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16세 이상 남자 손들고 나왓!” 이스라엘군, 1000명 모은 뒤 알몸 수색

    “16세 이상 남자 손들고 나왓!” 이스라엘군, 1000명 모은 뒤 알몸 수색

    “16세 이상 남성은 손을 위로 올리고 건물에서 마당으로 나와 투항하라.”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작전본부를 찾는다며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 알시파 병원에 진입한 이스라엘군(IDF) 병사 중 한 명이 확성기를 이용해 아랍어로 수술과 응급 병동을 제외한 병원 단지 내 16∼40세 모든 남성은 병원 안마당으로 나오라고 요구했다고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영국 BBC 방송과 AFP 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들이 환자나 피란민으로 위장하고 있을 가능성을 경계하고 색출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해서 약 1000명의 팔레스타인 남성들이 손을 머리 위로 올린 채로 넓은 병원 마당으로 나왔고, 그중 일부는 이스라엘군의 무기, 폭발물 수색을 받느라 알몸 상태였다고 한 기자는 전했다. 증언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3시 탱크를 앞세우고 진입해 오후가 되도록 작전을 이어갔다. 탱크 한 대는 응급실 앞에 세워졌다. 모하메드 자쿠트 가자지구 보건부 병원 국장은 이스라엘 병사들이 응급실과 중환자실이 있는 수술병동에까지 들어왔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의 다른 관계자는 AFP에 “수십명 군인과 특공대원들을
  • 수제 가발 351.28m 기네스 공인 “11일 동안 327만원 들었어요”

    수제 가발 351.28m 기네스 공인 “11일 동안 327만원 들었어요”

    순전히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등재되기 위해 나이지리아 여성 헬렌 윌리엄스가 가발을 이어 붙여 무려 351.28m 길이를 만들었다. 8년 동안 가발을 만들어 왔다는 윌리엄스는 11일 동안 200만 나이라(약 327만원)를 들여 가발을 이어 붙였다고 했다. 헤어 스프레이만 12통, 모발 접착제 35튜브, 헤어클립 6250개를 썼다. 윌리엄스는 “이번 성과는 내게 일어난 일들 가운데 최고다. 나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8년이나 가발을 만들었지만 이번 작업을 하는 과정에 기력이 빠지는 느낌을 갖는 등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친구들과 가족이 격려해줬다. 그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해서 최대한 집중했다. 그 결과가 세상에서 가장 긴 수제 가발이다.” 작업을 마친 뒤에는 이것을 펼쳐놓을 공간을 찾는 일과 정확하게 길이를 측정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7월 7일 상업 수도 라고스와 아베오쿠타를 잇는 고속도로에 펼쳐놓게 됐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지난 14일에야 새로운 기록을 공인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이제 윌리엄스는 사람들이 와서 볼 수 있도록 자신의 사무실에 가발을 전시하고 있다. 연초에 나이지리아 여성 힐다 바치는
  • 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서 하마스 작전본부·기술장비 등”…“병원 진입에 경악”

    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서 하마스 작전본부·기술장비 등”…“병원 진입에 경악”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하마스 작전본부 등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공군 특수부대인 샬다그와 34사단 일부 부대 등이 알시파 병원 MRI 센터에서 하마스의 무기 등을 발견했다며 “병원 내 한 병동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하마스의 기술 자산과 전투 장비 등이 들어 있는 방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옷장 안에서 발견된 천 가방에서 소총과 탄창 등을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스라엘군의 국제 미디어 담당 대변인인 조나단 콘리쿠스 중령은 현장에서 찍은 영상을 통해 MRI 센터 등에서 확보한 증거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MRI 장비 뒤쪽에서 소총과 방탄조끼, 군복과 함께 중요 정보가 들어있는 랩톱을 담은 백팩도 발견했다”며 “보안 카메라는 부서지거나 테이프로 가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하마스의 작전 본부로 쓰였던 다른 방에서는 기술 자산 등도 확인했다면서, 이는 하마스가 이 장소를 테러에 사용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병원 복도에서는 버려진 하마스의 군복도 발견됐다. 테러범들이
  • NYT “어린이와 여성 인질 50명 석방-며칠 교전중지 타결 가까워져”

