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3년만에 뜬 ‘무지개 깃발’, 서울광장에 돌아온 퀴어축제
3년만 현장에서 개최…‘살자, 함께 하자’ 슬로건 별다른 충돌없이 평화롭게 진행, 방역 지침 준수 미국·뉴질랜드·영국 대사관 등 참여해 지원 신임 미국대사 “그 누구도 두고 못가” 지지연설 바로 옆에선 반대집회…“동성애, 나라 무너뜨려”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3년 만에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한낮 최고기온이 33도에 달했고, 거리 행진(퍼레이드)이 시작될 때쯤 폭우가 쏟아졌지만 참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랜만의 축제를 즐겼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탓에 2년간 온라인 상에서만 개최된 서울퀴어문화축제는 거리두기가 사실상 풀리면서 광장에서 다시 열렸다. 사회적 편견 속에 일상에서 본인의 성적 지향을 숨기거나 제대로 밝히지 못한 성소수자는 물론 이들을 응원하는 시민 등 모두 13만 5000명(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추산·경찰 신고 기준 2만명)이 모였다. 올해의 슬로건은 ’살자,함께하자,나아가자‘다.
●“성소수자, 코로나19로 더 고립…행사 안전이 가장 중요”
양선우(활동명 홀릭)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성소수자는 코로나19 이후 더 외롭고 고립된 삶을 살고 있었다”며 오랜만의 축제가 갖는 의미를 전했다. 또,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