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
  • 바다와 땅 만난 동해안, 색색의 자연 환경이 숨 쉰다

    바다와 땅 만난 동해안, 색색의 자연 환경이 숨 쉰다

    한국 비무장지대·바닷가서 영감 유화·드로잉 58점… 색·질감 화려 앙상한 나뭇가지, 황량한 들판, 저절로 온몸이 움츠러드는 찬 공기. 겨울 하면 흔히 이런 풍경을 떠올리지만, 깊은 산속에 사는 한 화가의 눈에 비친 세상은 달랐다. 나무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 한 줌, 바위 틈에서 피어오르는 생명의 힘 같은 것. 그곳엔 색이 있었다. 스웨덴 작가 안드레아스 에릭손의 이야기다. 서울 종로구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 ‘해안선’에서 에릭손은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미묘한 색을 한껏 뽐낸다. 제주도의 3배에 달하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크기의 베네른 호수를 옆에 낀 숲속에서 20년 이상 생활하고 있는 작가는 일상의 자연에 큰 영향을 받았다. 봄과 가을의 풍성한 색감에 주목했다고 한다. 고독하지만 깊은 겨울의 색조에도 관심이 깊다. 특히 한국에서 두 번째로 여는 이번 개인전은 비무장지대(DMZ)와 동해안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2019년 첫 개인전이 산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물과 땅의 경계인 해안선에 집중했다. 전시는 캔버스나 목판 위에 유채, 아크릴, 템페라로 그린 회화 14점과 종이 드로잉 44점 등 총 5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크기가 3m가 넘는
  • 영성을 담은 건축 스케치…30년 지켜 온 빈자의 미학

    영성을 담은 건축 스케치…30년 지켜 온 빈자의 미학

    “우리 선조는 일상에서 영성을 느끼며 살았습니다. 집안엔 사당이 있고 무덤도 가까이 있었죠. 죽음을 돌아보며 삶이 경건해질 수 있었는데, 이젠 그런 공간이 없어졌습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사무실에서 만난 승효상 이로재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오는 12일까지 강남구 갤러리508에서 열리는 스케치전 ‘솔스케이프’(Soulscape)는 국내를 대표하는 ‘건축가 승효상’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스케치북과 트레이싱페이퍼 등을 통해 그의 건축물이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졌는지 살필 수 있다. 스케치북 원본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건 아니고 복사 프린트한 뒤 약간의 붓터치로 색을 입혔다. 솔스케이프, 즉 ‘영성의 풍경’은 그가 최근 고민하는 화두다. 선조들과 달리 “마치 영혼이 없는 것처럼 사는” 현대인에게 성소나 묘역을 가지 않더라도 삶을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게 건축가의 의도. 그래서인지 전시된 스케치 공간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과 경북 칠곡 왜관 베네딕토수도원 피정센터, 경기 화성 남양성모성지 순교자 기념묘역 등 죽음이나 종교 관련 건축뿐 아니라 단독주택, 커뮤니티센터, 복합문화시설에서도 경건함이 느껴진다
  • 337년 만에 외출한 불상… 승려의 ‘장인 정신’ 엿보다

    337년 만에 외출한 불상… 승려의 ‘장인 정신’ 엿보다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등 첫선 화승·조각승 작업 과정도 되살려 조선은 불교를 억압하고 유교를 숭상하는 ‘숭유억불’의 시대로 알려져 있다. 조선 건국 이후 핵심이 된 훼불 정책으로 이 시기 불교미술 역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조선의 승려 장인’은 그동안 도드라지지 않았던 조선의 불교미술과 이를 만든 승려 장인들에게 집중한다. 승려 장인은 전문 제작기술을 지닌 출가승을 말한다. 부처를 형상화하는 조각승과 화승들은 개인이 아니라 공동으로 협력해 불상을 만들거나 불화를 그렸고, 사제 관계를 통해 기술을 전수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조선 후기의 조각승과 화승은 3400여명에 이른다.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은 국보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와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비롯해 보물 13건, 시도유형문화재 5건 등 총 145건이다. 15개 사찰에서 온 유물 54건도 포함됐다. 불교에서 문화재는 성스러운 보물로 여겨져 사찰 밖에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진귀한 기회다. 이 가운데 압권은 보물 예천 용문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과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이다. 단응과 탁밀 등 조각승 9명이 만든 이 목각 탱화와 조각은
  • 갤러리R, 개관전 ‘R22’ 개최...‘전자도록’ 출판

