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30만명 학살한 ‘우간다의 히틀러’… 시민에 사살된 ‘리비아 철권통치’

    죽을 때까지 권좌에서 내려올 것 같지 않았던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허망하게 몰락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AP통신은 16일 아프리카의 주요 독재자들을 조명했다. 대부분 쿠데타로 집권해 권력에 취해 인권을 탄압하고 사치·향락을 즐기다 반대 세력에 의해 쫓겨나 비참한 말년을 보냈다. 야흐야 자메 전 감비아 대통령은 1994년 쿠데타로 권력을 잡았다. 그는 감비아를 22년 넘게 지배했다. 반대파를 고문·살해해 비난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자메 전 대통령은 개표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며 불복했으나, 국내외의 압력에 굴복해 물러났다. 이후 세네갈로 망명했다. ●세코, 서방 업고 콩고 30년 통치 모부투 세세 세코 전 콩고 대통령은 1965년 쿠데타로 국가를 장악했다. 그는 미국과 서방의 지지를 등에 업고 30년 넘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1997년 반대파에 의해 축출돼 모로코로 쫓겨났다. 그해 전립선암으로 사망했다. 이디 아민 전 우간다 대통령은 ‘우간다의 히틀러’로 불렸다. 8년 동안 30만명을 학살했다. 그는 군 내부의 반발을 무마하려고 1978년 탄자니아를 침공했다. 그러나 탄자니아군과 반대파 우간다민족해방
  • 짐바브웨 투자 큰손 中  ‘독재자 축출’ 개입했나

    짐바브웨 투자 큰손 中 ‘독재자 축출’ 개입했나

    짐바브웨의 ‘무혈 쿠데타’는 37년간 집권한 로버트 무가베(93)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렸지만, 군부의 집권이 국가 개혁으로 이어질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은 쿠데타의 뒤에는 짐바브웨 최대 투자자 중국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번 군부 쿠데타를 주도한 콘스탄티노 치웬가 군사령관은 무가베의 혁명 동지이자 짐바브웨의 2인자였던 에머슨 음난가그와(오른쪽·71) 전 부통령과 가까운 사이다. 군부가 지난 6일 경질돼 해외로 망명한 음난가그와를 부통령직으로 복귀시키고, 다음달 열리는 집권여당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 회의에서 대통령 대행으로 선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가베의 실각은 짐바브웨의 변화가 아니라 또 다른 독재자의 탄생으로 그칠 수도 있다. BBC는 “집권 여당 고위층이 ‘무가베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그 뒤에 오는 이는 더 나쁠 수도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음난가그와의 별명은 ‘악어’이다. 출신 부족의 상징이라서 생긴 것이지만, 1980년대 무가베에게 반대하는 부족을 대량 학살한 이력과 꼭 맞아떨어진다는 평이다. 음난가그와는 민간인 학살은 군대가 한 것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 사치·불타는권력욕…짐바브웨 쿠데타 부른 41세연하 대통령부인

    사치·불타는권력욕…짐바브웨 쿠데타 부른 41세연하 대통령부인

    독재국가 짐바브웨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는 로버트 무가베(93) 대통령의 부인 그레이스 무가베(52)의 권력욕에서 비롯됐다는 게 국제사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남편으로부터 대통령직을 물려받으려는 무리수가 결국 군부 반발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그레이스 무가베는 남편보다 마흔한 살이나 젊다는 점이 흥미롭지만, 그동안 사치로운 생활, 폭행 혐의 등으로 각종 논란을 불러왔다. 아프리카 짐바브웨 국민이 살인적인 물가 상승률과 높은 실업 등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대통령을 묵묵히 내조하는 ‘퍼스트레이디’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그레이스 여사는 1980년대 후반 무가베 대통령의 타자원으로 일하다가 무가베 대통령의 구애를 받고 연애를 시작했다. 당시 무가베 대통령의 첫째 부인은 투병하고 있었기 때문에 둘의 사랑은 불륜관계로 볼 수 있다. 그러다 1996년 무가베 대통령과 그레이스 여사는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무가베 대통령의 첫째 부인이 죽고 나서 4년이 흘렀을 때였다. 영부인 자리에 오른 그레이스 여사는 ‘구찌 그레이스’라고 불릴 정도로 사치스런 명품을 좋아했다. 2007년 미국 대사관도 보고서에서 “그레이스의 주된 관심은 쇼핑”이라고
  • “노예 팝니다” 1분만에 400弗 낙찰… 인간시장 내몰린 난민들