    NYT “어린이와 여성 인질 50명 석방-며칠 교전중지 타결 가까워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인질 석방과 일시 교전 중지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신문은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과 협상 진행 상황을 잘 아는 인물(제3자) 등을 인용해 지난달 7일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50명을 석방하는 제안을 놓고 양측이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카타르와 이집트, 미국 당국자들이 중재하는 이 협상안에는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과 아동을 석방 인질과 비슷한 숫자로 풀어주는 내용과 며칠의 인도주의적 일시 교전 중단도 포함됐다고 당국자들은 말했다. 당국자 가운데 두 사람은 하마스가 최소 50명의 여성과 어린이 인질을 석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억류된 여성과 어린이 인질이 1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인질이 더 많이 석방되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이들 당국자는 덧붙였다. 또 다른 이스라엘 당국자 둘은 하마스가 석방 대상으로 거론된 인질들의 이름을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인질들이 한 가족인 경우 떨어뜨리지 않는 데 양측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인질 교환은 이
  • ‘가자지구 평화전도사’ 실버, 하마스 손에 숨져

    ‘가자지구 평화전도사’ 실버, 하마스 손에 숨져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스라엘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면서 평화 전도사로 불린 비비언 실버가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74세. 이스라엘계 캐나다인인 실버는 예루살렘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뒤 1974년 팔레스타인 지역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90년대부터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국경 인근인 베에리 키부츠로 거처를 옮겨 지역 주민의 직업훈련과 건설 노동자들의 근로 여건 향상을 위해 활동했다. 그는 사회단체(Women Wage Peace)를 만들어 양측 간 분쟁을 종식시키는 평화협정을 체결하라고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당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습 당시 하마스에 인질로 끌려간 줄 알았지만 그의 집에서 발견된 유해의 DNA를 검사한 결과 실버의 것과 일치했다고 영국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그의 아들 요나탄 자이젠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평생 활동가로 일한 어머니는 은퇴한 뒤에도 늘 바빴으며 하마스 공격 며칠 전까지도 계속 모임을 갖고 있었다”면서 “살아계셨으면 평화가 지속되지 않으면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을 것”이라면서 황망함을 드러냈다. 이어
  • 이스라엘, ‘하마스 거점’ 지목 알시파병원 급습… “정밀표적작전”

    이스라엘, ‘하마스 거점’ 지목 알시파병원 급습… “정밀표적작전”

    수뇌부 해체 목표 심야 전격 진입 알자지라 “탱크 동원… 수색·심문” 이스라엘軍 “무장대원 5명 사살” 美 “하마스, 병원 軍작전지 이용” 가자 보건부 “내부에서도 폭발 환자·의료진·민간인 등 8000명”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15일 새벽(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병원 진입작전에 들어갔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알시파병원 지하에 하마스가 무기를 숨기고 지난달 7일 납치한 인질 239명 가운데 일부를 가뒀다고 주장했다. 알자지라방송은 탱크를 동원한 이스라엘군이 모든 방과 복도를 이 잡듯이 수색하며 의사와 의료 인력도 일일이 심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병원이 ‘테러리스트의 은신처’란 이스라엘의 주장에 아직 확실한 증거는 없다며, 하마스는 병원 공습을 ‘전쟁 범죄’라 비난했다고 전했다. 무니르 알부르시 가자지구 보건부 국장은 방송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넓게 펼쳐진 지역의 서쪽을 급습했다”면서 “큰 폭발이 일어나고 먼지가 발생했으며, 병원 내부에서도 폭발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알시파병원 내부 목격자는 BBC에 응급실 주변 병원 단지 내부에서 탱크 6대와 이스라엘 군인 100명 이상을 봤다고 말했다. 알시파병
  • [하마스가 끌고 간 사람들 9] 부모 살해한 손에 끌려간 3세 소녀 애비게일

    [하마스가 끌고 간 사람들 9] 부모 살해한 손에 끌려간 3세 소녀 애비게일

    얼마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모를 총격 살해한 하마스 대원들의 손에 끌려간 3세 미국 어린이가 있다고 했는데 애비게일 모르 이단이란 이름의 소녀로 확인됐다고 미국 NBC 뉴스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소녀의 이모할머니 리즈 히르시 나프탈리에 따르면 애비게일의 부모는 지난달 7일 하마스 대원들이 들이닥쳤을 때 키부츠 크파르 아자 안 자택에서 아침을 맞고 있었다. 엄마가 집안에서 하마스 대원의 총격에 목숨을 잃자 6세와 10세 두 오빠가 집 밖으로 뛰쳐나와 아빠와 애비게일을 찾았다. 애비게일이 소스라치게 놀라 아빠 품을 파고 들었고, 두 아들에게 집안에서 있었던 일을 들은 아빠는 애비게일을 품에 앉은 채 달아나기 시작했다. 뒤늦게 집 밖으로 나온 하마스 대원이 총을 쏴 아빠는 딸을 안은 채 쓰러졌다. 그러자 애비게일은 피투성이가 된 아빠 품에서 기어 나왔다. 소녀는 그 뒤 이웃집으로 달려가 이웃 식구들과 함께 방공호 안에 숨었다. 하지만 애비게일은 끝내 하마스 대원들 손에 잡힌 것으로 보인다. 이모할머니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알고 있는 것은 하마스가 이웃집 엄마와 그 집의 세 아이들, 그리고 애비게일을 키부츠 밖으로 데려가는 것을 누군가 보았다는 것
  • 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 지하 수색 중 “어린이와 환자들 겁에 질려 비명”

