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인질석방 열려있지만 방식 이견”…4㎞ 최대 터널 발견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인질석방 열려있지만 방식 이견”…4㎞ 최대 터널 발견

    이스라엘군의 인질 오인사살을 계기로 하마스와 휴전 논의 재개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휴전 및 인질석방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이집트 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 모두 휴전과 인질 석방을 어떻게 진행할지를 두고 이견을 보인다. 하마스는 석방 대상 인질 명단을 일방적으로 정해 발표하고, 이스라엘군이 사전에 정해진 경계선 뒤로 물러나 있기를 원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측의 일방적인 석방 대상자 선정에 동의하지만, 휴전 기간을 정하기 위해 구체적인 일정표와 석방 대상 인질 명단을 미리 보기를 원한다. 하마스는 지난 10월 7일 무장대원들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학살을 자행하고 240여명의 민간인과 군인을 인질로 잡아갔다. 이 가운데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 이어진 일시 휴전 기간 등에 105명이 풀려났고, 8명은 주검으로 돌아왔다. 가자지구에는 여전히 129명가량의 인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스라엘군은 이들 중 20명 정도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달 초 하마스와 휴전 추가 연장 결렬을 선언하고 가자지구 지상전을 재개했지만, 지난 15일
  • 이스라엘 ‘인질 오인사살’에… 텔아비브 수천명 항의 시위

    이스라엘 ‘인질 오인사살’에… 텔아비브 수천명 항의 시위

    이스라엘 보안군(IDF)이 귀환 희망을 온몸으로 알리던 자국민 인질들을 잘못 사격해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은 작전 범위를 좁히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시내각을 거세게 압박했다. 미국 CNN방송,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 외신에 따르면 양측 군사충돌 70일째인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서 무장정파 하마스와 교전을 벌이던 IDF 병사가 나뭇가지에 벗은 상의를 걸쳐 흰 깃발을 만들어 흔들던 민간인 3명을 하마스의 유인책으로 알고 총격을 가해 사살했다. 총격의 위험 속에서도 포위된 건물에서 나와 앞으로 다가오려던 남성들의 움직임을 이상하게 여긴 IDF 지휘관이 시신을 수습해 본국으로 보냈고, 조사 결과 개전일인 10월 7일 키부츠(집단농장)에서 납치된 요탐 하임(28), 알론 샴리즈(26), 사메르 탈랄카(22)로 확인됐다.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은 성명을 통해 “교전규칙을 어긴 사격으로, 최고위급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국제사회에선 아무리 오인 탓이라도 민간인 희생이 지나치게 많아진 와중에 근접전을 고집한 데 따른 결과라며 책임을 따지는 분위기다. 제이크 설리번
  • “이스라엘 저격수, 가자 성당의 수녀원 향해 걷던 모녀에 총 쏴 살해”

    “이스라엘 저격수, 가자 성당의 수녀원 향해 걷던 모녀에 총 쏴 살해”

    이스라엘 저격수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성당에서 무장하지 않고 수녀원 쪽으로 걸어가던 모녀를 사살했다고 로마 가톨릭교회 예루살렘 총대주교청이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사실관계와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실로 확인되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손아귀를 벗어난 인질들이 최근 이스라엘군의 오인 사격에 숨진 사태와 더불어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에 대한 비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예루살렘 로마 가톨릭 라틴 총대주교청은 성명을 내고 “정오 무렵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기독교 가정이 피신해 있는 가자지구 교회 안에서 이스라엘 저격수가 기독교인 여성 2명을 살해했다”고 전했다. 대주교청은 “나히다와 그의 딸 사마르는 수녀원으로 걸어가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면서 “한 명은 다른 한 명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려던 중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희생된 이는 할머니와 그의 딸이라고 AFP는 전했다. 정확한 나이대는 공개되지 않았다. 모녀 사망자 외에도 이날 교회에서는 다른 사람을 보호하려다가 7명이 총격을 받아 다쳤다고 총대주교청은 전했다. 아울러 총격 당시 사전 경고가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교전자가 없는
  • “개처럼 끌려가 맞았어요” 팔레스타인 10명이 이스라엘군에 당한 일 증언

