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대회 백두장사결정전 우승…개인 통산 8번째 백두 타이틀
김민재가 26일 문경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결정전에서 우승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김민재가 26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민속씨름리그 2차 문경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5판3승제)에서 임진원(32·의성군청)을 3-0으로 일축하고 황소 트로피를 품었다. 김민재의 백두급 우승은 지난해 10월 안산 대회 이후 처음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6관왕을 차지하긴 했으나 추석 이후 허리 부상이 생기며 천하장사 2연패가 불발했다.
올해 김민재는 설날 대회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최성민(태안군청)에 밀려 준우승, 지난달 평창 대회에선 32강에서 쓴잔을 들이켰으나 세 번째 출전 대회에서 정상을 밟으며 다관왕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울산대 재학 중 단오 대회와 천하장사 대회를 제패했던 민속씨름 2년 차 김민재는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에 1승을 남겨 놨다.
4강에서 손명호(41·의성군청)를 2-1로 제치고 결정전에 오른 김민재는 첫째 판 시작과 동시에 강력한 들배지기로 임진원을 번쩍 들어 모래판에 눕히며 기세를 올렸다. 둘째 판에서 김민재는 초반 공방 이후 장기전에 들어가는 듯했으나 임진원의 빗장걸이를 피한 뒤 차돌리기를 하는 척하다가 왼배지기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혔다. 김민재는 마지막 셋째 판도 들배지기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김민재가 26일 문경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결정전에서 우승한 뒤 황소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김민재는 또 “지난해 추석부터 허리 부상에 시달렸는데 올해 허리 재활 훈련과 복근 훈련을 많이 해 예전 상태로 회복했다”면서 “지난해 (우승) 6개를 해 올해는 7개를 하려고 했는데 이왕 이렇게 된 거 (남은 7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8개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