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미컬슨 “PGA 더 출전할 것”… 남은 매킬로이 “LIV에서 살아라”

떠난 미컬슨 “PGA 더 출전할 것”… 남은 매킬로이 “LIV에서 살아라”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06-15 20:32
수정 2022-06-16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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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투어 소속 골퍼, US오픈 설전
람 “컷 없는 경기는 대회 아냐”
켑카, LIV행 질문에 “짜증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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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컬슨 게티/AFP 연합뉴스
필 미컬슨
게티/AFP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더 많이 출전하겠다.”(필 미컬슨)

“그들은 이젠 LIV 골프에서 살아야 한다.”(로리 매킬로이)

“매우 짜증 난다.”(브룩스 켑카)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이 갑자기 PGA 투어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의 전초전이 되고 있다. 대회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각 투어에 속한 선수들은 가시 돋친 말을 쏟아내며 설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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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게티/AFP 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
게티/AFP 연합뉴스
16일 밤(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라인의 더 컨트리클럽(파70·7264야드)에서 개막하는 ‘제122회 US오픈’을 하루 앞둔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PGA 수호파’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LIV 시리즈에 참여한 선수들이 더는 PGA 투어 대회에 참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릴 때 아버지로부터 ‘일단 네 침대를 만들면, 거기에 들어가 누워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LIV 골프로 간 것은) 그들의 선택이고, 이젠 그 안에서 살아야 한다”며 LIV 시리즈 소속 선수들을 공격했다. 또 PGA 투어를 지키는 것이 “옳은 일”이라면서 “(PGA 투어가) 잭 니클라우스, 아널드 파머 같은 선배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우리보다 앞서 노력했던 이들의 노력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것이 싫다”며 LIV 시리즈로 간 선수를 비판했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존 람(스페인)도 “컷 없는 경기는 대회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돈은 중요한 것이지만 내가 (LIV 골프로 가서) 큰돈을 번다고 해도 내 삶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LIV 시리즈 합류 선수들을 돈만 좇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이런 공격에도 LIV 시리즈에 합류한 미컬슨(미국)은 앞으로도 PGA 투어 대회에 나올 뜻을 분명히 밝혔다. 미컬슨은 “PGA 투어가 제공한 많은 추억과 기회, 경험 등에 감사하고 있다”면서도 “30년 넘게 PGA 투어와 골프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평생회원 자격을 얻었다. 나는 어떤 대회에 출전할 것인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US오픈 2회 챔피언이자 메이저 4회 우승자인 켑카(미국)는 LIV행을 반복적으로 묻는 기자들에게 “왜 계속 (이런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 당신들이 대회에 먹구름을 몰고 오고 있다”며 짜증을 냈다.
2022-06-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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