    “노예 팝니다” 1분만에 400弗 낙찰… 인간시장 내몰린 난민들

    아프리카·중동 난민 매년 수만명 주택가 마당에서 버젓이 경매 “땅 파는 노예 필요하신 분 없습니까? 여기 땅도 잘 파고 힘도 센 놈이 있습니다. 입찰하실 분 손 드세요!” 군복을 입은 경매인이 외쳤다. 모여든 사람들이 손을 들어 호가했다. 경매는 1분 만에 끝났다. 유럽행을 꿈꿨던 나이지리아 남성은 순식간에 ‘노예’로 전락했다. 유럽으로 밀입국하려는 난민이 밀려드는 아프리카 리비아에서 난민을 노예로 사고파는 인간 경매가 성행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최근 경매 현장에 잠입, 취재한 CNN이 14일(현지시간)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경매는 늦은 오후 주택가의 한 가옥 마당에서 진행됐다. 경매인은 한 사람씩 끌고 나와 경매를 부쳤다. 7분이 채 안 돼 나이지리아인 10여명이 팔려나갔다. 취재진은 “경매에 부쳐진 남성 2명에게 말을 걸었다. ‘우리가 도와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은 대답하지 않았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CNN은 난민 1인당 평균 400달러(약 44만 5000원)에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수만명이 해마다 내전, 기근 등을 피해 고국을 등진다. 이들은 유럽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면서
  • 짐바브웨 쿠데타… 무가베 ‘37년 독재’ 막 내려

    짐바브웨 쿠데타… 무가베 ‘37년 독재’ 막 내려

    대통령·영부인 측근 자택 감금 사저 근처서 총성·일부학교 휴업 “짐바브웨의 무가베 대통령과 그의 가족은 안전하다. 그들의 안전은 보장됐다. 우리는 오로지 대통령 주변에서 사회·경제적 상황을 악화시킨 범죄자들을 목표로 한다. 이것은 군대의 정부 장악이 아니다. 목표를 완수하는 대로 평상시로 돌아갈 것이다.” 아프리카의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93) 대통령이 장기 집권한 짐바브웨에 15일(현지시간) 사실상 쿠데타가 발생했다. 국영방송국 ZBC를 점령한 짐바브웨 군부는 대국민 방송을 통해 “짐바브웨 사회와 경제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달성하면 원래 위치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도 무가베와 통화했다며 “그는 자택에 감금돼 있지만 괜찮다”고 말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이날 대통령 사저 근처에서 무력 충돌도 발생했다. 무가베 대통령의 집과 가까운 곳에 사는 한 주민은 “오전 2시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에 그의 집 쪽에서 3∼4분 동안 30∼40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군대가 배치된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 중심가에서 커다란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는 목격담을 전했다. 조재철 주(駐)짐바브웨
  • 이란 지진, 최소 사망자 530명·부상 7460명 파악

    이란 지진, 최소 사망자 530명·부상 7460명 파악

    지난 12일(현지시간) 밤 이란과 이라크의 국경 지대에서 일어난 강진으로 숨진 희생자가 14일 오후까지 530명으로 집계됐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날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는 최소 530명, 부상자는 7460명에 이른다. 전날까지 사망자는 395명, 부상자는 6600여 명이었으나 하루 만에 수가 크게 늘었다. 이번 지진의 규모는 7.3으로 올해 9월 멕시코 강진 규모 7.1 (사망자 370명)를 넘어섰다. 지진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쿠르드족 거주지역인 북서부 케르만샤 주 사르폴레-자하브와 에즈겔레 지역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 최악의 이란·이라크 강진… 최소 530명 사망

