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 [추신] 박산다라? 고리디아? 헷갈리는 새 외국인 이름 표기법의 모든 것

    [추신] 박산다라? 고리디아? 헷갈리는 새 외국인 이름 표기법의 모든 것

    외국인 주민 226만명 역대 최대 16년 새 4배 급증…결혼 관계 늘어 인구 감소 속 외국인 근로자 급증 제각각 성명 표기에 본인 확인 안돼 은행·병원 등 생활 불편·행정 비효율↑ 성-이름순 대문자로 로마자·한글 병기 제정 후에도 종전 성명 사용 가능 행정문서 만료·신규 발급 시 적용 <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외국인 이름 표기를 통일하는 ‘외국인 성명 표기 표준안’ 예규를 제정합니다. 지금까지 외국인 이름 표기법이 하도 제각각이다 보니 본인 신분 확인에 있어 어려움이 있어 생활에 불편이 많았기 때문이죠. 정부가 밝힌 표준안은 대문자로 성-이름순의 로마자 성명에 한글 성명을 병기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면 PARK SANDARA(박산다라), KO LYDIA(고리디아) 등등 이런 식이죠. 그런데 일각에서는 산다라 박이 아닌 ‘박산다라’, 존박이 아닌 ‘박존’, 리디아 고가 아닌 ‘고리디아’, 톰 행크스가 아닌 ‘행크스톰’ 등 성-이름순으로 부르는 게 영 헷갈리고 어색하다는 의견도 나
  • [추신] 안전한 추석 가로막는 ‘사고 3대장’ 벌·뱀·교통사고… 물리고 졸릴 땐?

    [추신] 안전한 추석 가로막는 ‘사고 3대장’ 벌·뱀·교통사고… 물리고 졸릴 땐?

    <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본격적인 추석 연휴입니다. 온 가족이 모여 차례도 지내고 성묘·벌초를 하며 많은 분이 추석을 보내실 텐데요. 즐거운 추석이 악몽이 되지 않도록 안전사고에도 유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추석 연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 3대장’이 바로 벌 쏘임, 뱀물림, 교통사고입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은데요. 어떻게 해야 사고를 예방하고 위기의 순간을 벗어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폭염 장기화에 벌 개체수·활동성↑ 벌집 제거 건수 껑충…대전 6년만 최대 추석 연휴 하루 평균 60명 벌 쏘임 사고 5년간 4532건 벌 쏘임… 15명 사망 7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하는 벌 쏘임 사고는 이번 여름 폭염이 길어지면서 더욱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벌들은 기온이 높을수록 생육과 활동성이 왕성해지는데 봄철 이상 고온 현상에 이어 역대 최장기간 폭염으로 말벌 개체군이 증가하면서 그만큼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14일 현재까지 12명이 벌에 쏘
  • [문화적 어린이]당신의 인권 감수성을 깨우는 8권의 그림책…바나나는 어떻게 ‘더 일찍’ 올 수 있었을까

    [문화적 어린이]당신의 인권 감수성을 깨우는 8권의 그림책…바나나는 어떻게 ‘더 일찍’ 올 수 있었을까

    ‘바나나가 일찍 도착하려면 택배 기사는 새벽에 출발해야 한다. 택배 기사가 새벽에 출발하려면 더 일찍 문을 연 주유소에 가야 한다. 주유소가 일찍 문을 열려면 주유소 직원은 더 일찍 지하철을 타야 한다.’ (그림책 ‘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 일부) ‘사람들은 분홍 점에게 예쁘면 예쁠수록 좋다고 했어요. 파랑 점에게는 아주 못생기지만 않으면 괜찮다고 했어요. 사람들의 말에 누가 더 마음이 불편할까요?’ (그림책 ‘두 점 이야기’ 일부) 차별과 불평등, 이주노동, 성역할, 폭력의 감수성 등 민주주의와 인권을 다룬 8권의 그림책이 찾아온다. 이른바 ‘민주인권그림책’이라 불리는 시리즈는 지난 5월 출간된 정진호 작가의 그림책 ‘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부터 오는 10월 출간 예정인 서현, 소복이, 한성민 작가의 ‘멋진 민주 단어 그림책’까지 이어진다. 시리즈의 시작은 올 하반기 서울 용산에 개관을 앞둔 민주화운동기념관의 전시 콘텐츠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라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과거 국가 폭력의 현장이었던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인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조성하고 있다.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수많은
  • 하반기 코스피 성적표 ‘F학점’...“일단 작전타임” [서울 이테원]