    “개처럼 끌려가 맞았어요” 팔레스타인 10명이 이스라엘군에 당한 일 증언

    “등 뒤로 손이 묶인 채 개처럼 끌려갔어요.” 이스라엘군에 닷새 붙들려 있다가 풀려났다는 14살 팔레스타인 소년 마무드 젠다는 콧등에 붉은 피멍이 든 채 본인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젠다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도 이스라엘군 병사에게 얼굴을 걷어차였다면서 “그는 내게 와서 ‘하마스냐’고 물었고, 난 하마스나 저항세력에 대해 모른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난 학교를 오가는 아이일 뿐이다. 밥을 먹고 친구랑 놀고 집에 간다. 살면서 그밖의 일은 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감추지 않았다. 동갑인 아흐마드 니메르 살만 아부 라스는 “이스라엘인이 무섭다. 난 그들이 내게 뭔가를 하길 원치 않는다”면서 구금 당시 있었던 일을 털어놓길 거부했다. 미국 CNN 방송은 젠다와 아부 라스처럼 가자시티 알자이툰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에 연행됐다가 풀려난 팔레스타인인 10명을 인터뷰한 결과 폭력과 학대, 모욕에 시달렸다는 증언이 쏟아져 나왔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의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들의 손목은 구금기간 계속 차고 있던 수갑 때문에 붓고 찢어져 있었으며, 손등에는 빨간 마커로 번호가 적혀 있었다.
  • 칠레 아직도 피노체트 헌법이…오늘 국민투표, 보수 색채 신헌법 통과 불투명

    칠레 아직도 피노체트 헌법이…오늘 국민투표, 보수 색채 신헌법 통과 불투명

    남미 칠레에서 군부 독재 시절에 만들어진 헌법을 대체할 새 헌법 제정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17일(현지시간) 진행된다. 진보적 이념이 대거 반영된 헌법안이 지난해 부결된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국민들 선택을 받는데 이번엔 보수 색채 짙은 조항들로 완전히 탈바꿈해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국민투표에는 1540여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한다. 우리로선 선뜻 납득하기 힘든데 칠레에서는 1973년부터 1990년까지 철권 통치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정권이 1980년 제정한 헌법을 여태 폐기하지 못했다. 2019년 10월 사회 불평등 항의 시위 이후 헌법을 폐기하고 새로운 헌법을 제정하자는 사회적 합의에 따라 4년여 작업을 해왔다. 2020년 국민투표에서 78%의 국민이 피노체트 헌법 폐기와 새 헌법 제정에 찬성한 이후 이듬해 출범한 가브리엘 보리치 정부는 원주민과 무소속 등 진보적 성격의 인물로 꾸려진 2021년 제헌의회의 새 헌법을 지난해 9월 국민투표에 부쳤지만, 거센 반대(61.9%)에 부닥쳐 좌절됐다. 그 뒤 올해 국민투표를 거쳐 우파 다수로 구성된 제헌의회 성격의 헌법위원회는 보수적 색채가 짙어진 헌법안을 다시 만들어 정부에 전달해 이날 국민투표에서 이 헌
  • 하마스 억류 중 27세 여성 살해…오인 사살 충격에 텔아비브 규탄 집회

    하마스 억류 중 27세 여성 살해…오인 사살 충격에 텔아비브 규탄 집회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 현장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됐던 여성 인바르 하이만(27)이 억류 중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과 인질 및 실종가족 포럼은 하이만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하이파 출신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알려졌다. 사망 경위와 어떻게 그의 죽음을 확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녀 시신은 여전히 가자지구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일간 뉴욕 포스트는 전했다. 하이만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 습격 당일, 오토바이에 태워져 납치되는 모습이 공개된 인질이었다. 그녀는 처음에 하마스의 눈을 피해 도로를 피하고 덤불에 몸을 감춰 이동했으나 곧 들켜 구타 당하고 피를 흘린 채 오토바이에 태워졌다. 그 뒤 풀려난 여성 인질들이 하이만의 특이한 레깅스를 보고 그녀가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인질 및 실종가족 포럼에 털어놓기도 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가자 지구에서 남성 인질 3명을 하마스 대원으로 오인해 사살했다고 밝힌 직후 하이만이 또 억류 중 살해됐다고 이스라엘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가자 지구에 억류된 자국인 인질이
  • 인질 오인 사살에 분노 폭발…궁지 몰린 이스라엘, 카타르와 협상 재개

