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호강시키며 천국처럼 사세요… 결론은 행복이니까[월요인터뷰]
46만 구독자 ‘어르신들의 아이돌’ 1년에 8만㎞ 오가며 강연·강론 5살도 이해하기 쉬운 말 사용 “종교 없지만 강연 챙겨 봅니다” 年매출 200억 ‘청국장 신부님’ ‘국산 콩 소비 늘리자’ 생각서 시작 첫해 콩 30가마로 500만원 매출 올해에는 콩 1만 2000가마 수매 환경에 진심인 ‘생태마을 관장’ 체르노빌 사고 후 환경문제 관심 잠비아에서 여의도 10배 땅 받아 학교·성당 짓고 ‘에코시티’ 만들어 유튜브,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올리면 통상 100만회를 훌쩍 넘긴다. 실시간 방송에는 1000명이 넘는 구독자들이 몰린다. 강연 후기에는 ‘종교는 없지만 신부님 강연은 빠트리지 않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말 잘하는 신부님’, ‘인생을 바꿔 준 강연’과 같은 ‘간증 글’이 잇따른다. ‘어르신들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 황창연(59) 베네딕토 신부의 이야기다.
황 신부의 강연에는 ‘행복’이란 ‘키워드’가 빠지지 않는다. 대표적인 게 ‘맛있는 건 스스로 사 먹어라’와 같은 말이다. 1년에 몇 번 못 보는 자식들이 와서 맛있는 음식을 사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고, 본인이 먹고 싶은 음식을 지금 사 먹으라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