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짜릿한 뒤집기… ‘승부사’ 박민지 벌써 시즌 4승

마지막 날 짜릿한 뒤집기… ‘승부사’ 박민지 벌써 시즌 4승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1-06-13 21:48
수정 2021-06-14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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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

18번 홀 버디 잡아내 2위와 1타 차 승리
통산 8승 달성… 시즌 상금 1위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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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13일 경기 파주의 서서울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올 시즌 네 번째 정상에 오른 뒤 활짝 웃으며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KLPGA 제공
박민지가 13일 경기 파주의 서서울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올 시즌 네 번째 정상에 오른 뒤 활짝 웃으며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KLPGA 제공
박민지(NH투자증권)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1승씩 따낸 박민지는 투어 통산 8승을 거뒀다.

박민지는 13일 경기 파주 서서울 컨트리클럽(파72·653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친 박민지는 2위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챙겼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그리고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민지는 올 시즌 9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K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2007시즌 신지애(33)의 9승이다.

시즌 상금 6억4800만원을 챙긴 박민지는 상금 1위를 지켰다. 박민지는 지난주 롯데오픈에는 불참,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 8개 대회에 나와 절반인 네 차례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출발한 박민지의 상승세는 마지막 날에도 이어졌다. 박민지는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순항하기 시작했다. 2번홀(파5)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5번(파4)과 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수확했다. 이어 14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오른 박민지는 한때 단독선두에 나섰다가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 연장전 승부가 펼쳐질 수 있던 상황에서 박민지는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당당하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KLPGA 첫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박현경은 최종 14언더파 202타로 박민지에 1타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민지는 “다음 주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대회에서도 마음을 차분하게 먹으면 좋은 성적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며 “원래 목표가 상반기에 1승을 더하는 것이었는데 벌써 이뤘다. 그래서 남은 상반기에 1승을 더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21-06-1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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