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쉬워서” “연애라니까”… 뻔뻔한 그놈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평범한 얼굴의 가해자들 채팅 앱 5~6개 돌려 가면서 사용 “편하게 해주고 상담해준 게 전부 신고할 것 같으면 그냥 돌려보내” 범행 당시의 용이함 거듭 강조해 선택권 빼앗는 그루밍 6단계 “취미 공유하자”… 또래처럼 행동 신상정보를 협박 수단으로 활용 고립·단절·착취까지 단계적 유인 동의한 것처럼 만들어 범죄 희석 서로의 범죄 수법 공유 가해자 중엔 교사·경찰까지 있어 일부는 끝까지 ‘연애했다’고 주장 인증 필요한 SNS 비밀방 만들어 수법 퍼뜨리며 유사 범죄 양산도
가해자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지난 석 달, 수감 중인 성착취 가해자 여러 명에게 접견을 신청했다. 거절이 거듭됐다. 실제 면담이 성사된 것은 두 명뿐이었다. 각각 세 차례, 두 차례. 하루 한 번, 허락된 시간은 10분이었다.
“쉬워서요.”
미성년자 의제강간 등 혐의로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김모(51)씨는 아이들을 성착취한 이유를 한 문장으로 답했다. 교정시설 접견실, 그는 그 말을 하면서 한 차례도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2024년 1월, 김씨는 익명 채팅앱에서 14세 A양을 처음 만났다. 또래처럼 말을 걸었고, 고민을 들어줬다. 만날 때마다 현금 5만원과 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