    하반기 코스피 성적표 ‘F학점’...“일단 작전타임” [서울 이테원]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이’주의 주식시장 ‘테’마 ‘원’픽을 살펴봅니다.> 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성공적인 투자 후기에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지갑을 열어보지만 가슴 아픈 결과를 마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내내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 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꼬박꼬박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기했던 것이겠지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오답노트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 기다렸던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짧게는 5일, 길게는 10일도 더 쉴 수 있는 연휴이니 직장인들에겐 꿀맛과도 같은 나날들입니다. 하지만 시장에 한몸 내던진 투자자들에겐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쳐야 할 시간이기도 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했지만 이번 추석 직전까지의 증시 성적표가 다시 한 번 반복된다면 내년 한가위는 커녕, 내년 설의 지갑 사정도 장담할 수 없
  • 사티의 ‘짐노페디’ 들으며… ‘안단테 칸타빌레’ 같은 산책을 하다 [강동삼의 벅차오름]

    사티의 ‘짐노페디’ 들으며… ‘안단테 칸타빌레’ 같은 산책을 하다 [강동삼의 벅차오름]

    #상속받은 돈으로 똑같은 벨벳정장 7벌을 사서 평생 입은 남자… 너무 낡은 시대에 너무 젊게 온 남자 매일 우산을 들고 다니지만 정작 비가 올 때는 우산이 젖지 않도록 고이 품 안에 넣고 비를 맞는 남자, 흰색으로만 된 음식을 먹었던 유별난 남자,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고독한 남자, 작곡가라기 보다 발명가로 불린 남자, 음악 형식이나 기법도 모두 무시해버린, 음악 역사상 최고의 괴짜 작곡가였던 남자, 카페 피아니스트로 음악사에 등장한 최초의 음악가인 남자, 르누아르의 ‘부지발에서의 댄스’ 속 여인 쉬잔 발라동을 영원히 잊지 못해 독신으로 산 남자, 상속받은 돈으로 똑같은 벨벳정장 7벌을 사서 평생 그 옷만 입었던 남자, 너무 낡은 시대에 너무 젊게 온 남자…. 클래식 애호가들에겐 이쯤 얘기하면 누구인지 짐작할 것이다. 그러나 클래식에 큰 관심이 없어도 OOO침대의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배경으로 깔리는 음악을 떠올리면 낯설지만은 않을 터이다. 가구음악으로 유명한 프랑스 괴짜 작곡가 에릭 사티(Erik Satie, 1866-1925)다. 가구처럼 편안한 음악, 가구음악(Furniture Music)의 장르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 서프라이즈 실적도 안 먹힌다…투자 광풍에 역풍 맞은 AI[딥앤이지테크]

    서프라이즈 실적도 안 먹힌다…투자 광풍에 역풍 맞은 AI[딥앤이지테크]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에 맞춰 국경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온 첨단 기술과 이를 이끄는 빅테크의 소식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립니다. “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자 감정이 거의 180도 바뀌었다 .” 골드만삭스 주식 리서치팀은 최근 보고서에서 AI 분야의 투자 심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생성형 AI ‘챗GPT’가 등장한 이후인 지난해 초반과 비교했을 때와는 확연한 온도 차가 있다는 설명인데요. 지난 1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고갈되고 있다 ”며 AI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이익 마진 폭이 개선될 수 있는지에 대해 말이 아닌 눈으로 확인하길 원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AI와 같은 기술 변화를 단기 비용과 수익률에 근거해 판단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근 AI 거품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일각에선 AI 선두 주자들이 대규모 투자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AI에 대한 장밋빛 미래를 보여준 게 화근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15일 “기술적으로 실체가 없는데
  • ‘성장’ 외치는 이재명·‘격차해소’ 말하는 한동훈, 대선 앞 새로운 시대정신 정립? [여의도블라인드]