    갤러리R, 개관전 ‘R22’ 개최...‘전자도록’ 출판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전시공간 갤러리R이 다음달 6일까지 개관전 ‘R22’를 개최한다. 갤러리R 측은 “33년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갤러리”라면서 “이번 전시를 기획한 독립 큐레이터이자 미술평론가 류병학씨가 꾸준히 주목해 온 작가 22명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초대 작가는 강진이, 안시형, 허구영 등 총 22명이며 회화, 인더스트리페인팅, 디지털페인팅, 자수, 가죽드로잉 등 총 63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장 바닥에는 마치 지도처럼 보이는 홍명섭 작가의 설치작품이 전시됐다. 홍 작가의 신작 ‘레벨-게임/레벨-로지’는 바퀴 달린 보드들을 서로 연결해 마치 ‘접이식 자’처럼 움직이는 작품이다. 관객이 직접 연결된 관절 보드 위에 두 발을 올려놓고 움직일 수 있도록 일종의 ‘놀이 작품’으로 고안됐다. 갤러리R 관계자는 “회화와 조각, 사진과 미디어아트, 애니메이션과 만화 등을 접목시킨 종합예술전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러리 R은 작가들의 작품세계로 한 걸음 더 들어갈 수 있는 ‘전자도록’을 출판중이며 국내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갤러리 R 관계자는 “기존의 종이도록이 일부 작가나 상업화랑을 위한 것
  •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 윤범모 관장 재임명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 윤범모 관장 재임명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 윤범모 관장을 재임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임명은 지난해 11월 인사혁신처 공개모집과 심사를 거쳐 이뤄졌으며 관장 임기는 2025년 2월까지 3년이다. 윤 관장은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미술평단에 등단한 후 30여 년간 미술비평가로 활동했으며 기자, 전시기획자(큐레이터), 교수, 비엔날레 총감독 등을 지냈다. 지난 임기 중에는 미술 한류 확산을 위한 국내외 교류 전시 기획, 협업 사업 등을 추진했으며 국문과 영문으로 된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발간했다. 문체부는 “윤범모 관장이 최근 여러 문제와 현안 해결이 필요한 국립현대미술관의 상황을 인식해 책임 있게 조직을 이끌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제주 ‘걸레 스님’ 기리는 중광미술관 짓는다

    제주 ‘걸레 스님’ 기리는 중광미술관 짓는다

    ‘괜히 왔다 간다’는 비문을 남기고 떠난 기행 화가 중광(1934~2002) 스님을 기리는 미술관이 고향 제주에 둥지를 튼다. 제주도는 서부지역 문화예술 특화공간인 저지문화지구 활성화를 위한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가칭 중광미술관을 50억원을 들여 2024년까지 건립한다고 22일 밝혔다. 지역 출신 작가로는 처음 지어지는 공립미술관으로, 저지문화예술인마을 현대미술관 뒤편 연면적 700㎡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며 개관은 2025년이다. 도는 가나아트센터로부터 중광 스님 작품 432점을 기증받았고 무상 기부를 받기 위해 현재 도자, 회화 등 분야별로 수집 공고를 냈다. 제주 외도 출신인 중광 스님은 너무 가난해서 중학교를 중퇴하고 해병대를 거쳐 1963년 경남 통도사에서 출가했다. 반라의 몸으로 먹물 찍은 마포걸레를 허리에 매고 화선지 위에 선화(禪畵)를 그리는 퍼포먼스를 하는가 하면, 외국 강연에서는 여학생과 키스하는 등 잇단 파격적인 기행으로 결국 1979년 승적을 박탈당했다. 그의 예술세계는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높게 평가받는다. 1977년 영국 왕립 아시아학회 초대전에 참석해 자작시 ‘나는 걸레’를 낭송한 후 스스로 ‘걸레 스님’으로 불리는
  • 산, 가족, 집 앞 고양이, 왜 그리냐고 묻는다면… 그냥

