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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2000만 소통’ 엑스 막은 브라질… “이용자 보호” “표현 자유 억압”

    ‘2000만 소통’ 엑스 막은 브라질… “이용자 보호” “표현 자유 억압”

    전 세계 영토 면적 5위, 인구수 7위의 대국 브라질에서 3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접속이 차단됐다. 2000만명 넘는 브라질 누리꾼이 사용하는 온라인 소통 도구가 법원의 명령으로 한순간에 가로막히자 브라질 사회는 ‘이용자 보호’와 ‘표현의 자유’를 둘러싸고 거센 공방에 휘말렸다. 전날 AFP통신은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이 “엑스는 반복적이고 의식적으로 브라질 사법 시스템을 무시했다. 브라질에서 무법천지 환경을 조성한 책임이 있다”며 서비스 차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법원은 브라질 내 앱스토어에서 엑스를 삭제하고 가상사설망(VPN)을 통한 우회 접속 적발 시 5만 헤알(약 1200만원)의 벌금도 부과하라고 지시했다. 일론 머스크 엑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겨냥해 “판사 코스프레를 하는 사악한 독재자”라면서 “브라질에서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팀)가 집권하면 미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당국과 엑스의 갈등은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브라질 대법원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정부 시절 가짜뉴
  • 中·필리핀, 남중국해 암초 부근서 또 충돌

    中·필리핀, 남중국해 암초 부근서 또 충돌

    지난달 31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 인근에서 중국 해경 선박(왼쪽)과 필리핀 해경 선박이 충돌 뒤 대치하고 있다. 이날 중국 해경 측은 소셜미디어(SNS)에 “필리핀 해안 경비함이 셴빈자오(사비나 암초)에서 중국 법 집행선을 고의로 들이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필리핀 해경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해경 선박이 위험한 기동을 강행해 필리핀 선박이 피해를 입었다”고 반박했다. 양국이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스프래틀리 군도 내 사비나 암초 부근에서만 4차례 충돌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비나 신화 연합뉴스
  • 이스라엘군 “가자서 인질 6명 시신 발견… 도착 직전 살해”

    이스라엘군 “가자서 인질 6명 시신 발견… 도착 직전 살해”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6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스라엘 정부에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을 타결하라는 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라파의 한 땅굴에서 발견한 시신 6구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이 구출한 인질 카이드 파르한 알카디를 발견한 지점에서 1㎞가량 떨어져 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그들은 우리가 도착하기 직전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에게 잔인하게 살해됐다”고 밝혔다. 인질의 신원은 카멜 가트(40)와 에덴 예루살미(24), 알렉산더 로바노프(33), 알모그 사루시(27), 오리 다니노(25), 미국인 허시 골드버그폴린(23)으로 확인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인질 한 명이 미국 시민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하마스 지도부는 이들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방송은 허시 골드버그폴린과 에덴 예루샬미, 카멜 가트가 지난 7월 하마스의 ‘인도주의 석방’으로 풀려날 수 있었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의견 충돌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계 미
  • 트럼프만 흡족해하는 밴스의 ‘거친 입’…비호감 갈수록 커져

    트럼프만 흡족해하는 밴스의 ‘거친 입’…비호감 갈수록 커져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거칠고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호감도를 키우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에게 흡족해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밴스 의원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뒤로 70여차례 인터뷰를 소화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충실한 ‘공격수’ 역할을 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버금가는 ‘거친 입’으로 구설에도 올랐다. 2021년 폭스뉴스에 출연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 민주당 정치인들을 ‘자식이 없는 여성’이라고 비난한 점이 알려지면서 등판한 지 2주 만에 수세에 몰렸다. 자녀가 없는 이들을 소시오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일종)라고 매도한 사실도 파장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지옥에나 가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군 복무 이력이나 해리스 부통령이 질문을 받지 않는 점 등을 공격한 것은 나름 효과를 거뒀지만 거듭된 설화는 결국 호감도 추락으로 이어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밴스 의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호감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월즈 주지사보다도 호감도가 낮았다. NYT는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
  • 러시아 스파이 고래, 노르웨이서 사체로 떠올라 (영상)

    러시아 스파이 고래, 노르웨이서 사체로 떠올라 (영상)

