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하마스, 이스라엘인 10명·태국인 둘 석방…이스라엘, 30명 풀어줘

    하마스, 이스라엘인 10명·태국인 둘 석방…이스라엘, 30명 풀어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닷새째인 28일(현지시간) 12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스라엘인 인질 10명과 외국 국적 피랍자 2명 등 12명을 인계 받았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풀려난 인질들은 특수부대와 신베트의 보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며 “우선 이들은 기초 건강검진을 받은 뒤 가족과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질 석방과 휴전을 중재한 카타르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카타르는 “10명의 이스라엘 인질 가운데 9명은 여성이고 1명은 아동”이라며 “이 가운데 1명은 오스트리아, 2명은 아르헨티나 이중국적자”라고 설명했다. 영국 BBC는 이날 풀려난 인질 가운데 딧차 하이먼(84) 할머니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하이먼은 키부츠 니르 오즈 창립자 가운데 한 명이며, 2차 대전 때 나치 점령지에서 어린이들을 구출하는 영국의 킨더트랜스포트 캠페인에 따라 구출된 즈비 슈다이마의 미망인이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들과 함께 풀려난 2명의 외국인이 태국인이라고 확인했다. 이로써 일시 휴전이 시작된 지난 24일 이후 가자지구에서 풀려난 인질은 모두 8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 인질은 모두 6
  • 앞에선 ‘탈석유’… 뒤로는 ‘석유왕국’ 유지하려는 사우디

    앞에선 ‘탈석유’… 뒤로는 ‘석유왕국’ 유지하려는 사우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흐름을 돌리고자 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을 늘리는 계획을 추진한 것이 드러났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중심에서 벗어나 경제를 다변화하는 ‘사우디 비전 2030’을 내놓고 네옴시티와 같은 신도시를 건설 중이다. 하지만 뒤로는 개발도상국의 화석연료 사용을 늘리기 위해 ‘석유 수요 지속가능성 프로그램’(ODSP)이라는 투자 계획을 비밀리에 밀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ODSP의 핵심은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서 화석연료로 구동되는 자동차, 버스, 비행기 사용을 늘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비행기보다 3배 많은 제트연료를 사용하는 초음속 항공 여행을 발전시키고, 저렴한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량생산하는 등의 내용이 이 계획에 포함됐다. 또 오염물질을 많이 내뿜는 중유나 가스를 사용해 해안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방안도 들어 있다. ODSP 역시 무함마드 왕세자가 총괄하며 7000억 달러(약 907조원) 규모의 사우디 국부펀드와 국영 에너지 기업 아람코, 사우디 정부 주요 부처가 이 계획에 참여했다. ODSP의 내용이 알려지자 아프리
  • ‘팔레스타인 잔다르크’ 풀려난다…휴전 이틀 연장 덕에 석방 명단에

    ‘팔레스타인 잔다르크’ 풀려난다…휴전 이틀 연장 덕에 석방 명단에

    2015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남동생을 체포하려 한다는 이유로 완전 무장한 이스라엘 병사의 팔을 깨문 14세 소녀가 있었다. 이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며 소녀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해서 얻은 별명이 ‘팔레스타인의 잔 다르크’였다. 2년 뒤 다시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는 무장한 이스라엘 병사들에게 맨주먹을 휘두르고 병사의 다리를 발로 걷어찼다가 체포됐다. 16세에 그녀는 8개월 징역을 산 뒤 석방됐고, 그 뒤 유럽과 중동 등을 돌며 팔레스타인의 저항 의지를 고취하는 일을 했다. 그리고 6년이 흘러 어느덧 22세가 된 아헤드 타미미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을 이틀 연장하기로 27일(현지시간) 합의한 덕에 풀려날 수 있게 됐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다음날 전했다. 이스라엘 법무부는 전날 타미미를 비롯해 팔레스타인 여성 석방 대상 5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틀 동안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20명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60명을 석방하게 된다. 앞서 이스라엘 총리실은 팔레스타인 여성 50명을 석방하도록 승인했는데 왜 이스라엘 측이 60명이 아니고 50명만 간추렸는지
  •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이틀 연장… 인질·팔 수감자 추가 맞교환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이틀 연장… 인질·팔 수감자 추가 맞교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을 이틀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4일간 이스라엘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포로 150명을 교환했던 것처럼 양측 인질과 수감자를 맞교환하는 조건으로 성립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측 간 협상을 중재해 온 미 백악관과 카타르 정부는 휴전 연장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30일까지 휴전을 이어 가기로 했다. 이틀 동안 10명씩, 총 20명의 이스라엘 여성과 아동 인질이 더 풀려나고 1대3의 비율로 팔레스타인 수감자도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휴전 나흘째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은 여성 3명과 어린이 8명으로, 이들은 모두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주도한 이스라엘 공격 당시 키부츠 니르 오즈에서 납치됐다. 카타르 외무부는 이번에 풀려난 인질 전원이 이스라엘인인 이중 국적자로, 이들 중 6명은 아르헨티나, 3명은 프랑스, 2명은 독일 국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들 외에도 태국, 러시아 등 외국인 인질 19명도 추가로 석방됐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인도적 지원의 양을 늘리기 위해 교전 중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팔레스타인인의 평화와 존엄을 위한 미
  • ‘COP 28’ 개최 UAE 속셈은 석유 거래?…12개국에 사업 제안한 문건