    ‘성장’ 외치는 이재명·‘격차해소’ 말하는 한동훈, 대선 앞 새로운 시대정신 정립? [여의도블라인드]

    당선을 확정지은 여야 대표의 행보가 가운데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과 함께 ‘신성장·신산업’을 강조하며 ‘중도 우클릭’에 나섰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그동안 보수 정당의 약점으로 지적받던 ‘격차해소’를 어젠다로 들고 나온 것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유력 대선주자인 두 사람간의 본격적인 외연 확장·중도층 경쟁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이념주의자가 아닌 실용주의자 두 사람이 진영의 이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정신’ 개념을 정립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 대표는 지난 13일 추석 명절을 맞아 “내년 추석에는 한가위 보름달처럼 꽉 찬 연휴를 보내는 동료시민들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격차해소를 비롯한 민생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한 대표는 “우리 당은 지금까지 ‘파이 키우기’를 많이 강조해왔지만, 파이 키우기와 함께 격차 해소 정책에도 중점을 두겠다”며 격차해소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지난 11일 첫 현장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그동안 보수정당의 핵심 정책으로 언급됐던 ‘성장’ 및 ‘낙수효과’ 보다는 ‘파이 키우기’와 함께 진보정당이 주로 선점하던 양극화 해소
  • ‘귀신 빙의·퇴마’ 연기해 수억원 편취한 무속인… “몸 안에 귀신, 옷 벗어라” [사법창고]

    ‘귀신 빙의·퇴마’ 연기해 수억원 편취한 무속인… “몸 안에 귀신, 옷 벗어라” [사법창고]

    “아픈 병도 낫게 한다”는 신기(神氣)로 입소문이 난 무속인이 사기 혐의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무속인이 신점을 봐준다는 대가로 벌어들인 금액만 수억원이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 무속인은 미리 수집한 개인정보 등을 활용해 예지력이 있는 것처럼 사람들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몸에 있는 귀신을 내쫓아야 한다”며 일부 손님을 강제 추행한 혐의도 있었습니다. 부산시 부산진구에서 무속집을 운영하던 무속인 A씨는 2020년 7월 가족 및 사업정보 등을 미리 파악해 지인들 점을 봐주고 기도와 굿 등 무속 행위 명목으로 돈을 편취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첫 상대는 6년 전 지인 소개로 가깝게 지내던 B씨였습니다. A씨는 B씨에게 전화해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 조상님들이 누나(B씨)를 안쓰러워서 못 보겠다며 도와주라며 나에게 찾아왔다. 누나의 조상님들은 천상에서도 대단한 분들로 계신다”며 “누나 사업이 잘 되려면 조상님이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세 가지 소원 성취를 위한 법당 기도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B씨를 직접 만나선 B씨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빙의한 것처럼 연기하며 “아버지 명줄이 다 됐으니 굿을 하지 않
  • ‘밥은 먹고 다니냐’, 그 말에 울컥하다 [세책길]

    ‘밥은 먹고 다니냐’, 그 말에 울컥하다 [세책길]

    추석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보름달, 교통정체다. 고향집은 집 앞으로 너른 논이 펼쳐지고 그 너머에 산줄기가 이어져 있는데 보름달이 뜨는 모습은 마치 불덩어리가 봉우리를 뚫고 솟아오르는 듯 했다.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하필이면 꽉 막혀서 옴짝달짝 못하는 귀경길 고속도로에서 보는 것 역시 뭔가 솟구치긴 하는데 감동보단 화딱지라는 게 차이라면 차이다. 그래도 추석을 상징하는 이미지는 뭐니뭐니해도 함께 밥먹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평소에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못보는 가족들이 무심한 듯 둘러앉아 음식도 만들고 그렇게 만든 음식을 나눠먹는 것이야말로 추석이 추구하는 본연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밥이란 그 자체로도 소중하지만 차리는 과정도 소중하고 무엇보다 누구랑 함께 먹는지가 중요하다. 그 모든 게 한 올 한 올 모여 추억으로 엉킨다. 식구(食口)와 남남의 차이란 결국 얼마나 함께 밥을 먹었느냐로 나눌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추석을 맞아 밥을 생각하다 보면 항상 떠오르는 책이 두 권 있다. 전직 기자이자 현직 요리사인 박찬일이 쓴 <밥 먹다가 울컥>(웅진지식하우스, 2024)과 농촌사회학자 정은정이 쓴 <
  • [최보기의 책보기] 국자는 국 맛을 모른다

