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행 좋아야 좋은 안내견, 훈련은 ‘잘했어’ 칭찬으로…32년 지구 3.5바퀴 걸었죠[월요인터뷰]
●동물과 자란 소년, 훈련사 되다 축산 전공 살려 경비견 훈련 일하다 1993년 안내견학교 설립부터 합류 경험 살려 한국형 프로그램도 개발 ●분양까지 2년간의 훈련 과정 강아지 성격 보면서 교육 방향 결정 오일장 골목·은행 찾기 등 일상 훈련 3번의 시험 통과해야… 35%만 합격 ●안내견 배려 문화 정착하길 출입 거부 사례 여전… 법 개선 필요 불쌍하다 편견 대신 따뜻한 시선을 “보통의 반려견처럼 행복한 아이들” “안내견 네 마리를 훈련시키려면 하루에 15~20㎞ 걷는 건 기본이에요. 일주일이면 80~100㎞ 정도 되는데, 행군을 거의 매일 하는 셈이죠.”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조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랜 시간 함께 걷는 일이다. 같은 길을 수도 없이 다시 걷고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서 안내견이 자기 파트너(시각장애인)를 안전한 길로 안내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국내 유일한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의 최고참 훈련사 신규돌(55)씨를 지난 4일 경기 성남시 수내역 인근에서 만났다. 그가 32년간 안내견과 함께 걸은 거리를 지구 둘레(약 4만㎞)로 환산하면 족히 세 바퀴 반은 될 것이다.
신씨는 1993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가 경기 용인시에 처음 문을 열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