    ‘COP 28’ 개최 UAE 속셈은 석유 거래?…12개국에 사업 제안한 문건

    30일(현지시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개최하는 아랍에미리트(UAE)가 개최국 지위를 자국 에너지 수출에 활용하려 한 정황을 보여주는 내부 문건이 폭로됐다. 탐사보도 매체 기후보고센터(CCR)는 27일 COP 의장인 술탄 아흐메드 알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이 올해 7∼10월 각국 관계자와 회의할 때 썼다는 브리핑 자료를 공개하며 “총회와 관련한 외국 정부와의 회의 도중 석유·가스 거래 로비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국가별로 작성된 문건에는 각국의 기후변화 대책과 함께 UAE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와 국영 재생에너지기업 마스다르의 프로젝트와 관련한 제안도 포함됐다. 알자베르 장관은 ADNOC 최고경영자(CEO)와 마스다르 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문건 중에는 ADNOC가 독일에 액화천연가스(LPG) 공급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낮추려는 독일을 돕기 위해 올해 2월 일부를 제공했다고 적혀 있다. 브라질 관련 문건에는 조세회피처 목록에서 UAE가 제외되길 원하며 이를 통해 마스다르가 브라질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됐다. 아제르바이잔이 천연가스와 청
  • 팔 수감자 소식 “…” 전쟁 일어나자 개처럼 맞아…男 간수가 女 죄수를

    팔 수감자 소식 “…” 전쟁 일어나자 개처럼 맞아…男 간수가 女 죄수를

    영국 스카이뉴스가 아픈 지적을 했다. 이스라엘 인질 귀환 소식은 연일 언론에 장식되는데 나란히 풀려난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다룬 소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서구 언론이 이스라엘방위군(IDF)이나 이스라엘 정부, 카타르나 이집트 등에서 흘러나오는 얘기에 의지하는 데다 지난달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가 고초를 치른 뒤 7주 지난 시점에 풀려나는 극적인 요소에서도 인질 쪽이 수감자 쪽보다 앞서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어줍잖은 변명에도 불구하고 돌멩이를 던졌다는, 대단할 것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교도소에 몇 달, 몇 년을 수감돼 있다가 풀려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사연을 알리는 데 미흡했다는 비판과 자기 성찰을 피해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일시 휴전 사흘째인 지난 26일 풀려난 아부 가남(17)은 버스에 돌을 던진 혐의로 1년을 교도소에서 지내다 자유의 몸이 됐다. 그는 스카이뉴스 인터뷰를 통해 “감옥에서 굴욕을 느꼈다”며 “전쟁이 시작된 이래 그들은 (감방에) 들어와 우리를 때렸고, 우리는 개 취급을 당했다”고 말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그가 정식 유죄 판결을 받은 적도 없다는
  • 러시아 인질, 탈출했다가 나흘 뒤 붙잡혔는데 석방…하마스 관대했던 이유

    러시아 인질, 탈출했다가 나흘 뒤 붙잡혔는데 석방…하마스 관대했던 이유

    지난 26일(현지시간) 밤 늦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손아귀에서 풀려난 러시아와 이스라엘 이중 국적자 로니 크리보이(25)가 한때 하마스로부터 달아나려다 붙잡혔던 사실이 다음날 알려졌다. 그는 이스라엘 북부 카르미엘에 살면서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일 슈퍼노바 음악축제 현장에서 사운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가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납치 당했다. 그의 이모 엘레나 마지드는 현지 라디오 방송 칸 베트 인터뷰를 통해 조카가 붙들려 있던 건물을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공격해 붕괴되는 틈을 타 감시자의 손에서 빠져나왔던 일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로니는 가자지구에 혼자서 나흘을 숨어 있다가 가자지구 주민에게 붙들려 하마스 대원들에게 넘겨졌는데 다행히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합의와 별도로 자유의 몸이 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타임오브이스라엘(TOI)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노력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로니를 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엘레나의 말이다. “그는 국경에 가려고 했는데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어디로 가야 탈출할 수 있는지도 몰랐던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저 그 지역에 가만 엎드려 여러 날, 나흘을 혼자 지냈단다. 나는
  • 풀려난 인질들 “제거 1순위 하마스 지도자, 우리 앞 나타나 다독거려”