    [최보기의 책보기] 국자는 국 맛을 모른다

    『을야의 고전 여행』, 『둥지를 떠난 새 우물을 떠난 낙타』 등 두 권의 책을 동시에 펴낸 저자 박황희는 고려대 한문학과 겸임교수이자 대만 국립정치대학 객원교수이다. 60세를 넘겼고 전공이 전공인 만큼 저자는 수십 년 동양학과 고전으로 쌓은 학식을 기반으로 우리네 일상다반사를 재치 있고 독창적으로 해설하고, 주장하는 글로 이미 SNS에서 이름을 얻었다. 굳이 성명풀이를 해보자면 ‘만물 박식한 황희 정승’ 정도가 알맞겠다.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게 농담이 아니다. ‘컹컹’은 ‘컹쯔컹쯔’, ‘멍멍’은 ‘멍쯔멍쯔’의 빠른 말로 각각 공자, 맹자의 중국말 발음이다. 물론 저자의 주장이 아니고, 필자의 상상일 뿐이니 믿지는 마시라. 서평 15년에 얻은 것이라면 머리말에서는 숨긴, 저자가 책을 펴낸 진짜 속셈을 재빨리 간파하는 것이다. 『을야의 고전 여행』, 『둥지를 떠난 새 우물을 떠난 낙타』를 펴낸 박식자의 속셈은 ‘그리스ᆞ로마 신화’와 서양철학에 기울어진 독자들이 우리 몸속에 흐르는 동양적 세계관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돕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기존의 ‘공자왈 맹자왈’을 벗어나 일상의 화제를 소재로 알아듣기 쉽게 말하는 산문의 연속이다.
  • [보따리]디스크가 의심돼 MRI를 찍으려는데 실손보험 되나요?

    [보따리]디스크가 의심돼 MRI를 찍으려는데 실손보험 되나요?

    Q. 목디스크가 의심돼 자기공명영상(MRI)를 찍으려고 하는데, 하루 입원 후 찍어야 실손의료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나요? 보험사들이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실손의료보험은 환자가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보상해주는 보험 상품으로, 지난해 말 기준 3997만명이 가입했을 정도로 필수 보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보상해 준다고 하니까 병원에서 찍는 MRI도 실손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지 않을까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검사 비용이 큰 탓이겠지요. 실손보험은 가입 시기, 그리고 계약 내용에 따라 보상 범위가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 병원비(본인부담액+비급여액)에서 본인부담금을 제외한 금액을 보험가입금액 한도 내에게 지급합니다. 그런데 목디스크가 의심돼 병원에서 MRI를 찍어봐야 알 수 있다고 하는 이 경우엔 어떨까요? 17일 손해보험협회의 소비자 주요 상담사례를 보면, 실손보험에 가입한 시기가 2017년 4월 1일 이전인지, 이후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선 2017년 4월 이전에 가입했고 상품 약관상 목디스크가 ‘보상하지 않는 사항’에 포함돼 있지 않다면 입원이나 통원(외래) 진료 상관 없이 MRI 비용을 보상받을 수
  • 미 대선 D-50…트럼프 “김정은 날 두려워 해” vs 해리스 ‘동맹과 함께’[외안대전]

    미 대선 D-50…트럼프 “김정은 날 두려워 해” vs 해리스 ‘동맹과 함께’[외안대전]

    해리스, 2022년 DMZ 방문 경험 소개 “흔들리지 않는 공약” 동맹과의 협력 통한 대북 억제에 초점 둘 듯 50일 앞으로 다가온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 결과는 외교·안보·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에 있는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정부는 미 대선 결과에 관계 없이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는 변함이 없고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외정책에 대한 시각차가 커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동맹관계의 ‘난이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선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동맹 중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정부 입장에선 비교적 난이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바이든 정부처럼 대북 억제에 초점을 두고 한국, 일본 등 동맹국과 협력해 억제력을 강화하는 구도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리스 캠프는 최근 홈페이지에 주요 분야에 대한 구상을 간략히 소개한 ‘새로운 앞길(A New Way Forward)’에서 주요 외교 활동 중 하나로 2022년 한국 방문 당시 비무장지대(DMZ)를 찾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부통령은
  • [K리그 프리뷰] 요즘 제일 잘 나가는 울산-강원, 누가 더 잘나갈까

