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선셋 리미티드 (코맥 매카시 지음, 문학동네 펴냄) 서사가 아니라 등장인물인 ‘흑’과 ‘백’ 두 남자의 대화만으로 이뤄진 ‘극 형식’의 소설. 미국 뉴욕을 지나는 급행 통근열차 ‘선셋 리미티드’에 자살하려고 뛰어든 ‘백’과 그를 구한 자칭 수호천사 ‘흑’의 대화로 구성됐다. 인간의 운명, 삶과 죽음, 행복과 고통, 환상과 현실, 유신론과 무신론 등 생을 떠나지 않는 한 결코 떨쳐버릴 수 없는 철학적인 문제들을 담았다. 작가는 ‘서부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며 해마다 노벨문학상 유력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작인 ‘더 로드’나 ‘노인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처럼 영화로도 제작됐다. 144쪽. 1만 1000원.
우리가 사랑한 헤세 헤세가 사랑한 책들 (헤르만 헤세 지음, 김영사 펴냄) 헤세가 쓴 3000여편의 서평과 에세이 가운데 가장 빼어난 73편을 가려 뽑았다. JD 샐린저, 카프카, 토마스 만, 도스토옙스키 등 세계문학 고전부터 공자, 노자, 붓다, 우파니샤드, 바가바드기타 등 동양 걸작까지 두루 실렸다. 헤세는 스물세 살인 1900년부터 세상을 떠난 1962년까지 평생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서평을 썼다. 420쪽.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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