    풀려난 인질들 “제거 1순위 하마스 지도자, 우리 앞 나타나 다독거려”

    이스라엘군이 반드시 제거하겠다고 경고해 온 하마스 지도자가 땅굴 속에 갇혀 있던 이스라엘 인질 일부를 직접 만났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방송 채널12에 따르면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는 지하 터널에 갇혀 있던 이스라엘 인질 몇 명을 방문해 억양 없는 히브리어로 “안전하며 두려워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지난 주말 석방된 인질 중 한 명이 전했다. 이스라엘 보안 당국도 이를 확인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에 대한 기습 공격을 주도해 1200명 이상 숨지게 한 신와르는 이스라엘군의 제거 1순위 인물로 2017년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로부터 가자지구 통치권을 물려 받았다. 인질 석방을 위한 일시 휴전 협상도 그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신와르 제거를 천명하면서 그를 ‘곧 죽을 운명’(dead man walking)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 카타르와 미국 “휴전 이틀 연장” 이스라엘 확인 않고 “4차로 인질 11명 풀려나”

    카타르와 미국 “휴전 이틀 연장” 이스라엘 확인 않고 “4차로 인질 11명 풀려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을 이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카타르가 밝힌 얼마 뒤, 이스라엘군(IDF)은 4차로 인질 11명이 풀려났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일시 휴전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사)가 인질 11명의 신병을 하마스로부터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IDF는 “적신월사에 따르면 이스라엘인 인질 11명이 우리 영토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전했다.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다 이날 풀려난 이스라엘인 인질에 프랑스 국적자 3명, 독일 국적자 2명, 아르헨티나 국적자 6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모두 이중국적으로 보인다. 성인 여성은 2명이고, 나머지 9명은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다. 풀려난 미성년자의 아버지들은 아직 가자지구에 잡혀 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니르 오즈 키부츠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인질로 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이스라엘도 이날 중 자국 교도소에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33명을 석방할 예정이다. 앞서 양측의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 외무부의 알안
  • 커지는 휴전 연장 목소리… 이스라엘 반발 변수

    커지는 휴전 연장 목소리… 이스라엘 반발 변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4일 동안의 휴전과 인질·포로 맞교환 절차가 사흘째를 맞은 26일(현지시간) 휴전 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국제사회는 남은 인질을 최대한 석방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양측을 압박하지만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휴전이 전쟁 주도권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불안감이 더 크게 작용하는 분위기다. 이날 풀려난 인질은 태국인 3명, 러시아인 1명, 키부츠에서 납치된 미국·이스라엘 이중 국적 소녀 애비게일 이단 등 17명이다. 몇 시간 뒤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도 석방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낸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에서 애비게일을 언급하면서 “그녀가 집에 있어서 다행”이라며 “그녀를 안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애비게일의 부모인 로이와 스마다르는 지난달 7일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 하마스의 총격으로 숨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단 한 번 남은 인질의 맞교환에는 많은 것이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맞교환이 종료되거나 무산되면 전투 재개 태세를 갖추고 있던 양측이 곧바로 전쟁을 다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가자지구 내 구호물품 공급도 중단될 수밖에
  • 현지 매체들 “이스라엘, 하마스 4차 석방 명단 전달 받았다”

    현지 매체들 “이스라엘, 하마스 4차 석방 명단 전달 받았다”

    이스라엘 측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부터 4차 석방 인질 명단을 전달 받았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지난 사흘과 달리 상당히 이른 시점에 관련 보도가 나온 배경도 사뭇 궁금해진다. 27일(현지시간)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히브리어 매체들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가 이날 석방될 인질 11명의 최종 명단을 전달 받았다고 보도했다. 물론 이들 인질을 기존대로 오후 4시(한국시간 밤 11시)에 풀어줄지, 추가로 석방할 여지가 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마스는 지난 24일부터 나흘의 휴전 합의에 따라 26일까지 모두 63명의 인질을 석방했다. 이들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의에 따른 인원은 39명, 태국 정부와 하마스, 또는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조직과 합의한 데 따라 풀려난 외국인 인질은 24명이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사흘 동안 39명씩, 모두 117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맞석방했다. 한편 지난 22일 양측이 합의하고 이스라엘 내각이 24일 승인한 합의안에 따르면 하마스가 일시 휴전 종료 시점인 28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를 넘겨서 인질 10명을 추가로 석방할 때마다 휴전을 하루씩 연장하도록 돼 있다. 하마스는 현재 일시 휴
  • 英 군사전문가 “네타냐후는 캄캄한 골목 끝에 다가가고 있다”

