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행정
  •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마을 디자인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마을 디자인

    “동물 친구들이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찾아낸 마을의제를 발표합니다. 우리 함께 행복행당 숲속 마을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 광장에는 동물 복장을 한 주민들로 가득했다. 행당1동 마을계획단 주민들의 마을총회 자리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동석했다. 호랑이, 여우, 곰, 토끼 등 여러 동물들로 분장한 주민들은 동네 곳곳을 돌며 파악한 마을의제들을 쏟아냈다. ‘마을지킴이 활동으로 우리 마을 깨끗하게’, ‘도로환경 개선으로 안전한 보행길 만들기’, ‘위험 지역 안전지대로 변신’, ‘매력 있게 행당동 특색 입히기’, ‘편의시설 확충으로 살기 좋은 행당동’, ‘동아리 활동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행당동’, ‘마을문화가 살아 있는 행당동 만들기’ 등이다. 닫힌 공간에서 대표 한 명씩 돌아가며 의제를 발표하는 다른 지역 마을총회와는 확연히 구별됐다. 열린 광장에서 주민들이 마을의제를 희곡으로 각색, 직접 연기를 통해 감칠맛 나게 전달했다. 회의가 아니라 주민 축제였다. 한 주민은 “우리 스스로 마을을 가꿔 간다는 생각으로 동네 곳곳을 직접 발로 뛰며 교육문화, 생태환경, 건강복지, 마을경제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 사항
  • [현장 행정] 이해식 구청장이 암사동 유적지로 달려간 까닭은…

    [현장 행정] 이해식 구청장이 암사동 유적지로 달려간 까닭은…

    “암사동 유적은 세계 인류의 자산으로 그 가치를 알려야 합니다.” 지난 19일 서울 암사동 유적지.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암사동 유적 발굴조사 현장설명회’에서 유적지를 둘러보며 암사동 유적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석기시대, 삼국시대의 집터 흔적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날 참석한 암사동 유적 홍보단 소속 30여명의 주민들도 호기심에 두 눈을 반짝이며 “백제 사람들이 목재를 사용했을까요”, “발견된 귀금속은 없나요”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 구청장은 “속도는 더디지만 암사동 유적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구하는 자리가 필요해 설명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동구가 암사동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한 발씩 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해 강동구는 41년 만에 암사동 유적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재개했고, 올해도 예산을 1억원 늘려 지난 4월부터 조사를 실시했다. 암사동 유적은 1925년 처음 발견됐고, 국립중앙박물관이 1971년부터 1975년까지 학술발굴조사를 한 바 있다. 조사 시행 기관인 한양대 문화재연구소의 배기동 소장은 “지난해 발견된 신석기시대와 삼국시대의 유구를
  • 13세 특전 ‘동행카드’ 네 멋대로 써라!

    13세 특전 ‘동행카드’ 네 멋대로 써라!

    “공부도 좋지만 동행카드로 문화활동을 즐기면서 적성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우리가 도와줄게.”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은 지난 15일 월곡2동 주민센터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동행(同幸)카드’를 발급하고 사용법을 설명했다. 성북구가 이달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자유학기제를 맞은 지역 내 중1 학생 및 만 13세 청소년 3965명에게 연간 10만원 상당의 포인트가 들어 있는 동행카드 발급사업을 시작한 데 따랐다. 카드는 지역 내 서점, 극장, 박물관, 학원 및 교습소 등에서 문화·예술·체육활동을 즐기는 데 쓸 수 있다.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날리고, 진로 체험의 기회를 누리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 성북구는 이를 위해 연 4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주민센터에 동행카드를 받으러 온 중1 아이들의 얼굴에선 싱글벙글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첫 번째로 카드를 발급받은 월곡중학교 1학년 정예인 학생은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 카드로 영화를 보면서 기분 전환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양과 함께 방문한 다른 학생들도 요리책 구입, 볼링장 및 연기학원 등록 등 평소 관심 있고 궁금했던 것들을 해 보는 데 카드를 쓰겠다
  • [현장 행정] 보육특별구 성동 “교사 즐거워야 아이·부모도 행복”

    [현장 행정] 보육특별구 성동 “교사 즐거워야 아이·부모도 행복”