    러시아 스파이 고래 ‘발디미르’가 노르웨이에서 사체로 떠올랐다. 현지 바다에서 처음 목격된 지 약 5년 만이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노르웨이 방송 NRK는 러시아 스파이 고래로 알려진 흰돌고래(벨루가) 발디미르가 노르웨이 남서부 리사비카 인근 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고 비영리 환경보존단체 ‘마린 마인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벨루가의 수명은 40~60년인데, 죽은 고래는 14~15세로 추정된다. 2019년 노르웨이 해안에서 처음 목격된 이후 고래 보호를 위해 애쓴 이 단체의 설립자 세바스찬 스트랜드는 “31일 오후 2시 30분쯤 고래 사체가 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배를 띄웠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며 “지난 30일까지만 해도 건강해 보였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단체 측은 이날 오후 3시 15분쯤 고래 사체를 물 밖으로 인양했으며 사인을 밝히기 위해 사체를 부검 시설로 옮겼다. 발디미르는 2019년 4월 노르웨이 북부 핀마르크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고래의 몸통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장비’라는 문구가 새겨진 수중 카메라용 벨트가 둘러져 있었다. 고래는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선박
  • 천천히, 세게 日 할퀸 태풍 ‘산산’… 오늘 또 집중호우

    천천히, 세게 日 할퀸 태풍 ‘산산’… 오늘 또 집중호우

    자전거만큼 느린 속도로 움직이며 일본 열도를 강타했던 제10호 태풍 산산이 1일 낮 12시쯤 열대저기압으로 바뀌었다. 역대급 태풍으로 불안감을 키운 산산의 세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대기 불안정으로 일본 곳곳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등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달 29일 일본 남부 규슈에서 상륙하다 중부 지방에서 정체됐던 태풍 산산이 최대 풍속이 하락하면서 열대저기압이 됐다고 밝혔다. 산산은 더이상 태풍이 아니지만 이후에도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2일 도쿄 등 수도권이 있는 간토지방 등에 집중호우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일본 재해전문가인 우시야마 모토유키 시즈오카대 교수는 NHK에 “소셜미디어(SNS)에 태풍 소멸에만 관심이 너무 쏠리고 있다”며 “열대저기압으로 바뀌어도 영향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번 태풍은 일본 곳곳을 강하게 할퀴고 지나갔다. 시즈오카현 아타미시에서 이날 오전 11시까지 72시간 동안 내린 비는 654㎜로 평년 8월 1개월분의 3배 이상이나 됐다. 197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다. 태풍 산산으로 이날까지 인명 피해는 사망 6명, 실종 1명, 부상
  • 대만 ‘차기 대선주자’ 커원저 체포…‘제3세력’ 붕괴

    대만 ‘차기 대선주자’ 커원저 체포…‘제3세력’ 붕괴

    대만에서 부동산 개발 비리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제2야당 민중당 전 대표(주석) 커원저의 처리 문제를 두고 여야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커 전 주석은 올해 1월 치러진 대만 총통(대통령) 선거에서 제3 후보로 돌풍을 일으켰다. 1일 대만연합보 등에 따르면 전날 타이베이 지방검찰은 커 전 주석을 불러 19시간 조사를 벌인 뒤 그가 밤샘 조사를 거부하자 비리 사건 혐의자들과의 공모 가능성을 우려해 체포했다. 앞서 검찰은 커 전 주석의 자택과 사무실, 민중당 당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민중당 긴급대책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관할 검찰이 야간 조사를 거절한다는 이유로 커 주석을 체포한 것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법원이 체포 절차의 합법성을 면밀히 검토해 커 주석에게 ‘정의’를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커 전 주석이 자신의 변호권을 수호하려는 것에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제1야당 국민당의 라이스바오 입법위원도 이번 검찰 체포를 두고 “여소야대인 입법원(국회)의 예산안 심사를 앞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사법권을 이용해 제1·2야당인 국민당과 민중당 간 협력으로 인한 여권 위기를 피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다. 반면 집권 민진당 우쓰야오 입법위원
  • “韓 좋아하는 ‘이것’ 먹고 男부위 빨갛게 부어”…특이 식중독 사례 보고

    “韓 좋아하는 ‘이것’ 먹고 男부위 빨갛게 부어”…특이 식중독 사례 보고

    쌀밥을 먹고 발생한 식중독이 생식기 부위에 영향을 미친 이른바 ‘음경 식중독’ 사례가 최초로 보고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레바논에 사는 38세 남성이 겪은 질병 사례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일주일 내내 음경이 빨갛게 붓고 딱지가 앉는 증상을 겪은 후 비뇨기과를 찾았는데 검진 결과 그가 심한 설사와 구토를 겪은 직후부터 괴로운 증상이 시작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의료진은 이 남성이 증상 발현 하루 전 가족과 함께 쌀밥이 포함된 식사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남성이 치료받은 레바논의 베이루트 아메리칸대학교 메디컬 센터 의료진은 남성의 성기에서 바실러스 세레우스(bacillus cereus)라는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이 박테리아는 보통 실온에 오래 놔둔 쌀에서 주로 발견되며 먹으면 질병과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식사 후 30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증상은 비교적 가볍고 24시간 정도 지속된다. 의료진은 이 남성의 비정상적인 생식기 감염이 아내와 ‘격렬한 성관계’ 직후에 발생한 설사와 구토 증상에 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 남성이 박테리아에 오염된 쌀밥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상태에서 아내와 성관계를 했고,
  • 가자지구 25년만 소아마비에 9일간 전쟁중단…인질 6명 구출 직전 살해

