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흉작인건가… 8년 만에 LPGA 타이틀 ‘무관’ 우려

올해는 흉작인건가… 8년 만에 LPGA 타이틀 ‘무관’ 우려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09-27 12:30
수정 2022-09-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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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선수상, 최저타, 신인상 등서 모두 뒤져
고진영, 전인지 등 줄부상에 막판 추격전 어려워
최혜진 최저타, 신인상 역전 가능성에 희망

버디를 향해
버디를 향해 최혜진이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헌트 앤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CP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13번 홀에서 아이언 티샷을 하고 있다.
오타와 AFP 연합뉴스
‘올해는 흉작인 것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절대 강자로 불려온 한국여자골프가 올 시즌에는 힘을 못 쓰고 있다. LPGA 투어에서 겨우 4승에 그치는 것은 물론 주요 타이틀 경쟁에서도 뒤쳐지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 여자골퍼들이 타이틀을 하나도 차지하지 못 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27일 기준 LPGA투어는 26개 대회를 마치고, 이제 6개 대회만 남았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면서 주요 타이틀의 주인도 가려지는 분위기다. LPGA가 공식적으로 시상하는 타이틀은 ▲올해의 선수상 ▲최저 타수상(베어트로피) ▲올해의 신인상 등 3개다. 이제까지 한국 선수들은 올해의 선수상 5회, 베어트로피 7회, 신인상 13회를 수상했다. 여기에 비공식 타이틀인 상금왕(8회)과 다승왕(10회)까지 합치면 사실상 한국 골퍼들이 LPGA 타이틀을 쓸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선수가 공식 부문에서 타이틀을 따내지 못 한 것은 2014년이 마지막이고, 상금왕과 다승왕까지 범위를 넓히면 2008년이 마지막 ‘무관’의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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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전인지가 홀 아웃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18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전인지가 홀 아웃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2015년엔 박인비(34)가 베어트로피를, 김세영(29)이 신인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전인지(28)가 베어트로피와 신인상을 동시 석권했다. 또 2017년엔 유소연(32)과 박성현(29)이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그해 박성현은 신인상도 받았다. 2018년엔 고진영이 신인상과 베어트로피를, 2019년엔 이정은이 신인상을 가져갔다. 코로나가 맹위를 떨친 2020년에는 김세영이, 지난해에는 고진영이 올해의 선수상을 탔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현재 올해의 선수상은 이민지(호주)가, 베어 트로피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수상이 유력하다. 신인상은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상황은 쉽지 않다. 전인지가 올해의 선수 부문 5위, 상금랭킹 2위에 올라있는데 최근 어깨 부상으로 경기 출장이 어렵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도 왼쪽 손목 부상으로 한 달 휴식을 선언했고, 김효주는 목 부위 담 증상을 안고 경기를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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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AP 뉴시스
고진영.
AP 뉴시스
그나마 희망은 최혜진(23)이다. 최혜진은 현재 신인왕 레이스에서 1161점으로 티띠꾼(1299점)에 138점 뒤져 있는데, 6개 대회에서 역전이 불가능한 차이는 아니다. 최혜진은 최저 타수에서도 현재 69.519타로 4위인데, 1위인 리디아 고(69.300타)와 0.219타차라 역전을 노려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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