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클럽서 노하우 전수…“골프 대중화 위해 노력할 것”

퍼스널 클럽서 노하우 전수…“골프 대중화 위해 노력할 것”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3-09-22 00:54
수정 2023-09-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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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채 KLPGA 프로

청소년 대회 때 두각 ‘골프계 신동’
다양한 미디어 넘나들며 ‘팬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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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채 KLPGA 프로가 골프채를 두손으로 감싼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최민채 KLPGA 프로가 골프채를 두손으로 감싼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미녀 골퍼, 패셔니스타, 10만 팔로어, 인플루언서…

최민채(26) 프로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너무 많다. 여러 골프 방송과 인스타그램 등 각종 미디어를 넘나들며 골프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최 프로는 자신의 목표를 ‘골프 대중화’라고 당차게 말했다. 최 프로는 “어린이들도 피아노 학원, 태권도 학원 가는 것보다 골프를 접할 기회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또 소셜미디어에서도 골프라는 해시태그가 인기거든요”라면서 “저 또한 인플러언서로서 골프를 대중화시키는 데, 많은 기여를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녀는 2018년 남매 프로 골퍼의 장점을 살려 오빠와 퍼스널 골프 클럽인 ‘GOLP STUDIO De ASAP’을 오픈했다. 최 프로는 “‘de’는 불어로 ‘소속되다’는 뜻이구요. ‘asap’이 as soon as possible의 줄임말로 ‘최대한 빨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면서 “ 저희 클럽에 오시면 최대한 빠르게 골프의 폼을 고치고, 골프에 빠져들게 해준다는 의미입니다”고 설명했다. 퍼스널 클럽이 드문 국내에서 ‘디 아샵’은 연예인을 비롯한 공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됐다. 두 개의 타석만을 가진 공간에서 레슨이 진행하기에 프라이빗한 장점이 있다. 그녀는 “한국에 소규모 골프장이 많지 않아요”라면서 “디 아샵의 분점을 내는 등 프라이빗 연습장을 계속 늘려가면서 골린이뿐 아니라 중급 이상의 골퍼들에게 쉽고 편하게 공을 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최 프로는 12살 때 골프 선수의 길을 걷던 오빠를 따라 취미로 시작한 골프에 입문했다. 그녀는 골프를 시작한지 6개월 만인 2009년 청소년 대회에서 92타로 3등을 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이어 2010년에는 68타, 4언더를 치는 등 그녀는 골프계의 ‘신동’으로 알려졌다. 18살이었던 2015년, 프로에 입회하자마자 투어 프로를 접었다.

투어 프로의 성취보다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자유를 구가하는 미디어 투어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이다. 1997년생 MZ세대인 그녀의 선택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최 프로는 “그때 미디어 프로들의 세계가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어요”라면서 “레슨 프로가 되던, 미디어 프로가 되던 ‘프로’ 자격증이 필요해서 자격증을 받고 바로 투어를 접었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이병욱 골프 아카데미에 등록해 골프 실력을 업그레이드했다. 당시 이병욱 프로는 JTBC 등을 비롯해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고 있었다. 거기서 레슨의 기술, 방송에서의 자세 등을 배웠다. 그녀는 “관심이 있다 보니 그분이 하시는 것을 유심히 관찰했어요. 그때 배운 것들이 도움이 되었어요”라고 했다. 실력이 갖춰지고 레슨 경험이 쌓이자 골프 방송 등에서 섭외 요청이 왔다. 2017년 일반인과 한 조로 경기를 하는 ‘JTBC SG 골프 더 매치’의 챔피언에 오르면서 미디어 프로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여러 방송 출연을 했고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골프 의류업체의 모델로 3년째 활동하고 있다.

지금 그의 대표적 수식어는 10만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러언서(influencer)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밍하’라는 골프 레슨 영상에 사람들이 환호한다. 유튜브에서도 그의 레슨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초보자도 알기 쉽게 지루하지 않게 짧은 영상을 올린 게 적중했다. 최 프로는 “TV에 골프 경기 중계를 볼 때마다 투어 프로의 미련이 생기기도 하지만 지금 내 일에 만족한다”면서 “골프의 멋을 알리는 한편, 누구나 쉽고 편하게 골프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3-09-22 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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