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지겠다” 다짐한 이가영 준우승 전문 꼬리표 떼고 생애 첫 우승

“독해지겠다” 다짐한 이가영 준우승 전문 꼬리표 떼고 생애 첫 우승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10-16 16:22
수정 2022-10-16 2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98번째 출전 대회인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서 우승
4라운드 버디 8개 보기 1개로 15점 득점, 최종 49점 획득
신인왕 유력 후보 이예원 3위, 익산의 딸 박현경 공동 4위

이미지 확대
16일 전북 익산 익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이가영이 홀 아웃을 한뒤 걸어가고 있다. KLPGA 제공
16일 전북 익산 익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이가영이 홀 아웃을 한뒤 걸어가고 있다.
KLPGA 제공
아마추어 시절 최강자로 군림했지만, 프로 데뷔 후에는 ‘준우승 전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이가영(23)이 98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가영은 16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6641야드)에서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5점이나 뽑아냈다. 최종합계 49점을 얻은 이가영은 2위 임진희(24)를 5점 차로 누르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 방식은 타수 대신 스코어마다 부여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가 결정된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 등이다.
이미지 확대
16일 전북 익산 익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이가영이 샷을 하고 공을 보고 있다. KLPGA 제공
16일 전북 익산 익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이가영이 샷을 하고 공을 보고 있다.
KLPGA 제공
KLPGA투어에서 출전한 98번째 대회에서 우승한 이가영은 커다란 미소로 생애 첫 우승을 자축했다.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가영은 2015년부터 3년 동안 국가대표를 지내며 동갑내기 최혜진(23)과 주니어 여자 골프 최강자로 불렸다. 특히 2018년 KLPGA 드림투어 데뷔 후에 2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랭킹 3위에 올라 KLPGA 투어에서도 ‘우승 단골’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019년 데뷔 이후 이가영은 이번 대회 전까지 ‘준우승’ 4번에 ‘톱10’ 22번을 차지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아마추어 시절의 최강자 모습은 보여주지 못 했다.
16일 전북 익산 익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가영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16일 전북 익산 익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가영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그렇게 3년을 보낸 이가영은 올 시즌에 칼을 갈고 나왔다. 스스로 “독해지겠다”는 다짐을 하고 나온 이가영은 올 시즌 준우승 2번, 톱10 6번을 차지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데뷔 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미지 확대
16일 전북 익산 익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이예원이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16일 전북 익산 익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이예원이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이번 우승으로 이가영은 상금 1억8000만 원을 받아 상금랭킹 8위(5억7489만 원)로 올라섰다. 이가영은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시즌 상금 5억원을 넘어섰다.
이미지 확대
16일 전북 익산 익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박현경이 팬들에게 공을 선물하고 있다. KLPGA 제공
16일 전북 익산 익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박현경이 팬들에게 공을 선물하고 있다.
KLPGA 제공
이날 임진희에 1점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가영은 1,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임진희에게 3점 차로 밀렸지만, 2∼4번 홀 연속 버디로 1점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5번 홀(파4) 버디를 뽑아낸 임진희가 다시 1점 차로 앞섰지만, 이가영은 7번 홀(파4) 버디로 1점 차로 뒤집는 등 난타전을 벌였다. 승부는 임진희의 9번 홀(파4) 보기와 이가영의 10, 11번 홀 연속 버디로 이가영 쪽으로 기울었다. 임진희는 13번 홀(파3) 버디로 추격에 나섰지만, 이가영은 16번 홀(파3) 8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19)이 3위(41점)에 올랐고, ‘익산의 딸’ 박현경(22)은 임희정(22)과 함께 공동 4위(39점)를 차지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