    [K리그 프리뷰] 요즘 제일 잘 나가는 울산-강원, 누가 더 잘나갈까

    이 경기를 주목하라: 울산-강원 ‘야고 더비’, 너를 잡아야 우승컵 보인다 요즘 프로축구 K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두 팀이 맞붙는다. 리그 3년 연속 우승과 창단 첫 우승이라는 서로 다른 도전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일전이다. 2위 울산 HD와 1위 강원FC는 13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30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두 팀은 승점은 51점으로 같고 강원이 다득점에서 5골 앞서있다. 울산과 강원 모두 최근 흐름이 좋기 때문에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울산은 지난 29라운드 동해안더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5골이나 넣는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5-4로 이겼다. 김판곤 감독 부임 이후 6경기(K리그1 4경기, 코리아컵 4강 2경기)에서 4승 1무 1패로 순항 중이다. 강원까지 이기면 3연승에 더해 선두 자리까지 되찾아올 수 있다. 원정팀 강원도 만만치 않다. 4연승 이후 1패를 당한 뒤 지난 29라운드에선 수원FC와 2-2로 비겼다. 특히 올 여름 합류한 코바체비치가 6경기 출전에 4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울산으로선 최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국가대표에 K리그에서 가장 많은
  • “애들한테 안 좋지 않니” 시어머니의 잔소리, 올 추석도 스마트폰이 걱정[취중생]

    “애들한테 안 좋지 않니” 시어머니의 잔소리, 올 추석도 스마트폰이 걱정[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두 아이를 둔 강진수(33)는 올해 추석도 걱정이 큽니다.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고향까지 가는데 금세 지루함을 느낀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은 지난 설에도 평소 즐겨 보는 유튜브 영상을 보겠다고 떼를 썼습니다. 운전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강씨는 ‘30분’이라는 제한을 두고 스마트폰을 틀어줬지만 이내 유치원생 딸이 자신도 게임 하고 싶다며 옆좌석에 앉은 오빠와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고향 집에 도착한 뒤에도 스마트폰을 둔 다툼은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은 “명절인데 애들 울리지 말고 하고 싶은 것 하게 나둬라”는 할아버지의 지원사격에 기세등등하게 스마트폰을 독점했습니다. 강씨는 “올해도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보겠다고 계속 고집부리면 어쩌나 걱정이 크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스마트폰 둘러싼 가족 간 동상이몽 모처럼 긴 이번 연휴를 앞두고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부모와 아이의
  • 사격 황제 진종오의 여의도 조준[주간 여의도 who]

    사격 황제 진종오의 여의도 조준[주간 여의도 who]

    올림픽 금메달 4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5개, 아시안게임 금메달 3개. 사격 황제 진종오(45) 국민의힘 의원이 사대(射臺)를 떠나 국회에 새 둥지를 튼 지 4개월차에 접어들었다. 집권여당 국민의힘의 청년최고위원이자 ‘팀한동훈’의 막내인 그는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운영 중이다. 진 의원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폭로 이후 드러난 체육계의 못난 현실을 바로잡겠다고 나섰다. 지난달 12일 진 의원은 제보센터를 마련했다. 진 의원은 당시 “저 진종오는 청년정책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청년최고위원이자 체육분야 정책점검을 실행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여러분들의 권익 신장과 인권 보호, 환골탈태하는 쇄신을 위해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한다”고 했다. 한 달 동안 70여건의 제보가 쏟아졌고, 종목을 가리지 않았다. 배드민턴과 태권도, 빙상, 수영, 축구 등 13종목 현장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운영하는 병원 직원의 임금을 체불한 신명준 전 대한사격연맹 회장의 부적격 선임 과정, 재(在)캐나다대한체육회 정모 전 회장이 2022년 전국체전 참가자 54명에게 지급될 항공료 등 지원금 중 일부(7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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