    산, 가족, 집 앞 고양이, 왜 그리냐고 묻는다면… 그냥

    작가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은 ‘그냥’이었다. 그냥 산이고, 그냥 가족의 모습이다. 이건 그냥 나무고, 집 앞의 고양이다.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세 번째 개인전 ‘라이프’(Life)를 열고 있는 문성식 작가가 그랬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제목 그대로 삶, 일상의 힘을 전한다. 1980년생인 문 작가는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에 최연소로 참여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하지만 ‘스타 작가’라는 이 경력은 오히려 부담이 됐다. 최근 전시장에서 만난 그는 “베니스 비엔날레 이후 ‘헬게이트’(지옥문)가 열렸다”며 “준비가 덜 됐는데 관심은 많고, 부담이 너무 컸다”고 돌아봤다. 어지간한 그림은 스스로 견디지 못했고, 계속 재고 뜸을 들이니 작품이 안 나왔다. 그게 바뀐 건 최근 2~3년 사이다. 부산 달맞이 고개에 집을 얻어 지내며 “마음을 내려놓고 ‘너무 애쓰지 말자’고 다짐”했더니 세상이 달리 보였다. 아름다워서, 퍽퍽해서, 의미심장해서, 일상의 순간이 마음에 깊게 자리했다. 산책하는 동네, 벽돌집 앞에서 작별 키스하는 연인들, 대문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아이들, 경북 김천 고향집의 나무, 정원에 물 주는 가족의 모습, 모과나무, 나리꽃, 매화
  • ‘주역의 화가’ 사공홍주 대구서 기획전

    ‘주역의 화가’ 사공홍주 대구서 기획전

    동양화가 현동 사공홍주의 기획 전시회가 2022년 2월 2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예술의 본질이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서 소통하고 치유하는 것이고, 예술가의 역할은 작품을 접하는 이들이 온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 한다. 그의 작품은 음(--)과 양(─)의 구성으로 만들어진 우주 만물의 변화원리를 담고 있는 『주역』의 ‘괘상(卦象)’을 이용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동시에 작품과 작가의 선한 의도, 즉 인간의 선한 심리적인 가치를 감상자에게 전달하고 더 나아가 그들의 왜곡된 삶을 바로잡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다. 현동 사공홍주는 198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전통적인 재료와 다양한 표현기법을 통하여 전통 예술의 가치를 계승하고 문인 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구현하고자 하였다. 작가는 2013년 이후부터 인간의 삶과 더 직접적으로 관련된 주제를 생각하게 되었고, 그 결과 심미적인 가치를 넘어서 자연의 섭리와 삶의 지혜를 작품 속에 담아냄으로써 감상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치유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작품세계의 변화는 예술가의
  • ‘로에베 공예상’ 최종 결선 작품, 7월에 서울 온다… 서울공예박물관서 전시

    ‘로에베 공예상’ 최종 결선 작품, 7월에 서울 온다… 서울공예박물관서 전시

    올해 ‘로에베 공예상’ 최종 결선에 오른 작가 30명의 공예 작품이 오는 7월 서울을 찾는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스페인 로에베 재단과 함께 7월 한 달 간 ‘2022 로에베 재단 공예상’ 전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로에베 공예상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로에베의 로에베재단이 2017년 제정한 상이다. 매년 전 세계에서 2000~3000명의 공예 작가가 참가할 정도로 세계 무대에서 권위와 인지도가 높다고 박물관 측은 전했다.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되는 30명의 결선 작품은 매년 세계 각국의 유명 박물관에서 전시된다. 그동안 영국 런던의 디자인박물관(2018), 일본 도쿄의 소게츠재단(2019), 프랑스 파리의 장식미술관(2021)에서 전시회가 열렸다. 올해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공예 전문 박물관인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리게 됐다. 올해 로에베 공예상에는 116개국에서 약 3100명이 참가했다. 올해 결선에 오른 30인 중 국내 작가는 허상욱(도자), 정다혜(섬유), 김준수(가죽) 등 역대 가장 많은 7명이다. 전시 개막 하루 전인 6월 30일에 30인 중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심사가 진행되고, 같은 날 우승자가 발표된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의 공
  • 87세 단색화 거장 “내 평생 그림 못 쉬겠다”