    지난 12일(현지시간)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주와 이라크 북동부 슐라이마니야주 경계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이 올 들어 발생한 지진 가운데 최대 인명 피해를 냈다. 최소 530명이 숨지고 8000여명이 다쳤다고 AP 통신 등이 14일 전했다. 종전까지 올해 최악의 지진으로 꼽혔던 지난 9월 멕시코 대지진 때는 370명이 사망했다. CNN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을 인용해 “진원의 깊이가 23㎞로 얕아 피해가 커졌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진원이 얕을수록 파괴력이 강해진다. 지표면 가까이서 발생한 지진의 지진파가 그대로 지표면을 강타하기 때문이다. 유라시아판과 아라비아판이 충돌하는 곳에 자리한 이란에서는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란에서는 올해 규모 5 이상 지진이 네 번 발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중동 대부분 지역 ‘흔들’…5만여명 삶의 터전 무너졌다

    중동 대부분 지역 ‘흔들’…5만여명 삶의 터전 무너졌다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주와 이라크 북동부 쿠르드 자치지역 슐라이마니야주의 접경 지역에서 12일(현지시간)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해 4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부상자가 7000여명에 달하고 아직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는 지역도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AG)은 이날 오후 9시 18분쯤 이라크 슐라이마니야주 할아브자에서 남서쪽 32㎞ 지점 산악지대 23.2㎞ 깊이에서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후 3시간 동안 규모 3.6에서 4.7의 여진이 12차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13일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395명이 숨졌고 부상자가 660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재민은 최대 5만여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라크 정부는 북동부 쿠르드 자치지역에서 최소 7명이 숨지고 53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쿠르드 자치정부 관할 지역에 있지만 피해는 인적이 드문 이라크 지역보다 서부 국경 도시들이 몰려 있는 이란 케르만샤주에 집중됐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라크 국경에서 15㎞ 떨어진 마을 사르폴에자하브에서만 최소 97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케르만샤주 관계자는 이란 국영방송에 건물이 붕괴해 많은 사
  • 레바논 총리 “난 사우디서 자유로워… 국가 위험 알리려 사퇴”

    레바논 총리 “난 사우디서 자유로워… 국가 위험 알리려 사퇴”

    “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유롭게 지내고 있다.” 오랜만에 TV에 나온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가 이렇게 말했다. 12일(현지시간) 레바논 방송 퓨처TV와의 인터뷰에서다. 지난 4일 사우디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로부터 암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사퇴를 선언한 이후 공식적인 발표는 처음이다. 그는 조건부 사퇴 철회 가능성도 시사했다. 당시 일국의 총리가 갑작스럽게, 타국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은 사우디가 하리리 총리 암살 위협 배후로 이란을 지목해 견제하려고 하리리 총리에게 사임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공교롭게도 하리리 총리가 사퇴를 선언한 날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제1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은 대규모 숙청을 단행했다. 하리리 총리는 이날 “내 사퇴가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레바논 국민들이 지금 레바논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는 점을 이 ‘긍정적인 충격’을 통해 알기 원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숙청과는 무관하다며 “우연의 일치”였다고 일축했다. 레바논 정국과 관련해서는 “헤즈볼라라는 정파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특정 세력(이란)이 레바논 내정에 간
  • [포토] 이란·이라크 국경지대 7.3 강진 발생… 200여명 사망·2000명 부상

    [포토] 이란·이라크 국경지대 7.3 강진 발생… 200여명 사망·2000명 부상

    13일(현지시간)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 주와 이라크 북동부 술라이마니야주의 국경지대에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해 200여명이 사망했다. 이란 지역 부상자는 2000명에 달하며 이재민은 최대 5만명으로 예상했다.
  • [영상] 이란·이라크 국경지대 7.2 강진…60여명 사망·300여명 부상