    인질 오인 사살에 분노 폭발…궁지 몰린 이스라엘, 카타르와 협상 재개

    이스라엘과 카타르 고위 당국자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인질 석방 협상 재개를 논의하기 위해 16일(현지시간) 노르웨이에서 회동할 예정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관련 사안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가 이스라엘 대외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과 오슬로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회동은 탐색적 성격이 강하다면서 바르니아 국장이 이집트 정부 당국자와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휴전 재개 조건을 두고 하마스 내부의 의견이 엇갈리는 등 본격적인 협상의 장애물이 산적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스라엘 측에서 석방을 요구하는 남은 여성 인질들이 애초 휴전 당시 교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군인인 데다, 이들이 하마스가 아닌 다른 무장세력의 관리 아래 있어서 쉽게 통제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는 협상카드인 이스라엘-미국 이중국적자와 이스라엘 남성 인질을 맞교환 대상으로 내놓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회동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
  • 가자 220만 굶는다…“분유 없어 젖병에 물 담아 먹여요”…‘네탓 공방’

    가자 220만 굶는다…“분유 없어 젖병에 물 담아 먹여요”…‘네탓 공방’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으로 사회·경제 시스템이 붕괴하면서 이곳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수준의 기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등 구호단체와 이스라엘 정부는 식량 부족의 책임을 놓고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식량계획(WFP)은 가자지구 인구 220만명 중 대다수가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이들 중 56%는 심각한 수준의 기아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했다. WFP는 가자지구의 현 상황을 공식적인 기근으로 정의할 수 있을지 평가하고 있다. 기아로 인한 일일 사망자가 인구 1만명 중 2명꼴로 나타나고, 어린이 3명 중 1명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일 때 공식 기근으로 정의한다. 이미 현장에서는 식량 부족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육류와 유제품은 물론이고 야채, 밀가루 등 대부분 식료품은 품귀 현상을 빚으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55파운드(약 25㎏)들이 밀가루 한 포대 가격은 100달러(약 13만원)에, 채소 가격은 4배나 올랐고, 물은 하루 평균 2L 정도만 구할 수 있는데 이를 얻기 위해 주민들은 몇 시간 줄을 선다고 WSJ은 전했다. 영유아 등 어린이는 더 위험
  • 예멘 반군 잇단 공격에 머스크 홍해 운항 중단…미 “다국적 함대 곧 발표”

    예멘 반군 잇단 공격에 머스크 홍해 운항 중단…미 “다국적 함대 곧 발표”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이 잇따라 글로벌 해운기업 머스크(Maersk)가 홍해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가자지구 전쟁의 여파가 국제 교역과 물류로까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AP 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후티가 장악한 예멘 영토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홍해에서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 선박이 MSC사의 팔라티움Ⅲ호로, 라이베리아 선적의 다른 화물선 알자스라호가 공격받은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와 영국 보안업체 암브레이에 따르면 팔라티움Ⅲ호에서는 피격 이후 화재가 발생했으며 사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암브레이 대변인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MSC의 모기업이 이스라엘과 협력해 왔다”며 “이것이 공격받은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화물선 알자스라호가 예멘의 후티 점령지에서 날아온 발사체에 맞아 선상에 불이 났다고 보도했다. 암브레이는 알자스라호의 좌현이 드론 또는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의 공격을 받아 컨테이너 하나가 바다로 떨어졌고, 선박 데크에 불이
  • 이스라엘군 “인질 3명 오인 사살…우리 책임”…네타냐후 “견딜 수 없는 비극”

    이스라엘군 “인질 3명 오인 사살…우리 책임”…네타냐후 “견딜 수 없는 비극”

    이스라엘군(IDF)이 오인 사격으로 자국민 인질 3명을 사살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교전 중 IDF 대원이 이스라엘인 인질 3명을 위협으로 잘못 식별,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하가리 소장은 “이것은 비극적인 사건이며, IDF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은 다만 “해당 지역은 군이 자살폭탄 테러범을 비롯한 많은 테러리스트를 마주치는 지역”이라고 해명했다. 오인사격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인구 밀집 지역인 셰자이예에서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셰자이예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근거지 중 하나로 파악한다. 이날 사망한 인질들은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했을 때 키부츠(집단농장) 크파르 아자에서 납치된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공부하던 학생 알론 샴리즈(26)와 뮤지션 요탐 하임(28), 키부츠 니르 암에서 끌려간 베두인족 일꾼 사마르 타랄카(25)라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견딜 수 없는 비극”이라며 “나는 깊은
  • 정신 차린 미국 말 안 듣는 이스라엘 “왜 전쟁 계속하자는지 너희는 몰라”

    정신 차린 미국 말 안 듣는 이스라엘 “왜 전쟁 계속하자는지 너희는 몰라”