    지난 14일 오후 5시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는 이색적인 이벤트가 열렸다. 성동구 내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을 초청해 뮤지컬 ‘죽일 테면 죽여 봐’를 관람하는 행사였다. 성동구가 보육교사들의 사기 진작과 격려를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지역 내 구립·민간·가정 어린이집 보육교사 510명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함께했다. 정 구청장은 관람에 앞서 “선생님이 즐거워야 아이도 부모도 즐겁다”며 “뮤지컬 관람이 재충전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100분의 공연 동안 객석은 환한 웃음으로 넘쳐 놨다.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동료 선생님들과 모처럼 맘껏 웃으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뮤지컬을 보며 삶이 힘들더라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갖게 됐다”고 했다. 뮤지컬 ‘죽일 테면 죽여 봐’는 격동의 민주화운동 시기에 운명과 선택, 도전이라는 삶의 진중한 주제를 풍자와 해학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2015년부터 재충천·힐링 기회 제공 성동구의 어린이집 보육교사 공연 관람은 2015년 시작됐다. 올해도 3353만 7000원의 예산을 투입, 13~14일 이틀간 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 1020명에게 뮤지컬을 보여 줬다. 정 구청장은
  • [현장 행정] 노원에 서울시 첫 철도공원…120년 철도 역사가 깃든다

    [현장 행정] 노원에 서울시 첫 철도공원…120년 철도 역사가 깃든다

    “서울 철도역사 120년에 걸맞은 곳으로 탄생시키겠습니다.” 14일 서울 노원구 공릉2동의 옛 화랑대 역사.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지금은 폐선이 된 경춘선 구간의 화랑대역 부지를 둘러보며 철도공원 조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곳곳에는 1950년대 만들어진 열차들이 예스러운 느낌을 풍기며 손님 맞을 준비를 했다. 근로자들도 무더위 속에 역 플랫폼 공사에 집중했다. 과거 간이역임을 알려주는 녹슨 표지판 등의 흔적들도 눈에 띄었다. 김 구청장은 “서울에서 최초로 노면전차(트램)가 운행한 게 1899년인데 120년 정도 시간이 흘렀다”면서 “서울에도 철도역사를 알릴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원구가 ‘서울 철도역사 120년’을 담기 위해 추진 중인 철도공원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구는 서울시와 함께 약 100억원을 들여 공릉동 일대 부지 4만 462㎡를 개발 중이다. 내년 상반기 개장이 목표다. 주요 시설로는 화랑대 역사에 만들어질 ‘경춘선 역사관’을 비롯해 ‘실물 열차 전시관’, ‘철도박물관’, ‘모노레일 바이크 체험 공간’ 등이 있다. 노원구 관계자는 “역사를 보고 배우는 동시에 주민들이 재밌게 느낄
  • [현장 행정] 문화香 + 전통香=종로 상촌재

    [현장 행정] 문화香 + 전통香=종로 상촌재

    “세월이 갈수록 더욱 빛나는 문화유산인 상촌재(上村齋) 복원이 잘됐는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13일 일반 공개가 임박한 옥인동 세종마을 상촌재를 직접 찾아 최종 점검 작업을 벌였다. 상촌재는 장기간 방치된 경찰청 소유의 한옥 폐가를 2013년 매입해 1년여에 걸쳐 복원한 것으로 오는 21일 정식 개관한다. 근대 문화예술 주역들이 주로 활동한 경복궁 서쪽지역 세종마을(서촌)의 옛 명칭인 ‘웃대’(상촌·上村)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상촌재 복원은 전체 면적의 약 48%가 한양도성 안에 위치한 종로의 정통성을 계승하려는 문화 인프라 조성사업의 하나로 이뤄졌다. 김 구청장은 “세종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 지역이 역사·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복원한 것”이라면서 “외국 관광객은 물론 우리 아이들에게도 선조들의 지혜로운 한옥 문화를 보여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촌재는 지상 1층 연면적 138.55㎡ 규모로 안채, 사랑채, 별채 등 3개 동으로 조성됐다. 사랑채는 아궁이와 연결된 방바닥 위를 강화유리로 조성해 관람객들이 전통 온돌의 구조와 원리를 육안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안채에서는 인문학 강
  • [현장 행정] 젊은 문화 모이는 연신내… 지역상권·예술 허브로

