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550조 ‘쩐의 이동’… 금융권, 주담대 갈아타기 ‘고객 유치전’

    550조 ‘쩐의 이동’… 금융권, 주담대 갈아타기 ‘고객 유치전’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을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대출 비교 플랫폼과 금융사들의 ‘쩐의 전쟁’의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최저금리를 내세운 카카오뱅크는 넘치는 신청을 감당하지 못해 하루 만에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더 나은 조건의 다른 금융회사 아파트 주담대로 쉽게 옮겨 갈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되자 이른바 ‘네·카·토’로 불리는 핀테크 플랫폼은 마케팅 총력전에 나섰다. 소비자들은 7개 대출 비교 플랫폼(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뱅크샐러드·핀크·에이피더핀)과 16개 금융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기존 대출 조회와 갈아탈 대출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아파트 주담대 규모는 500조~550조원으로 추산된다. 네이버페이는 시중은행 6개사(신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SC제일은행)와 부산·광주은행·케이뱅크·교보생명 등 총 10개 금융사 제휴로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페이 부동산’과 연계해 상품 추천부터 최저 금리 비교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플랫폼이란 점을 내세우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시중은행 5개사(신한·KB국
  • 돌연 가격 낮춘 사우디… 국제 유가 4% 빠졌다

    돌연 가격 낮춘 사우디… 국제 유가 4% 빠졌다

    산유국의 감산을 주도하며 국제 유가 띄우기에 안간힘을 쓰던 사우디아라비아가 돌연 원유 판매 가격을 낮췄다. 이에 연초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4% 급락했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 등의 증산,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분열이 겹치며 국제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지만 ‘중동 리스크’라는 변수도 있어 유가의 향방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12% 급락한 배럴당 70.7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16일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하루 만에 4.9%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 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물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3.35% 하락한 배럴당 76.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가 전날 원유의 판매 가격을 인하하기로 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아시아시장의 원유 공식 판매 가격을 배럴당 2달러 인하해 2021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동 산유국의 ‘맏형’인
  • 한눈에 비교하고 클릭… 주담대 손쉽게 갈아탄다

    한눈에 비교하고 클릭… 주담대 손쉽게 갈아탄다

    스마트폰과 PC로 여러 금융사 상품을 한눈에 비교해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 대환대출 서비스가 아파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로 확대된다. 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은 비대면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한 ‘대환대출 인프라’ 대상에 10억원 이하 아파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은 9일부터, 전세대출은 31일부터 각각 이용할 수 있다. 대환대출은 소비자가 기존 대출을 더 나은 조건의 다른 금융회사 대출로 옮겨 갈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도 주담대 갈아타기를 할 수 있었지만, 여러 금융회사의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여러 앱을 설치한 뒤 조건을 비교해야 해 등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들었다. 이번 대환대출 서비스 대상은 10억원(KB부동산시세 등) 이하의 아파트 주담대와 보증부(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전세자금대출이다. 아파트 주담대의 경우 기존 대출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나야 대환이 가능하다. 전세대출은 3개월이 지나고 전세 임차계약 기간이 절반이 되기 전까지만 된다. 전세 임차계약을 갱신하는 경우 만기 2개월 전부터 만기 15일 전에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대출의 보증을 제
  • 금융권 ‘홍콩 ELS’ 손실 알고도 판매

    홍콩H지수(HSCEI) 폭락으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한 은행·증권사들이 줄줄이 금융감독원의 현장검사를 받게 됐다. 금감원은 원금을 까먹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금융사들이 판매 성과를 위해 고객들에게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허술하게 판매했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8일부터 홍콩H지수 연계 ELS를 판매했던 금융사 12곳(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투자·키움·신한투자증권)을 대상으로 이달 중 차례대로 현장검사를 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에 걸쳐 12개 금융사를 상대로 이미 한 차례 판매 실태를 조사한 바 있다. 그 결과 2021년 홍콩 증시 위기 상황으로 손해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도 일부 금융사가 수익을 얻기 위해 ELS 한도를 증액해 판매한 사례가 적발됐다. 직원들의 핵심성과지표(KPI) 중에서 고위험 ELS 판매 비중을 높게 관리해 무리한 판매를 유도하는 등 규정을 어긴 사례도 발견됐다. 현행법상 금융회사들은 고객에게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투자에 따르는 위험을 일반투자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설명할 의무가 있
  • 새해부터 식어버린 ‘피벗’ 희망 … “한은 첫 금통위도 ‘비둘기파’ 기대 어렵다”