    미국 정부가 뒤늦게 정신을 차려 이스라엘에 외교안보 수장을 보내 가자지구 전면 공세를 더 정밀하고 제한된 규모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특유의 선민 의식으로 똘똘 뭉친 이스라엘은 도통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왜 이스라엘 국민들은 국제사회 여론에 아랑곳 않고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지 미국 CNN이 분석해 눈길을 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하마스와의 전쟁 상황을 논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회담 뒤 이스라엘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고강도 군사작전을 더 정밀하고 제한적인 단계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환 시기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스라엘과 대화가 건설적이었으며 전략적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를 두고 양측 간 “넓은 범위의 의견 수렴”이 있었다고 말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설리번 보좌관이 가까운 미래에 “고강도 작전에서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며 가자 주민 수천명이
  • 민간인 보호 말로만 “이스라엘 폭탄 절반이 멍텅구리”…“하마스 격퇴에 몇 개월”

    민간인 보호 말로만 “이스라엘 폭탄 절반이 멍텅구리”…“하마스 격퇴에 몇 개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사용한 폭탄의 거의 절반이 속칭 ‘멍텅구리 폭탄’(dumb bomb)으로 오폭 가능성이 큰 재래식 무기라는 미국 측 분석이 제기됐다. 작전 중 민간인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은 엉터리란 뜻이다. 미국 CNN 방송은 13일(현지시간) 국가정보국(DNI)의 정보 평가를 목격한 소식통 3명을 인용, 이스라엘이 사용한 2만 9000개 공대지 무기 중 40~45%가 비유도 무기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유도 기능이 없어 ‘멍텅구리 폭탄’으로 불리는 이 재래식 무기는 오폭에 따른 민간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가자지구처럼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선 이 같은 우려를 더욱 키운다고 CNN은 지적했다. 전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이스라엘이 국제적 지지를 잃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의 ‘무차별 폭격’을 언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정보 평가가 사실일 경우 민간인 피해를 줄이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이스라엘군의 주장에 배치되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폭발물 처리반(EOD) 장교 출신으로 국제앰네스티의 무기 및 군사작전 관련 위기 수석 고문인 브라이언 캐스너는 “매우 놀랍고 우려스럽다”면서 “정밀하게 목표를 향해 무기를 쓰는
  • 깡통 불에 추위 녹이는 가자 어린이들

    깡통 불에 추위 녹이는 가자 어린이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을 피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임시대피소에서 지내는 아이들이 추위에 몸을 녹이려 깡통에 불을 피워 쬐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개전 이래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80% 이상인 190여만명이 지역 내에서 피란한 것으로 집계했다. 칸유니스 신화 연합뉴스
  • 이스라엘 “하마스와 전쟁 계속” 美 “침수 작전 국제법 부합해야”

    이스라엘 “하마스와 전쟁 계속” 美 “침수 작전 국제법 부합해야”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잃더라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체포된 하마스 대원들을 심문하는 이스라엘군(IDF) 수용시설을 찾아 “우리는 끝까지, 승리할 때까지, 하마스를 제거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 하겠다”고 다짐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도 이날 자국을 방문한 팀 와츠 호주 외교부 부장관을 만나 “현시점에 휴전은 하마스 테러 조직이 부활해 또다시 이스라엘 주민을 위협하도록 선물을 주는 것과 같다”며 “국제사회가 우리를 지지하든 그렇지 않든 하마스와의 전쟁을 이어 간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이스라엘에 전쟁 중단과 휴전을 촉구하는 쪽으로 돌아서는 국제사회 분위기,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태세 전환에도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이 추진하는 침수 작전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 지하터널에 바닷물을 채워 침수시킨다는 계획이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그들이 쓰는 어떤 전술이든 국제 인도주의 법률에 부합해야 하며,
  • 이스라엘 “국제사회 지지 없어도 전쟁 끝까지”…미국 “침수 작전 국제법 따라야”

    이스라엘 “국제사회 지지 없어도 전쟁 끝까지”…미국 “침수 작전 국제법 따라야”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지지가 없더라도 하마스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과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에서 체포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심문을 받는 이스라엘군(IDF) 수용시설을 방문해 “우리는 끝까지, 승리할 때까지, 하마스를 제거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것도 우리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도 이날 자국을 방문한 팀 왓츠 호주 외교부 부장관과 만나 “국제사회가 우리를 지지하든, 그렇지 않든,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휴전은 하마스 테러 조직이 부활해 또다시 이스라엘 주민을 위협하도록 선물을 주는 것과 같다”고도 했다. 코헨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남부 군사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의문의 여지 없이 우리는 끝까지 갈 것”이라고 전쟁 수행 지속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커다란 고통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말한다”며 “우리가 승전할 때까지 아무것도 우리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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