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보광사 ‘동종’ 국가지정 보물 예고
약 400년 전 만들어진 ‘파주 보광사 동종’이 국가지정 보물로 지정된다.
파주시는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보광사 동종이 최근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4일 밝혔다.
보광사 동종은 천보(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 전반에 활약한 승려 장인)가 청동 300근을 들여 1634년(인조 12) 7월 조성했다. 종을 매다는 고리에 표현된 역동적인 두 용의 모습, 종 표면의 구름과 용·보살, 파도 등 각종 문양은 생동감과 장식성이 뛰어나 17세기 동종을 대표한다. 조선시대 종 전체로 볼 때도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단에는 반듯한 해서체로 적은 주성기가 보인다. 이를 통해 동종의 제작연대와 목적, 봉안 지역과 사찰, 발원자와 후원자, 장인과 재료 등 중요하고 다양한 내력을 확인할 수 있어 사료적·학술적 가치가 크다.
보광사 동종은 천보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졌다. 조선 전기에서 후기로의 과도기적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공예사적 의미가 있으며, 조선 후기 동종 제작기법 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특히 원 봉안처를 떠나 옮겨지는 일이 많은 다른 동종들과 달리 최초 봉안처에서 온전히 그 기능을 수행하며 잘 보전돼 왔다는 점에서 보물로 지정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