    새해부터 식어버린 ‘피벗’ 희망 … “한은 첫 금통위도 ‘비둘기파’ 기대 어렵다”

    지난해 말 시장에 확산됐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피벗’(경제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새해 들어 급격히 식었다. 미국의 노동 시장이 여전히 호조를 띈 것으로 나타나면서 급락했던 국채 금리는 반등했고 증시의 랠리는 멈췄다. 오는 11일 올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비둘기파’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계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불안이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3%대인 물가상승률과 가계부채를 고려하면 한은이 섣불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3.7% 찍었던 美 국채 10년물 금리, 지난달 중순 수준으로 지난해 말 3.7%대까지 하락했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4.051%에 마감했다. 이날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4.1030%까지 상승해 지난달 중순 수준까지 되돌아가기도 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논의를 공식화한 지난달 13일 이후 급격하게 하락했던 국채 금리가 그간의 하락분을 반납한 것이다. 3일
  • 비트코인 4차 ‘반감기’...이번에도 가격 상승세 이어질까?

    비트코인 4차 ‘반감기’...이번에도 가격 상승세 이어질까?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이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오는 4월 네 번째 반감기를 앞두고 있다. 앞선 3번의 반감기 때와 마찬가지로 가격이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6일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기준 4만 3678달러(약 5741만원)로 올해 들어 4만 3000달러대를 유지했다. 지난 2일에는 미 증권선물위원회(SEC)가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오면서 잠시 4만 800달러로 떨어졌으나 회복한 뒤 보합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의 주요 이슈는 반감기와 현물 ETF 승인이다. 특히 반감기는 비트코인이 최초로 만들어졌을 때부터 설정된 시스템으로 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주요인이다. 반감기는 약 4년마다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보상이 절반씩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비트코인은 최초 출시부터 전체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됐는데, 블록이 21만 개가 쌓일 때마다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4년이다. 채굴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10분에 한 번씩 생성되는 블록을 채굴해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받고 이렇게 채굴한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 유통된다
  • 뮤직카우 ‘NCT 드림’ 노래로 진행한 옥션 6분 34초만에 상한가 마감

    뮤직카우 ‘NCT 드림’ 노래로 진행한 옥션 6분 34초만에 상한가 마감

    음악투자 플랫폼 뮤직카우의 첫 음악 공모 청약(옥션)이 시작 6분여만에 조기 마감됐다. 2022년부터 음악 저작권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해 온 뮤직카우는 지난해 음악증권 거래를 국내 처음으로 시작한 데 이어 이날 첫 공모를 진행했다. 5일 뮤직카우가 이날 낮 12시부터 NCT드림(Dream)의 곡 ‘ANL’의 음악수익증권 2872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옥션은 6분 34초만에 완판됐다. 옥션 시작과 동시에 입찰가는 빠르게 상승해 시작가인 1만 4000원에서 30% 오른 1만 8200원에 상한가 마감했다. 이번 옥션은 당초 오는 11일 오후 9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모집 수량이 단시간 내 채워지며 조기 마감됐다. 뮤직카우가 신규 음악수익증권의 청약을 진행한 건 뮤직카우의 사업 모델에 증권성 판단이 내려진 2022년 4월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회사는 지난달 12일 음악증권의 공모 청약을 위해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이를 통해 신규 옥션을 진행하게 됐다. 이번 옥션 대금 결제는 오는 17일이며, 증권 발행은 이튿날인 18일 진행된다. 상장은 19일로 예정돼 있다. 음악수익증권은 일종의 ‘조각투자’ 개념으로 증권 보유자는 매월
  • 새해 주도주 반도체라는데…“투자 전략은 1분기 이후에 세워야”

    새해 주도주 반도체라는데…“투자 전략은 1분기 이후에 세워야”

