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홀 경기는 시니어용… LIV 간 골퍼는 배신자”

“54홀 경기는 시니어용… LIV 간 골퍼는 배신자”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07-13 22:34
수정 2022-07-14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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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투어 옮긴 노먼 등 직격탄
“젊고 건강하면 72홀 방식 맞아
거액 받은 선수 실력 퇴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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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디오픈 기자회견에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세인트앤드루스 로이터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디오픈 기자회견에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세인트앤드루스 로이터 연합뉴스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옮긴 선수들은 지금의 그들을 있게 해 준 곳에 등을 돌린 것으로 생각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LIV 시리즈로 자리를 옮긴 골퍼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또 LIV에서 하는 3라운드 54홀 경기 방식에 대해 “시니어 투어 때 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챔피언 만찬에 그레그 노먼을 초청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질문을 받자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옳은 일을 했다고 믿는다”며 “내 생각에 노먼은 골프라는 스포츠에 유익하지 않은 몇 가지 일을 했다. 이곳은 골프에서 가장 역사적이고 전통적인 장소”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PGA 투어는 우리에게 기회를 줬고 트로피와 상금, 역사를 추구할 수 있게 했다”면서 “그들이 이 위치에 오도록 허용한 PGA 투어에 등을 돌린 것”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디오픈에 출전한 LIV 선수들에 대해서도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우즈는 “LIV 시리즈 선수 중 일부는 메이저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성스러운 세인트앤드루스나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경기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IV 시리즈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우즈는 “54홀은 시니어 투어에 가면 할 수 있다. 더 나이가 들고 조금 더 몸이 안 좋을 때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이미 많은 돈을 받았는데 훈련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되겠느냐”며 거액의 계약금을 받은 선수들의 실력이 퇴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07-1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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