    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 지하 수색 중 “어린이와 환자들 겁에 질려 비명”

    “점령군이 건물을 습격했다. 어린이와 환자들이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우리도 기도만 할 뿐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이스라엘군이 15일(현지시간) 새벽 2시쯤부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주요 거점 중 하나로 지목한 가자지구 최대 병원 알시파 병원에 전차와 군인 수십명을 투입해 하마스 대원들을 수색하고 있는데 모하메드 자쿠트 가자지구 보건부 병원 국장이 AP 통신에 이렇게 현재 상황을 알렸다. 당초 우려했던 것과 달리 대규모 인명 피해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자쿠트 국장은 레바논 매체 알 마야딘 인터뷰를 통해선 “이스라엘군이 여러 차례에 걸쳐 병원을 급습했다. 이들은 응급실과 수술실에 들이닥쳐 환자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병원 내부에 있던 한 목격자는 영국 BBC 방송에 “군인들이 사람들을 질식시키는 연막탄을 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통신사 셰바브는 이스라엘 전차가 의료단지에 들어온 가운데 군인 수십 명이 응급실에 진입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슈라프 알키드라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점령군이 현재 지하실을 수색 중”이라며 “그들이 의료단지 안에서 총격과 포격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의
  • 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 전격진입 “하마스 전원 투항하라”

    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 전격진입 “하마스 전원 투항하라”

    이스라엘군이 심야시간을 틈타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을 급습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15일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특수부대 요원들이 병원 내 특정 지역에서 작전 중이라고 밝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휘부를 타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600명의 환자와 200∼500명의 의료진, 1500여명의 피란민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양측의 교전으로 막대한 인명 피해가 초래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이 작전상 필요와 첩보 정보를 기초로 하고 있으며, 병력에 의료진과 아랍어 통역요원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국군이 이번처럼 복잡하고 민감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훈련을 수행했으며, 민간인 피해를 피하기 위해 ‘정밀하고 표적화된’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병원 내 모든 하마스 요원에 대해 투항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군의 발표 직전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 보건부는 이스라엘이 몇 분 안에 알시파 병원을 급습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한 달 넘게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벌였고, 약 2주 전부터는 본격적인 지상전을 전개하고 있다 하마스는 커비 조정관의 브리핑 직후 성명
  • 백악관 “하마스, 병원 이용은 전쟁범죄…그래도 이스라엘은 민간인 보호를”

    백악관 “하마스, 병원 이용은 전쟁범죄…그래도 이스라엘은 민간인 보호를”

    미국 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병원 폭격 논란과 관련,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과 일부 병원을 군사작전 및 인질을 감추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스라엘은 민간인 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수행하는 샌프란시스코행 기내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군사작전 거점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정보를 갖고 있다. 그들은 그곳에 무기를 저장하고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위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무고한 사람들이 있는 병원에서 교전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도 하마스의 행위가 민간인을 보호해야 하는 이스라엘의 책임을 경감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이 역내 카운터파트들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인질 석방 협상이 타결에 근접했으며 이를 위해 닷새의 임시 휴전이 이
  • 가자지구 폭우 “매트리스도 담요도 젖어”…우기 시작되면 재앙 심화

    가자지구 폭우 “매트리스도 담요도 젖어”…우기 시작되면 재앙 심화

    이스라엘군의 작전에 1만 1000명이 넘는 민간인들이 희생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폭우가 내리며 텐트 등에서 지내는 난민들이 힘든 밤을 보냈다고 영국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수인성 질병 확산, 구호물품 전달 난항 등 피란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데 본격적인 우기에 접어들면 인도주의적 재앙이 한층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 AFP 통신도 이날 가자지구에 큰비가 내려 난민들이 흠뻑 젖은 매트리스와 담요 위에 몸을 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거릿 해리스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하수 중단과 물 부족으로 수인성 질병과 박테리아 감염이 급증한 가운데 비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 남쪽 라파에 있는 유엔 학교 안쪽에 자리를 잡은 난민 주에이디는 AFP에 “우리는 완전히 흠뻑 젖었다. 옷, 매트리스, 담요 모두 물에 젖었다. 개도 이렇게 살 수는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갈아입을 옷도 없고, 잘 곳도 없다”며 “우리는 사흘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가자지구에서는 밀가루 한 봉지가 200달러(약 26만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
  • 하마스 “휴전 조건 인질 맞교환”…이스라엘 “공격 시간은 2~3주뿐”