    올해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가 증시를 이끌 주도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진행되는 1분기 전후에 투자 전략을 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시기에 잡힌 실적 추세가 통상 연말까지 이어진다는 이유에서다. 5일 메리츠증권은 올해 증권 시장 진입과 투자 여부는 1분기 전후 증시의 강세장 윤곽을 파악해 결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9주, 한국은 10주째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시장에 기대감이 부푸는 모습이다. 그러나 메리츠증권은 1분기 말이 연간 실적의 변곡점이라는 점에서 기업 실적, 경기 전망에 대한 분석 방향을 다시 확인해 시장 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봤다. 실제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는 그 해의 기업 실적이 발표되는 시기로 과도한 낙관이 있을 때 기업 실적은 하향 조정되고, 반대의 경우는 상향 조정돼 왔다. 2010년 이후 14년 동안 전년도 10월부터 해당연도 연말까지 전망한 수치는 중 다음 해 1분기에 추정치가 하향된 경우는 평균 18.4%, 상향된 경우는 평균 26.9% 정도였다. 특이점은 이 때 전망한 추세가 별다른 반전없이 연말까지 이어졌다는 점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적 윤곽에 따른 주도주
  • 대출 상담·보증·실행 한번에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나온다

    대출 상담·보증·실행 한번에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나온다

    “취업지원 등 복합상담 강화할 것”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서민금융 상품을 한 번에 모아서 보고, 그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한 뒤 보증과 대출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비대면 ‘서민금융 종합플랫폼’이 출시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서민금융 정책 추진방향을 논의한 뒤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가칭)를 오는 6월부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금융상품이 출시됐으나 금융사마다 취급하는 상품이 조금씩 다르다 보니 이용자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찾는 데 한계가 있었다. 예컨대 저축은행과 같은 2금융권에서 취급하는 근로자햇살론은 금리가 13.5%인 데 비해 은행권에서 취급하는 햇살론15는 금리가 15.9%로 은행에서 취급하는 대출상품의 금리가 훨씬 높다. 하지만 은행만 찾던 이용자는 이를 알지 못해 더 높은 이자의 햇살론을 이용하는 일도 있었다. 또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등 서민금융진흥원 직접 보증 상품을 이용하려면 보증서를 발급받은 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금융사를 찾아 일일이 앱에서 대출 승인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 이런 점을 개선하고자 종합 플랫폼에서는 이용자가
  • 쥐꼬리 연금 좀 오르나?… 국민연금 지난해 100조원 벌었다

    쥐꼬리 연금 좀 오르나?… 국민연금 지난해 100조원 벌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에 기금 운용으로 100조원이 넘는 수익금을 벌어들이며 두 자릿수에 달하는 사상 최고 수익률을 실현했다. 재작년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 속에 최악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은 공단 내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후 역대 최고인 12% 이상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10.39%), 2010년(10.37%), 2019년(11.31%), 2021년(10.77%)에 이어 역대 다섯번째 연간 두 자릿수 수익률로 연간 수익금도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하며 전체 적립 기금 규모가 10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국내외 증시 훈풍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거뒀다. 글로벌 경기가 침체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으나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완화와 견조한 기업 실적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등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글로벌 증시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 확산 등으로 급반등해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9월까지 수익금은 80조 3830억원, 기금 적립금은 984조 1610억원을 기록했다가 이후 증시가 급등해 수익금이 전체 100조원, 적립금이 100
  • 태영에 최후통첩한 이복현 “주말까지 자구안 내놓으라”

    태영에 최후통첩한 이복현 “주말까지 자구안 내놓으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자구안을 ‘태영건설이 아니라 오너 일가 자구 계획’, ‘자기 뼈가 아닌 남의 뼈를 깎는 노력’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 원장은 채권단이 만족할 만한 자구안을 이번 주말까지 내놓으라고 태영건설을 압박했다. 이 원장은 4일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태영건설이 전날 발표한 자구안을 언급한 뒤 “태영건설이 협력업체나 수분양자, 채권단 손실을 위해 지원하기로 한 최소한의 약속부터 지키지 않아 금융당국 입장에서 우려와 경각심을 갖고 있다”면서 “오너 일가는 자회사 매각 등으로 수백, 수천억의 현금성 유동자산이 있다. 그런데 워크아웃 계획에는 단돈 1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태영건설 자구 계획이 아니라 오너 일가 자구 계획이 아닌지 채권단이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태영건설이 처음 워크아웃을 신청했을 때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언급했는데 지금 와 보면 자기 뼈를 깎는 노력이 아니라 남의 뼈를 깎는 노력”이라고도 했다. 이 원장은 태영건설의 ‘이익의 사유화, 손실의 사회화’를 지적했다. 그는 “태영건설은 부동산 호황기 1조원이 넘는 이익을 남겼고 그중 상당 부분이 총수 일가의 재산 증식
  • “돈 빌릴 곳 불법 사채뿐”… 저신용자, 은행 대출 비중 2%도 안 돼