    87세 단색화 거장 “내 평생 그림 못 쉬겠다”

    국내 첫 공개 ‘이후 접합’ 등 주목 “제각각 물감 형태, 자연의 얼굴 예전엔 창고에 쌓였던 현대 미술 흔적 모아 후세에도 볼 수 있길” “사람도 똑같은 얼굴이 없듯이 마대를 뚫고 나오는 물감의 형태도 제각각 달라요. 그런 자연의 얼굴을 작품에 도입하고 싶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단색화의 거장’ 하종현(87) 화백은 자신의 작품 세계를 한마디로 이렇게 설명했다. 대규모 개인전을 앞두고 15일 서울 삼청동 국제갤러리에 만난 그는 구순을 앞둔 나이에도 창작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을 드러냈다. “내 나이에 붓을 들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렵고 안 팔리는 현대 미술을 해서 창고가 가득 찼는데, 한동안은 또 불같이 그림이 나갔죠. 팔릴 만하면 또 새로운 시도를 했고요. 그런데 이제는 작품을 가져갈까 봐 겁이 나요. 내 흔적과 작품을 모아서 후세에도 볼 수 있는 미술관이 꼭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음달 13일까지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하 화백의 대표작인 ‘접합’ 연작과 ‘이후 접합’ 연작 등 1990년대 이후 진화해 온 그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한다. 1970년대 시작된 ‘접합’ 연작은 올이 굵은 마포 뒷면에 두꺼운 물감
  • 흰 고깔 쓰고 카트 민 작가 렌즈에 담긴 ‘팬데믹 패닉’

    흰 고깔 쓰고 카트 민 작가 렌즈에 담긴 ‘팬데믹 패닉’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덮치자 모두가 패닉에 빠졌다. 식재료를 사러 간 마트에서 본 사람들의 얼굴엔 두려움이 떠올라 있었다. 며칠씩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방 안에서 홀로 골몰하던 작가는 생각했다. 이 순간을 작품으로 남겨야겠다고. 흰 고깔 모자를 쓴 채 텅 빈 주차장에서 홀로 카트를 끌며 걸어가는 모습은 이상한 영화에 출연한 하찮은 엑스트라 같다.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적을 두려워하며 방황하는 인간의 근원이 이런 것일까.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의 ‘만우절’ 시리즈는 이렇게 탄생했다. 카메라로 순간을 포착해 때로는 강렬한 메시지를, 때로는 따스한 감동과 울림을 전하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한국·네덜란드 수교 20주년 기획전인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불완전한 세계’를 3월 20일까지 연다. 대표작인 자화상 시리즈와 독일 베를린, 중국 상하이, 미국 팜스프링스 등 도시 시리즈를 포함 110여점을 선보여 올라프의 국내 전시 중 최대 규모다. 저널리즘을 공부한 올라프는 사회 구조나 문제를 초현실적 이미지로 표현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언뜻 회화 같기도 한 그의 작품은 철저한 배경 연출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를 통
  • 문체부, 미술 시장 육성 위해 ‘아트페어’ 종합 플랫폼 키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미술시장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미술 전람회(아트페어)를 한국 작가와 작품을 조명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집중 육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올해 미술 전람회를 개최·운영하는 단체 중 지원 대상을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원사업은 2021년 문체부의 ‘아트페어 평가’를 받은 단체가 신청할 수 있는 ‘제한공모형’과 평가와 상관없이 미술 전람회 특성과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신청할 수 있는 ‘일반공모형’으로 나눠 진행한다. 제한공모형의 경우 전년도 아트페어 평가 결과와 이듬해 사업운영 계획을 토대로 아트페어 개최·운영 단체를 선정해 지원한다. 일반공모형은 다양한 작가와 작품군을 소개하거나 융·복합 예술행사로 경쟁력을 가진 아트페어 관련 단체를 선정한다. 최소 3000만원에서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총 5억5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체부와 예경은 전문가 심의와 적격성 검증 등을 거쳐 최종 10여 개 미술 전람회 개최·운영 단체를 선정, 담론 형성을 위한 토론회와 작가 소개, 교육 프로그램, 국민 참여 프로그램 등 한국미술을 홍보할 수 있는 다양한 공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한 4월부터는
  • 서울에서 만나는 어린왕자 전시회 ‘어린왕자 향과 색을 찾아서’