    [현장 행정] 젊은 문화 모이는 연신내… 지역상권·예술 허브로

    “서울 서북부의 변두리 유흥상권에 머물렀던 연신내 지역을 지역상권과 문화 허브로 띄우겠습니다.” 지난 9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 앞 물빛공원에서는 제1회 음식문화축제 개막식이 열렸다. 식당 할인, 버스킹 공연 등이 이어진 이틀 일정 행사의 모양새는 여느 지역상권 축제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김우영 은평구청장과 지역 상인·주민들에게 이번 축제는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 그동안 학생과 등산객·어르신 유흥가에 머물렀던 연신내를 젊은 문화가 모여드는 서울 서북부 상권·문화의 랜드마크로 키우기 위한 출발선 격인 이유에서다. 이날 개막식에서 만난 김 구청장은 “3·6호선이 만나는 연신내는 한때 ‘로데오 거리’로 불리며 경기 고양·파주에서까지 놀러 올 정도로 불야성을 이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경기 침체, 구파발역 롯데몰 입점 등이 겹쳐 활기를 잃었다”고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에 은평구는 쇠락해 가는 상권을 살리는 동시에 이 지역을 문화 허브로 띄우고자 올해 ‘연신내 활성화 종합계획’을 세웠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현재 연신내역 월평균 승하차 인원은 236만여명에 이르고 식당 300여개를 비롯, 패션·미용·오락업체 1300여개가 몰린 유동성 기반
  • [현장 행정] 외국인이 행복한 ‘관광친화 마포’

    [현장 행정] 외국인이 행복한 ‘관광친화 마포’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서울 관광의 필수 코스가 된 서울 마포가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의 급감 등 한파를 뚫기 위해 각종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여행객들이 간지러워하는 부분을 긁어줘 관광친화도시로서 위상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마포구는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홍대걷고싶은거리에 ‘마포관광정보센터’를 만들고 오는 15일 공식개장한다고 8일 밝혔다. 66.1㎡(약 20평) 규모로 조성된 관광정보센터에는 영어와 중국어, 일어 등에 능통한 통역사 등 5명이 상주하며 세계 전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맞춤형 안내와 통역 서비스를 한다. 구가 조사한 ‘2015 마포관광통계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을 찾은 외국인들이 가장 불편해한 부분이 언어소통이었다. 이날 관광정보센터를 찾은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정보센터가 원래 홍대입구역 안에 7평 남짓한 비좁은 공간에 있었다”면서 “번화가로 확장 이전해 관광객들이 쉽게 도움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홍대 등 마포는 외국인 관광객이 빼놓지 않고 찾는 명소다. 디지털마케팅업체인 펑타이가 자사 애플리케이션인 ‘한국지하철’ 앱의 지난달 검색 데이터 66만건을 토대로 유커의 방문지를 분석한 결과 홍대는 남산N서울타워, 북촌 한옥
  • [현장 행정] 마곡지구 공정률 98%… 서남권 허브 ‘상전벽해’

    [현장 행정] 마곡지구 공정률 98%… 서남권 허브 ‘상전벽해’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은 7일 마곡지구 개발 현장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마곡지구 상황실에서 ‘찾아가는 현장 확대간부회의’를 열었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마곡지구 개발 사업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도로 등 주요 기반시설 인수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다. 회의에는 강서구의 5급 이상 간부, 주민자치위원장, SH공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노 구청장은 “지난 3월 구성된 마곡지구 기반시설 인수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98%의 공정률을 보이는 도로, 공원, 하수도 등 기반시설 인수가 순조롭게 이뤄져 구민들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주요 기반시설은 113개 노선의 도로, 17개 공원, 56개 녹지, 21개 노선의 하수도와 마곡빗물펌프장, 마곡유수지 등이다. 노 구청장은 “마곡지구는 상전벽해라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확 바뀌었다”며 “마곡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강성민 SH공사 마곡사업부장도 사업 경과를 설명하며 “2007년 12월 첫 삽을 뜬 마곡지구 개발 사업이 내년 12월 완료되면 강서구는 동북아의 관문이 될 것”이라고 했다. 366만 5783㎡ 규모의 마곡지구는
  • [현장 행정] 젊은 아이디어 ‘신촌의 낭만’ 되살린다