    가자지구 25년만 소아마비에 9일간 전쟁중단…인질 6명 구출 직전 살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25년 만에 소아마비가 발생하면서 백신 접종을 위해 1일부터 오는 9일까지 일시 휴전이 이뤄진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는 1일 오전 6시(한국시간 낮 12시)부터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위한 전투중지에 들어갔다. 휴전 기간 유엔과 가자 보건당국은 협력해 64만명 팔레스타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이번 정전은 세계보건기구(WHO) 등 요청을 이스라엘 측이 받아들이면서 인도적인 목적으로 이뤄졌다. 인도지원 물자의 반입이 어려워지면서 가자지구에서 25년 만에 소아마비 감염이 일어나자 유엔 등은 서둘러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예방접종은 경구 소아마비 백신을 각각 2차례 맞는데 2회차 경우 약 4주일 후에 투여한다. 병원과 학교 등 약 160곳에 접종소를 설치했으며 130만회분 백신이 케렘 샬롬 검문소에서 가자 중부 데일 알바라에 있는 창고로 반입됐다. 추가로 40만회분 백신이 도착할 예정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전투 중지를 인질 석방과 연결하는 휴전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예방접종 휴전 직전인 31일에도 가자 북부 병원 부근 등에서 작전과 공격을 전개해 상
  • 해외 플랫폼서 범람하는 ‘연예인 딥페이크’… “플랫폼 책임 강화해야”

    해외 플랫폼서 범람하는 ‘연예인 딥페이크’… “플랫폼 책임 강화해야”

    핀터레스트 등 해외 플랫폼서 넘쳐나는 연예인 딥페이크물 딥페이크 피해자 53% 한국인 대부분이 가수 등 여성 연예인 “플랫폼서 유포 막는 게 우선” K팝을 좋아하는 대학생 안모(21)씨는 며칠 전 이미지를 공유하는 해외 플랫폼 ‘핀터레스트’ 애플리케이션(앱)을 둘러보다 깜짝 놀랐다. 한 유명 여성 아이돌 가수의 얼굴에 다른 여성의 나체를 합성한 사진이 버젓이 올라와 있어서다. 안씨는 “12세부터 쓸 수 있는 앱인데 딥페이크(허위 영상물)가 해외 플랫폼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게 충격적”이라며 “유사한 이미지까지 모두 플랫폼에 신고하고 해당 연예인 소속사에도 제보했다”고 전했다. 최근 지인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음란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서 조직적으로 유포하는 범죄 양상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해외 플랫폼에서 여성 연예인을 타깃으로 한 딥페이크 성범죄가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일 서울신문이 핀터레스트 앱에서 ‘합성’, ‘딥페’, ‘19’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자 여성 아이돌이나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 등과 음란물이 결합된 사진 수백장이 조회됐다. 서울신문이 아이돌 가수 A씨의 허위 사진 10장 등 딥페이크 사진 50여
  • “목숨 여러 개?” 열차 쌩쌩 선로서 ‘꿀잠’…황천길 구경한 인도男 (영상)

    “목숨 여러 개?” 열차 쌩쌩 선로서 ‘꿀잠’…황천길 구경한 인도男 (영상)

    목숨이 두 개라도 되는 걸까. 열차가 쌩쌩 달리는 선로서 곤히 잠든 남성이 간발의 차로 황천길을 피했다. 25일(현지시간) 더 인디안 익스프레스와 NDTV 등은 최근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즈(구 알라하바드)에서 한 남성이 선로에서 잠드는 아찔한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이 인용한 동영상에는 한 중년 남성이 사람들이 깨우러 다가온 것도 알지 못한 채 우산을 지붕 삼아 곤히 잠들어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기관사가 선로에서 손에 머리를 괴고 자는 남성을 발견하곤 즉시 경적을 울렸지만, 그는 우렁찬 기차 경적도 듣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선로를 달리던 열차는 잠든 남성 탓에 급정거했고 그는 간발의 차로 목숨을 건졌다. 하마터면 탈선 등 큰 피해가 날 뻔한 순간이었다. 관련 동영상이 확산하면서 현지에서는 “정신 나간 사람이다”라는 반응부터 “술에 취했던 것 아니냐”는 등의 추측이 이어졌으나 구체적으로 그가 왜, 어쩌다 선로에서 잠든 것인지 알려진 바는 없다. NDTV도 “죽을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고만 전했다. 인도 전역에서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열차 사고가 빈번하다. 이틀에 걸쳐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를 연결하는 급행열
  • 트럼프 “북핵능력 매우 실질적…김정은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