    英 군사전문가 “네타냐후는 캄캄한 골목 끝에 다가가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나흘 휴전을 연장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 주도권을 잃는 캄캄한 골목 끝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고 영국의 한 군사 전문가가 진단했다. 아울러 휴전 기간이 늘어날수록 이를 연장하고 인질 석방을 지속하라는 압박이 커지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주도권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클 클라크 킹스칼리지런던 국방학 객원교수가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실은 칼럼 ‘50일 뒤, 이스라엘은 전쟁 통제권을 잃고 있다’는 하마스를 군사적으로 압도한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섬멸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고 오히려 전쟁에서 질 위험에 빠져 있다고 통렬하게 진단했다. 그는 전쟁이 장기화하면 민간인들의 고통이 커지고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자행한 테러의 공포가 점점 아득해짐에 따라 세계 여론이 이스라엘에 불리한 쪽으로 꾸준히 움직일 것이며, 이스라엘 정부도 이를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시 휴전으로 가자지구 민간인들과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의 고통이 일부 완화된 마당에 이스라엘군이 폭격을 재개할 경우 국제 여론의 더 큰 분노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클라크 교수는 결국 이스라
  • 50일 만에 풀려난 10대들에 청천벽력 “엄마 죽었고 아빠 생사 몰라”

    50일 만에 풀려난 10대들에 청천벽력 “엄마 죽었고 아빠 생사 몰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지 50일 만에 풀려나 처음 접한 소식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엄마가 살해됐고 아빠는 실종됐다는 것이었다. 일시 휴전 이틀째인 지난 25일(현지시간) 풀려나 이스라엘로 귀환한 남매 노암(16)과 알마(13)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만나고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직후 이런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삼촌 아할 베소라이의 전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베소라이는 “50일 만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게 됐는데 처음 접한 소식은 엄마가 더는 살아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충격과 고통이 크고 눈물도 많이 쏟은 것 같다”고 전했다. 남매는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집단농장) 베에리를 공격했을 때 부모와 생이별을 해야 했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자신들의 집에 불을 질렀을 때 안전실에 부모와 함께 있었다. 베소라이는 “하마스 테러범들이 이들 가족을 안전실 밖으로 끌어내려고 집에 불을 질렀다”며 “아이들이 창문에서 뛰어내려 다른 곳에 숨으려고 했지만, 테러범들에게 발견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끌려갔다”고 말했다. 남매의 엄마 요낫(50)은 숨으려다가 하마스 무장대원의 총에 맞았고, 아빠 드로르(50)는
  • ‘끝까지 추적’ 이스라엘, 하마스 고위 지휘관 잇따라 살해

    ‘끝까지 추적’ 이스라엘, 하마스 고위 지휘관 잇따라 살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사조직 최고 사령관 중 한 명이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는 짧은 성명을 통해 군사조직인 카삼 여단을 이끌던 아부 아나스 알간두르가 4일간의 임시 휴전 3일차인 일요일에 다른 세 명의 사령관과 함께 살해됐다고 발표했다. 하마스는 이들이 언제 어디서 죽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군도 휴전이 시작되기 전에 알간두르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그의 생사 여부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에 공식적으로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또 다른 알카삼 여단 지휘관인 아이만 시암, 와엘라 제브, 라펫 살만도 제거했다고 밝혔다. 알간두르는 지난달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이만 노팔 알카삼 중앙여단 사령관 이후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한 최고위급 인사이다. 2006년 이스라엘 군인 길라드 샬리트 납치사건을 주도하는 등 “많은 테러 작전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2017년부터 미국 국무부의 제재명단에 포함된 인물이다. 평화를 위한 전 세계의 촉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스라엘군은 임시 휴전이 끝난 후에도 하마스를 파괴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 맹
  • “반유대 논란 머스크, 오늘 이스라엘 찾아 네타냐후·인질 가족 만난다”

    “반유대 논란 머스크, 오늘 이스라엘 찾아 네타냐후·인질 가족 만난다”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주장하는 글에 공개적으로 동조했다가 논란을 빚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는 머스크가 이날 네타냐후 총리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이에 대해 즉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올해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다가 머스크를 만나 “반유대주의와 증오를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날 이스라엘 방문에서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과 함께 하마스에 잡혀 있는 인질의 가족들도 면담한다.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헤르조그 대통령이 머스크와 만나 온라인에서 커지고 있는 반유대주의와 싸우기 위한 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X, 옛 트위터)와 테슬라를 통해 머스크에 관련 답변을 요청했으나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5일 유대인들이 백인에 대한 증오를 의도적으로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는 X 사용자의 게시글에 “당신은 실제 진실을 말했다”고 동의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유대인 사회를 비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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