    서울에서 만나는 어린왕자 전시회 ‘어린왕자 향과 색을 찾아서’

    서경대 한불문화예술연구소(CFCSK)가 주관하고 주한 프랑스 대사관, 주한 프랑스 문화원이 후원하는 ‘Le petit prince(어린왕자) 향과 색을 찾아서–서울에서 만나는 어린왕자’ 전시회가 서경대 공연예술센터에서 다음달 1일가지 열린다. CFCSK는 생텍쥐페리재단과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시회에서는 앙트완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오리지널 초판본의 원화그림과 함께 어린왕자의 문구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어린왕자의 주옥같은 문구들은 한글과 프랑스어로 들을 수 있다. 특히 벽에 조명을 비춰 구현하는 ‘미디어 파사드’ 기법을 이용한 어린 왕자의 이미지 전시, 프랑스 전통 자수인 ‘탕부르’ 기법과 한국전통 자주 기법을 접목시킨 아트월, 프랑스 향수 제조사 갈리마르의 원액을 이용한 아틀리에 비푸머스의 자기향 찾기 프로그램 등 다양한 관람방식을 활용한다. CFCSK는 어린왕자, 장미, 양, 여우를 통해 솔직 담백하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어린왕자’는 비행사이자 작가였던 생텍쥐페리가 정찰 비행 중 사고로 실종되기 한 해 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래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1972년 최초 출간 이래 300여종의 번역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 4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정선·모네 그림 걸린다

    오는 4월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막을 올리는 ‘이건희 컬렉션’ 기증 1주년 특별전에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자료 300여점이 나온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열었던 전시(135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9일 국립중앙박물관이 발표한 올해 주요 업무계획에 따르면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에는 지난해 선보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모네가 그린 ‘수련이 있는 연못’, 김환기의 푸른색 전면 점화 ‘산울림’ 등을 포함해 모두 300여점이 공개된다. 4월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 3000여점을 관리하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한다. 출품작 중에는 공립미술관 다섯 곳에 있는 ‘이건희 컬렉션’ 12점도 포함된다. 전시는 기증품이 진열된 응접실에 초대된 듯한 느낌이 들도록 꾸며진다.
  • NFT로 만들고 VR로 느끼고… ‘메타버스’ 올라탄 예술 생태계

    NFT로 만들고 VR로 느끼고… ‘메타버스’ 올라탄 예술 생태계

    일본의 유명 디지털 아티스트 다카오 슌스케는 매일 코딩 작업으로 대체불가토큰(NFT) 작품을 만든다. 2019년부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코드를 공개하고, 다른 사람들이 이를 변형해 다시 업로드하는 이른바 ‘소셜 코딩’을 통해 작품을 완성한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자동생성되는 가면들’이다. 이 작품은 NFT마켓에서 구동할 때마다 모양과 표정, 색상이 각기 다른 마스크들이 자동 생성되는데 발매 2시간 만에 작품 1만개가 모두 매진됐고 기부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예술과 기술의 접목은 요즘 미술계 최대 화두다. 특히 코로나19로 메타버스라는 3차원 가상공간이 생기면서 메타버스 아트가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개막한 ‘아트 인 메타버스’전은 예술가 입장에서 메타버스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신진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의 디지털 아트 10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 1관에서는 초연결된 디지털 시대에 외로움에 갇힌 사람들을 표현한 3D 아티스트 버릴 빌리치(터키)의 ‘갇힌’, 이미지와 사운드에 기반한 새로운 문법으로 디지털 아트를 재정의한 ‘디지털 세로토닌’, 아파트의 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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