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다 높은 벙커에 정글 러프에 예상 컷 7오버파… ‘곡소리’ 나오는 한화 클래식

키보다 높은 벙커에 정글 러프에 예상 컷 7오버파… ‘곡소리’ 나오는 한화 클래식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08-26 16:31
수정 2022-08-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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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준의 코스 난도에 오버파 치는 선수 속출
“어려운 코스 이겨내는 법 배울 수 있어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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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박민지 26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에서 박민지가 티샷을 하고 있다. 이날 박민지는 4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2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KLPGA 제공
‘키보다 높은 벙커와 정글 같은 러프.’

지난 25일 치러진 1라운드에선 언더파를 친 선수가 7명에 불과하더니, 2라운드에서는 전날 언더파를 친 선수들도 중간합계 오버파로 경기를 마치고 있다. 전날 2언더파 70타를 쳤던 박민지(24)는 이날 4오버파 76타를 기록하면서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를 기록했다. 특히 14번(파4) 홀에서 더블 보기를 친 것이 치명타가 됐다. 유해란(21)도 버디를 3개나 잡았지만, 보기 2개와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하며 1오버파를 기록해 중간합계 3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회 컷오프가 7오버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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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박현경 26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에서 박현경이 홀아웃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이처럼 실력자로 분류되는 선수들까지 오버파 행진에 참가하게 된 것은 말 그대로 ‘거칠어진 러프’와 완벽하게 몸을 은폐·엄폐 할 수 있는 ‘벙커’ 때문이다. KLPGA 관계자는 “일반적인 러프와 벙커라면 선수들이 ‘파’ 세이브를 노릴 수 있지만, 이번 대회 러프와 벙커는 보기는 기본이고, 자칫 잘못하면 더블 보기를 치게 되는 경우도 많다”면서 “결국 티샷에서 페어웨이를 얼마나 잘 지켜내느냐가 승부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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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유해란 26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에서 유해란이 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하지만 처음부터 한화 클래식이 지옥의 코스였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우승자인 이다연(25)의 경우 최종합계 19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마디로 이번 대회부터 코스 레벨이 급격하게 올라간 것이다. 골프 업계 관계자는 “한화 클래식이 메이저대회로서 정체성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코스 난도를 높인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플레이를 하기 쉽지 않지만, 어려운 코스를 이겨내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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