    트럼프 “북핵능력 매우 실질적…김정은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쟁자인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북중러 등 권위주의 국가 정상들을 상대하기에 역부족’이라고 평가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소환했다.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선 “매우 실질적(very substantial)”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전날 CNN 인터뷰에 대해 “어젯밤 그녀를 봤느냐”며 운을 뗐다. 이어 “그녀가 중국의 시 주석(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 러시아를 다룰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보라”며 “나는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22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김정은 같은 독재자와 상대하기 버거울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등과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김
  • “당신은 게이인가요?”…인구조사에 ‘성적 지향·정체성’ 문항 갈등 겪는 이 나라

    “당신은 게이인가요?”…인구조사에 ‘성적 지향·정체성’ 문항 갈등 겪는 이 나라

    호주에서 인구조사 문항 중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묻는 문항을 넣을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통계청은 오는 2026년 실시될 인구조사를 앞두고 문항을 정하고 있다. 당초 호주 노동당 정부는 지난 총선 공약 중 하나로 인구조사 시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묻는 항목을 추가해 정확한 성 소수자 통계를 내고 이들을 위한 정책들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인구 조사 시 기존 문항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성 소수자를 둘러싼 분열적인 논쟁을 피하고 사회적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는 설명이었다. 이 결정에 성 소수자 권익 단체를 비롯해 여러 시민단체가 비판을 가했다. 노동당 내에서도 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권 단체인 이퀄리티 오스트레일리아의 애나 브라운 대표는 “자료수집이 분열을 조장한다는 주장은 터무니없고 불쾌하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지난달 30일 기자들과 만나 “통계청과 이야기했고, 성적 선호도에 관한 새로운 한 가지 문항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그것이 상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성 정체
  • 느리고 느렸던 태풍 ‘산산’ 열대저기압으로…日 “느린 태풍 더 올 듯”

    느리고 느렸던 태풍 ‘산산’ 열대저기압으로…日 “느린 태풍 더 올 듯”

    자전거만큼 느린 속도로 움직이며 일본 열도를 강타했던 제10호 태풍 산산이 1일 정오쯤 열대저기압이 됐다. 역대급 태풍이었던 산산의 세력이 약해졌지만 대기 불안정으로 일본 곳곳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등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29일 일본 남부 규슈에서 상륙하다 중부 지방에서 정체됐던 태풍 산산이 최대 풍속이 하락하면서 열대저기압이 됐다고 밝혔다. 산산은 중심기압은 1000hPa(헥토파스칼)로 느린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산산은 더 이상 태풍이 아니지만 이후에도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2일 도쿄 등 수도권이 있는 간토지방 등에 집중 호우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일본 재해전문가인 우시야마 모토유키 시즈오카대 교수는 NHK에 “소셜미디어(SNS)에 태풍 소멸에만 관심이 너무 쏠리고 있다”며 “열대저기압으로 바뀌어도 영향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번 태풍은 일본 곳곳을 강하게 할퀴고 지나갔다. 시즈오카현 아타미시에서 이날 오전 11시까지 72시간 동안 내린 비는 654㎜로 평년 8월 1개월분의 3배 이상이나 됐다. 같은 기간 가나가와현 에비나시에서 내린 비는 444.5㎜로 이 두 곳 모두 19
  • MS가 밝힌 北 해커들 수법 보니... 코인 이렇게 노렸다

    MS가 밝힌 北 해커들 수법 보니... 코인 이렇게 노렸다

    북한 해킹그룹이 가상화폐를 훔치기 위해 구글 브라우저인 크롬의 취약점(버그·bug)을 이용했다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밝혔다. MS는 보고서에서 ‘시트린 슬리트’(Citrine Sleet)라는 북한 해킹 조직이 이달 초 가상화폐 탈취를 목표로 기관 등을 공격하기 위해 크롬의 취약점을 이용했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조직은 가짜 웹사이트를 합법적인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인 양 가장해 피해자들을 유인하고 가짜 구직 신청서 등으로 피해자들을 유도해 악성 코드가 있는 가짜 가상화폐 지갑이나 거래 앱을 내려받도록 했다. 또 애플제우스로 피해자들을 감염시킨 뒤 가상화폐 자산을 훔치는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했다. MS는 지난 19일 북한 해커들이 이런 활동을 하고 있다는 증거를 처음 발견했으며, 이 버그는 구글이 사전에 알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글은 이틀 뒤인 지난 21일에 이 버그를 확인해 수정했으나,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해킹 공격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시트린 슬리트와 같은 북한 해킹 조직이 정권 지원을 위해 가상화폐 기술 회사, 게임 회사, 거래소의 취약점을 계속 노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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