    “돈 빌릴 곳 불법 사채뿐”… 저신용자, 은행 대출 비중 2%도 안 돼

    “고객님, 죄송하지만 저희 은행에서는 대출이 힘들 것 같아요.” 지난달 27일 인천 부평구에 사는 김모(30·여)씨는 시중 A은행에 들러 신용대출 상담을 받았지만 결국 퇴짜를 맞고 돌아섰다. 인근 B은행 상담은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상담을 마친 직원은 미안한 듯 “혹시 모르니 다른 점포를 이용해 보라”고 권했다. 김씨에게는 5000만원의 빚이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물류창고에 취업했지만 계약직인 탓에 일하다 쉬기를 반복해야 했다. 늘 생활비에 허덕였다. 시중은행은 물론 현금서비스,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과 소액생계비 대출까지 끌어 쓰는 과정에서 빚이 눈덩이처럼 불었다. 월급 200만원 중 150만원이 한 달 원리금으로 빠져나갔다. 한 달 전부터는 연체 문자가 날아오기 시작했다. 신용등급이 5등급에서 6등급으로 떨어지자 덜컥 겁이 났다. “내가 돈을 빌릴 수 있는 곳은 불법 사채밖에 없다”는 김씨는 결국 마지막 선택지로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은행들이 저신용자 대출을 줄이고 고신용자는 늘리는 등 이른바 ‘안전빵 대출’을 이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
  • 국제 카드사 통한 해외 가상자산 거래도 막는다

    국제 카드사 통한 해외 가상자산 거래도 막는다

    카드·캐피탈업체 등 여신전문금융사들의 자금조달 수단이 다양해진다. 또, 카드 거래를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해외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카드 결제를 막는 조치가 이뤄진다. 금융위원회는 4일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렌탈 자산에 대한 자산유동화 등 대체 자금조달 수단을 허용하기 위한 근거를 신설한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를 2월 13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수신(예금) 기능이 없는 여신전문회사들은 여전채 등 시장성 자금을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데, 자금시장 변동성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위해선 다양한 자금조달 수단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현행법상 여전사 유동화 가능 자산은 할부나 리스 등 고유업무 관련 자산으로 한정돼 있어 이와 유사한 렌탈 자산 등에 대한 자산 유동화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금융위는 대체 자금조달 수단을 추가로 허용하는 근거를 신설한 것이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에는 카드거래 금지 대상에 가상자산도 추가된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는 실명 확인이 가능한 입출금 계정을 통해서만 거래가 가능한데, 이 규정이 해외가상자산거래소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때문에 국제 브랜드사를 경유해 이뤄지는 해외 가상자산 결제
  • 한투증권 뱅키스 잔고 10조원 돌파

    한투증권 뱅키스 잔고 10조원 돌파

    한국투자증권은 뱅키스 금융상품 잔고가 10조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뱅키스는 비대면 또는 시중은행을 통해 개설하는 온라인 전용 계좌 및 거래 서비스다. 2022년 말 기준 4조 2173억원이던 뱅키스 금융상품 잔고는 2023년 말 10조 3067억원으로 늘었다. 비대면 계좌에 잔고를 보유한 고객은 13만명가량 증가해 63만명을 돌파했다. 이 중 금융 자산이 1억원을 넘는 고객 수도 3.3배 늘었다. 전체 금융상품 중 채권과 발행 어음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사이 61%에서 75%로 확대됐다. 박재현 개인고객그룹장은 “실적배당형 상품을 비롯해 비대면 거래 고객들의 다양한 특성과 니즈를 고려한 금융상품을 선별 제공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킹달러 떠나고 금·구리 ‘반짝반짝’… 엔테크는 경고음

    킹달러 떠나고 금·구리 ‘반짝반짝’… 엔테크는 경고음

    지난 2년간 글로벌 금융시장을 지배했던 ‘킹달러’의 위세가 저물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미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금과 구리, 엔화 등이 들썩이고 있다. 올해에도 달러 가치가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지만, 이미 지난해부터 상당폭 상승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킹달러’ 현상이 저물자 가장 뚜렷하게 반등한 것은 금으로, 지난달 초 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선물 가격이 온스(약 28.35g)당 21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내의 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KRX금현물,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 등은 지난해 많게는 14%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로 꼽히는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회장은 2일 미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금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에 대한 수요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지난해 말 금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탓에 연초 주춤할 가능성도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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