    하마스 “휴전 조건 인질 맞교환”…이스라엘 “공격 시간은 2~3주뿐”

    연료 고갈로 병원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인큐베이터 속 조산아가 계속 숨지는 등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의료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 병원 지하에 은신하며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써 왔다고 주장하지만 국제사회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BBC 인터뷰에서 “알시파 병원은 공동묘지와 같은 수준”이라며 “영안실에서 시신 보존과 처리가 불가능해져 병원 주변에 시신들이 널브러져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 소아병동 책임자 무함마드 타바샤는 로이터에 “살아남은 아이들의 체온 유지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일부 아이는 이미 병균에 노출돼 설사와 구토로 탈수 증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수간호사 지한 미크다드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하며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던 중환자들이 힘겹게 숨 쉬고 있다”는 상황을 전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국제사회 지지를 잃기 전에 하마스를 공격할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2~3주뿐”이라며 전쟁 강행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은 국제사회 압박이 거세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이스라엘에 지시
  • 이스라엘 관리 “인질 수십명 석방 타결에 근접” 하마스 간부도 “닷새 휴전 가능”

    이스라엘 관리 “인질 수십명 석방 타결에 근접” 하마스 간부도 “닷새 휴전 가능”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인질 석방 협상이 타결에 근접했다는 이스라엘 고위 관리의 발언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칼럼을 통해 전해졌다. 신문의 베테랑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는 기명 칼럼을 통해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가 13일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달 7일 납치된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 대부분을 석방하는 내용의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관리는 세부 사항이 최종 조율되면 며칠 내로 합의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는 잠정 합의안에는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를 집단 석방하는 동시에 이스라엘 감옥에 갇혀있는 팔레스타인 여성과 청소년도 풀어주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그네이셔스는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납치된 여성과 어린이 100명의 전원 석방을 원하지만, 초기 (석방) 인원은 더 적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관리는 또 인질-수감자 교환과 함께 아마도 닷새의 임시 휴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도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로이터 통신도 하마스 간부가 텔레그램에 낸 성명을 인용해 인질 협상에 진척이
  • “병원 지하에 하마스 지휘소” --- “자국 공습에 숨진 여성 인질”

    “병원 지하에 하마스 지휘소” --- “자국 공습에 숨진 여성 인질”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병원 지하에서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휘소를 찾아냈고, 어린이 인질들을 붙들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동영상을 공개하자 하마스도 자국 군의 공습에 희생된 이스라엘 여성 인질이라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에 억류된 한 이스라엘 여성이 공습에 숨졌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1분 남짓한 이 영상은 이날 저녁 하마스의 무장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라왔다. CNN은 독자적으로 이 여성의 사망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영상의 대부분은 이 여성이 카메라를 향해 짧은 성명을 읽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녀는 부모와 고향, 자신의 신분증에 대한 세부 내용과 함께 나이가 19세라고 말한다. 곧이어 영상은 지난 9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 여성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시신으로 보이는 장면을 보여준다. IDF는 숨진 여성이 노아 마르시아노(19) 상병이라고 다음날 확인했다. 마르시아노 상병은 전투정보 수집대대 소속으로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나할 오즈 기지에서 근무 중 분리 장벽을 넘어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에게 인질로 붙잡혀 끌려갔
  • 미국-친이란 무장세력 공습 격화…친이란 민병대원 8명 사망

    미국-친이란 무장세력 공습 격화…친이란 민병대원 8명 사망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섬멸하기 위한 지상 토벌 작전에 나선 가운데 미국과 친(親)이란 무장세력끼리 서로 치열한 공습을 주고받고 있다. 미군 당국자는 13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에 주둔하는 미군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 부대가 지난 24시간 동안 최소 네 차례 공격을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전날 저녁 알오마르 유전 근처와 알샤다디 기지 근처 등에 대한 세 차례 공격이 있었고, 이날 아침 복수의 드론이 루말린 상륙지점의 미군 부대를 공격했다는 것이다. 미군 등을 공격한 드론 가운데 일부는 격추됐고, 일부는 텐트 등에 손상을 입혔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미군은 전날 공군 F15 전투기를 출동시켜 시리아 아부 카말의 훈련 시설과 마야딘 시 근처 무장세력 은신처를 타격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라크와 시리아 주둔 미군을 겨냥한 잇딴 공격에 대응하는 차원의 정밀 타격이었다고 밝혔다. 또 미군이 타격한 시설은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이란 관련 단체들이 사용해온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시리아인권관찰소 압델 라흐만 소장은 13일 시리아와 이라크 국경 부근의 무기와 탄약 저장고, 미사일 발사대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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