필즈 자연사박물관,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대, 케이프타운 이지코 남아프리카 박물관, 나미비아 국립 지구과학박물관 공동 연구팀은 페름기 초기인 약 2억 8000만 년 전에 현재 나미비아 지역에 도롱뇽과 비슷한 ‘가이아시아 제니에’라는 동물이 살았다고 5일 밝혔다. 대형 도롱뇽처럼 생긴 이 생물은 머리뼈 길이만 60㎝ 이상으로 당시에는 가장 큰 생물이며 당시 최상위 포식자였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7월 4일 자에 실렸다. 양서류, 파충
  • 출산율 저하도 온난화 때문이라고? [달콤한 사이언스]

    출산율 저하도 온난화 때문이라고? [달콤한 사이언스]

    지난 4월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금세기 말이 되면 전 세계 97%의 국가에서 출산율이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치보다 낮을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그중 한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급격한 출산율 하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백약이 무효라고 할 정도로 여러 정책이 먹혀들지 않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출산율 저하의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물론, 인간이 아닌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나온 결과이지만 지구 온난화가 동식물의 생식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프랑스 수생 생물·생태계 생물학 연구소(BOREA) 과학자들은 해양 온난화와 그에 따른 산성화의 영향으로 2100년까지 상어의 배아 생존율이 치명적인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지금과 같은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해양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상어가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경고다. 이 연구 결과는 2~5일 체코 프라하에서 실험생물학회 연례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지구 온난화의 원인 물질인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바닷물에 녹는 이산화탄소도 많아져 수온이 상승하고 산성도(pH) 수치가 낮아지게 된다
  • ‘이것’만으로 하루 과일·채소 섭취량 OK! [달콤한 사이언스]

    ‘이것’만으로 하루 과일·채소 섭취량 OK! [달콤한 사이언스]

    많은 사람이 건강을 위해 운동과 함께 식단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과일과 채소 중심의 식단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지만, 평소 즐겨 먹지 않는 사람은 식단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미국 샘포드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은 일주일에 세 번만 미니 당근(baby carrot)을 간식으로 먹으면, 젊은 성인의 피부 카로티노이드가 많이 증가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9일부터 7월 2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연례 학술대회 ‘영양학회 2024’에서 발표됐다. 카로티노이드는 과일과 채소의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을 만드는 색소 물질이다. 음식을 통해 흡수된 카로티노이드는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바뀐다. 피부에서 카로티노이드를 측정해 과일과 채소 섭취량을 파악할 수 있다. 피부 카로티노이드 수치가 높을수록 항산화 기능이 높아지고, 심장병 및 특정 암과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이 낮아지며, 피부 건강과 면역 기능이 개선된다. 연구팀은 60명의 젊은 성인 남녀를 무작위로 선정해 2개 집단으로 나눠 4주 동안 한 집단은 사과, 미니 당근 100g(반 컵 분량)을 섭취하고, 다른 집단은 똑같은 양의 채소와 함께 베타카로틴이 포함된 종합 비타민 보충제
  • 매일 운석 떨어지는 화성에 사람 살 수 있을까 [달콤한 사이언스]

    매일 운석 떨어지는 화성에 사람 살 수 있을까 [달콤한 사이언스]

    많은 SF에서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태양계 행성으로 달과 화성을 꼽고 있다. 실제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물론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 등도 금세기 중에는 화성에 인간이 거주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인류가 생각하는 것처럼 화성에 인류가 거주하기 적합할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화성은 지구와 달리 지진, 화산처럼 지질학적 운동이 활발하며, 우주에서 날아오는 운석도 지구에서 비가 내리는 것만큼 잦다. 미국 브라운대, 지질조사국(USGS), 애리조나대,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영국 항공우주연구소, 옥스퍼드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ETH 취리히), 프랑스 파리 시테대 공동 연구팀은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에서 보내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화성에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자주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의 충격을 받는다고 1일 밝혔다. 운석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운석 충돌은 이전에 추정했던 것보다 최대 10배 더 많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6월 28일 자에 실렸다.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는 화성의 지진
  • 아이 달래려 준 스마트폰 ‘치명적 독’으로 돌아온다 [달콤한 사이언스]

    아이 달래려 준 스마트폰 ‘치명적 독’으로 돌아온다 [달콤한 사이언스]

    사람들이 많은 식당에 가면 어린애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아이들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하거나, 부모들이 좀 더 편하게 식사하기 위해서 하는 행동들이다. ‘디지털 젖꼭지’라고 부르는 스마트 기기를 접한 시기가 빠를수록 성인이 돼서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분노조절 장애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대 생물학연구소, MTA-ELTE 비교 동물생태학 연구단, 캐나다 셔브룩대 의학·보건과학부, 교육학과 공동 연구팀은 아이들의 짜증을 진정시키기 위해 디지털 장치를 사용하면 감정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해 성인이 돼서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된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아동·청소년 정신과학’ 6월 28일 자에 실렸다. 아이들은 태어난 뒤 3~4살까지도 특정 상황에 대한 정서적, 정신적, 행동적 반응인 자기 조절에 대해 스스로 학습한다. 외부 자극에 대해 나타나는 자동적, 본능적 반응을 스스로 조절하는 노력적 통제는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와 주변 환경으로부터 자연스럽게 학습되는 것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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