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소득순이 아니더라… 가족·사회·자연에 달렸더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모든 사람은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국어사전에서 ‘행복’은 ‘복된 좋은 운수’ 또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하거나 그런 상태’라고 설명합니다.
물질 만능, 각자도생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행복의 조건이 무엇인가 물으면 보수가 좋은 직업, 높은 지위, 풍족한 재산을 우선 꼽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그런 것들이 행복의 우선순위일까요. 보건학자, 환경학자, 경제학자, 철학자, 인류학자, 사회학자 등 다양한 분야 학자들이 모여 행복을 주제로 조사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자치대 환경과학기술 연구소, 캐나다 맥길대 공중보건대를 중심으로 한 네덜란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9개국 28개 연구 기관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소득이 낮은 국가나 사회도 부유한 국가나 지역만큼이나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2월 6일 자에 실렸습니다.
경제 성장은 저소득 국가 국민의 행복도를 높이는 확실한 방법으로 처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고소득 국가 사람들이 저소득 국가 사람들보다 삶의 만족도가 더 높다는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들도 적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