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개막 파운더스컵에서 LPGA 투어 통산 10승 정조준
고진영. EPA 연합뉴스
뉴욕 나들이로 기분전환한 고진영(26)이 아홉수 탈출에 나선다.
고진영은 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 출전한다. 2019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고진영은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 대회가 열리지 않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다.
고진영은 도쿄올림픽 이후 휴식을 취하다 지난달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오픈을 통해 투어에 복귀하며 통산 9승을 신고했다. 이후 고진영은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6위,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2위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통산 10승 고지를 넘보고 있다.
고진영은 6일 대회 공식 인터뷰에서 “2019년 미국에서 처음 우승한 대회였기 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고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2017년 한국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첫승을 올렸고, LPGA 투어에 본격 데뷔한 2018년에는 호주여자오픈에서 2승째를 신고했다. 이듬해 파운더스컵에서 3승째를 신고했는데 미국 본토 우승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1타 차로 역전 우승을 허용한 뒤 “뉴욕에 가서 쇼핑하며 휴식을 취하겠다”고 말했던 고진영이라 뉴욕 여행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고진영은 “뉴욕에는 처음 갔는데 굉장히 예뻤다”며 “살짝 비가 왔지만 괜찮은 날씨였다. 길에 사람들이 많았고, 팬시숍에서 많이 구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가게들이 많았는데 물건이 다 팔리고 없는 것들이 많아서 아이쇼핑과 윈도쇼핑만 했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서는 “코스가 조금 더 길어서 세팅이나 형태가 메이저 대회 느낌이 났다”며 “더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좀 더 공격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파운더스컵을 마치면 귀국해 휴식한 뒤 21일부터 나흘간 부산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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