    [현장 행정] 젊은 아이디어 ‘신촌의 낭만’ 되살린다

    ‘찾는 이가 사라진 신촌역사를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영상·빛을 쏘아 꾸미는 예술)로 감싸고, 신촌 거리에선 아트페어를 열고….’ 서울 서대문구의 신촌·서대문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해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지역 대학생들과 손잡고 나섰다. 문 구청장의 역점사업인 ‘대학-지역 연계수업 타운홀미팅’이 학생·지역민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실제로 도시재생 과정에서 젊은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고 있다. 5일 저녁 서울 남가좌동에 있는 서대문 사회적경제마을센터, 연세대·이화여대·경기대 등 관내 4개 대학교 8개 학과 학생들과 교수·지역 주민 등 150여명이 한데 마주 앉았다. ‘신촌·서대문구 지역연계수업 타운홀미팅’인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은 유동인구 감소로 활력을 잃고 상권마저 침체한 이 지역의 도시재생 방안들을 발표했다. 신촌을 주무대로 생활하는 학생들인 만큼 평소 느낀 현장 경험에서 우러난 제안들은 남달랐다. 학생들과 섞여 앉은 문 구청장은 발표안을 꼼꼼히 메모했다. 신촌 대학가는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명동·종로와 함께 서울 황금상권으로 손꼽혔다. 그러나 홍대·이태원·강남 가로수길 등에 밀려 유동인구가 급감하며 쇠락한 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신촌·이화여대
  • [현장 행정] 구로는 아이들의 ‘시네마 천국’

    [현장 행정] 구로는 아이들의 ‘시네마 천국’

    “영화는 아이들이 미리 꿈을 그려 볼 수 있는 도화지입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구로구청 앞.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한 이성 구로구청장이 레드카펫을 밟기 전 마이크를 잡고 어린이영화제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영화가 가상의 공간이긴 하지만 아이들이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구청 앞을 가득 메운 2000여명의 시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구로구청 앞은 축제의 장이었다. 주민들은 배우 박상원·김혜선·최성국씨가 레드카펫으로 입장하자 휴대전화 카메라로 그들의 모습을 담았다.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도, 애니메이션 번개맨 옷을 입고 아빠의 목말을 탄 아이의 얼굴에도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구로구의 ‘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가 국내 유일의 어린이영화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3년 시작된 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어린이와 소통하고 영화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조직위원장은 이 구청장이, 집행위원장은 김한기 썬택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맡았다. 구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고양어린이영화제가 폐지되면서 어린이영화제 타이틀을 달고 있는 행사는 우리 구가 유일하다”고
  • [현장 행정] 영희엄마, 서초 ‘스쿨톡’이 그렇게 좋다며?

    [현장 행정] 영희엄마, 서초 ‘스쿨톡’이 그렇게 좋다며?

    “학교에 급식실이 없는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급식 후 환기도 할 수가 없네요.” “수십 년 지난 학교 건물이라 강당 벽 균열이 심각해요. 안전진단과 개보수가 시급합니다.” “교문 앞 교통신호 정비가 안 돼 있어 사고에 취약합니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지역 내 학교를 찾아다니며 학부모들과 소통하는 ‘스쿨톡’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스쿨톡은 섬기는 리더십의 하나로 조 구청장이 학생과 학부모·학교가 원하는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개선사항을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난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처음 시도된 스쿨톡은 주민들의 호평에 힘입어 올해 중학교로까지 확대됐다. 잠원동 신동중학교 학부모와 교사 170여명은 지난달 25일 학교 강당에서 조 구청장에게 그동안 아쉬웠던 점들을 쏟아냈다. 교육 기자재 확충부터 화장실·과학실 보수, 학교 안팎 안전 보강까지 다양했다. 조 구청장은 “학교마다 필요한 교육환경이 다르고 교사·학부모 요구 사항도 다른데 스쿨톡을 통해 맞춤형으로 챙길 수 있다”며 “특히 긴급 예산 지원이 필요한 경우는 실시간 해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급식실 환경 개선 등 교육청의 협조와 예산 지원이 필요한 사업은 학부모들에게 안내한
  • [현장 행정] 여성에 귀 기울이면 송파가 보인다