    [영상] 이란·이라크 국경지대 7.2 강진…60여명 사망·300여명 부상

    이란과 이라크 국경 지대에서 12일 오후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60여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18분쯤 발생한 이번 지진의 진앙은 이란 서북부와 국경을 맞댄 이라크 북서부 국경지대인 쿠르드 자치 지역 내 술라이마니야주(州) 할아브자에서 남남서 쪽으로 32㎞ 지점, 깊이 33.9㎞로 측정됐다. 인구가 집중된 지역은 아니지만, 일부 마을 건물이 무너지고 단전돼 구조대가 급파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번 강진의 여파로 케르만샤주에서 최소 61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대다수 사상자가 이라크 국경에서 15㎞ 떨어진 마을 사르폴-에자하브에서 발생했다고 이란 구호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설명했다. 앞서 AFP통신은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구호 당국이 500여명이 다쳐 치료 중이며, 병원에 부상자가 계속 후송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재난경보 조정시스템(GDACS)에 따르면 진앙에서 100㎞ 안에 사는 인구는 258만 명이다. 이란 국영방송은 자국 내 국경지대의 마을 8곳이 지진 피해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유튜브에는 지진 발생 장면이 담
  • IS 떠난 시리아에 軍기지 만드는 이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몰락 이후 시리아 인접 국가들의 주도권 싸움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시리아에 상시 주둔을 목적으로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BBC 등이 서방 정보기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란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남쪽으로 14㎞ 떨어진 알키스와 외부의 시리아군 부지에 군사용 복합시설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1월과 5월, 지난달에 각각 촬영된 이 지역 위성 이미지를 보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건물 수가 점차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병영이나 차량고처럼 보이는 저층 건물 약 20개 동도 보인다. 이 기지에는 약 500명의 병력이 배치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 서방 정부 관료는 이란이 시리아에 장기 주둔하려는 욕심을 낼 법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IS가 최후 거점을 상실하는 등 명백한 퇴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시리아에서 누가 영향력을 잡게 될 것인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아파 맹주 이란에 대한 적개심 때문에 최근 적국인 이스라엘과 뭉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유도
  • IS 점령지서 시신 400구 발견

    IS 점령지서 시신 400구 발견

    이라크군이 11일(현지시간) 시신이 무너기로 나온 키르쿠크주 하위자 인근에서 집단 매장지를 조사하고 있다. 과거 미군 공군기지로 쓰였던 이곳은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점령된 뒤 사형장으로 쓰였다. 이날 발견된 최소 400구의 시신 중 일부는 민간인 복장이었고 나머지는 IS가 포로를 처형할 때 입혔던 주황색 의상을 착용하고 있었다. 하위자 AFP 연합뉴스
  • 美 업은 ‘왕세자의 칼’ 이란까지 향하나

    대규모 숙청중인 사우디 빈살만 “후티 반군의 미사일 배후는 이란” 전쟁까지 언급… 중동 정세 급랭 사우디아라비아의 젊고 호전적 군주가 중동에서 또 다른 전쟁의 불길을 일으키려 한다. 상대는 이슬람 수니파 맹주 사우디의 앙숙인 시아파 종주국 이란이다.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눈엣가시 같은 이란을 제거하려고 사우디를 부추긴 정황도 드러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제1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지난 4일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언급하고 “이란 정권이 후티에 미사일을 공급했다. 이는 사우디에 대한 직접적 군사 공격이며 전쟁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왕위 계승이 확실시되는 빈살만 왕세자가 전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일대 정세가 급랭했다. 미국도 사우디에 힘을 실어줬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대사는 이날 “이란이 유엔 결의를 위반하고 후티 반군에게 무기를 제공했다. 유엔과 국제사회가 이란에 결의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무함마드 알리 자파리 이란 혁명수비대장은 “
  • 사우디 왕가 숙청 후폭풍… 유가 2년 5개월 만에 최고

    사우디 왕가 숙청 후폭풍… 유가 2년 5개월 만에 최고

    3% 급등… 연내 70달러 가능성 트럼프, 트위터로 숙청 공개 지지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왕권 계승을 앞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제1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의 숙청 작업이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고유가가 빈살만 왕세자의 개혁 작업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감산 입장을 고수했던 빈살만 왕세자가 최근 반대파를 숙청하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면서, 최대 산유국 사우디의 감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배럴당 1.71달러(3.1%) 상승한 57.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5년 6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2.20달러(3.54%) 오른 64.27달러에 거래됐다. CNBC는 투자은행 시포트글로벌의 로베르토 프리들랜더 에너지 본부장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의 현 상황을 감안하면 유가가 7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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