    [현장 행정] 여성에 귀 기울이면 송파가 보인다

    “워킹맘을 위해 어린이집 하원시간을 저녁까지 탄력적으로 조정해 주세요.” “결혼이주여성도 일하고 싶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면서 일할 수 있도록 시간제 근무를 늘려 주세요.” “특수학교에 빈자리가 모자라 다른 구까지 장애아를 통학시켜야 해요.”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과 각계각층 여성 주민 70여명이 지난 25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무제한 원탁 토론에서 머리를 맞댔다. 이날 행사는 박 구청장이 마련한 집담회 ‘송파, 여성에게 길을 묻다’다. 구는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 신규지정을 받은 것을 계기로 ‘여성이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혜택이 성별마다 고루 돌아가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안전·성장이 구현되는 도시를 말한다. 박 구청장은 “여성 주민들에게서 ‘내가 살고 싶은 송파는 이런 도시’, ‘내가 구청장이라면 이렇게 바꿀 텐데’ 하는 속 시원한 제안들을 모두 들어보고 싶었다”고 행사 취지를 소개했다. 원탁마다 장애아·한부모·다문화가정, 워킹맘, 경력단절여성, 주부, 최고경영자(CEO) 등 같은 부류로 모인 여성들은 1시간가량 공통주제로 터질 듯한 입담을 내놨
  • [현장 행정] ‘차이’라는 걸림돌  7년 만에 없앴다

    [현장 행정] ‘차이’라는 걸림돌 7년 만에 없앴다

    “천리길이 멀다고 한 걸음을 떼지 않으면 영원히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관악구도 7년 만에 장애인종합복지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서울 관악구에 장애인종합복지관이 지난 25일 처음 개관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2010년 민선 5기 선거 때 공약으로 내세운 지 7년 만이다. 앞서 국회의원, 구청장, 구의원 등 정치인들이 매번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예산, 부지 등 준비 작업에서부터 난관에 봉착해 번번이 좌초됐다가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관악구 장애인 인구는 2만여명으로 25개 자치구에서 네 번째로 많다. 구청장은 우선 복지관 건립 예산을 조성하는 데 공을 들였다. 첫발을 떼기 위해 구의회와 함께 2011년 장애인복지관 건립기금 설치 조례를 제정했다. 2013년까지 3년에 걸쳐 연평균 10억여원씩 32억원의 출연금을 적립했고 그 밖에 복권기금 17억, 서울시 보조금 15억, 특별교부금 12억원 등을 유치해 종잣돈 76억원을 확보했다. 부지 확보에도 걸림돌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당초 건립부지 예정 지역은 재개발 사업이 지연되면서 추진이 무산됐다. 우여곡절 끝에 대체 부지로 관악구시설관리공단 건물이 선정됐지만 입주해 있던 대한노인회 관악지회가
  • [현장 행정] 신용 낮아도 소득 적어도 중구엔 ‘착한 융자’ 있어요

    [현장 행정] 신용 낮아도 소득 적어도 중구엔 ‘착한 융자’ 있어요

    “신용도 낮은 소상공인도 서울 중구에서 ‘착한 융자’ 받으세요.” 영세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한 ‘생활은행’이 지난 24일 중구청 별관 1층 한쪽에 둥지를 틀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이날 별관 1층에서 생활은행 개소식을 연 뒤 25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생활은행이란 신용등급 6등급 이하거나 저소득 계층에 해당하는 자영업자면 이용할 수 있는 ‘문턱 낮은’ 금융기관이다. 구가 별관 교통민원실에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SK미소금융재단이 사업을 맡는 협력 방식이다. 최 구청장은 25일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계층이 창업·운영 자금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관내 중소상공인·서민을 위한 금융 지원 사업을 꾸준히 벌여 왔지만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융자사업은 생활은행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중구에는 총 6만 5364개의 사업체가 있는데 이 중 종업원 10인 미만 업체가 6만 1686개로 전체의 94%를 차지한다. 을지로 공구거리에 인쇄·조명·가구·도기 등 영세업체가 몰려 있고 주요 재래시장도 중구에 집중돼 있다. 그동안 중구는 중소기업 육성기금 사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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