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새역사 벼르는 근육녀

LPGA 새역사 벼르는 근육녀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02-08 01:24
수정 2021-02-0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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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진출 선언한 김아림의 뜨거운 겨울

US여자오픈 깜짝 우승… 골프 전환점
국내 비거리 1위·175㎝ 신체조건 강점
현지 언론 유력 신인왕 후보 4인 꼽아
“부상 없이 전망 밝게 만드는 것 목표
안주하지 않고 매년 성장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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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미국프로골프투어(LPGA)에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김아림은 미즈노 JPX921 투어 프로젝트 X 5.5 아이언을 사용해 정교함을 높일 작정이다. 김아림은 US오픈 우승 뒤 OSP(펫푸드), 엘로엘(화장품), 커피스미스(음료)와는 새롭게 후원 계약을 맺는 등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미즈노 골프 제공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투어(LPGA)에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김아림은 미즈노 JPX921 투어 프로젝트 X 5.5 아이언을 사용해 정교함을 높일 작정이다. 김아림은 US오픈 우승 뒤 OSP(펫푸드), 엘로엘(화장품), 커피스미스(음료)와는 새롭게 후원 계약을 맺는 등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미즈노 골프 제공
지난해 12월 김아림(26·SBI저축은행)은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깜짝 우승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희망을 줬다. 깜짝 우승 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진출을 선언한 그는 지난 1월 말부터 경남 창원시 용원 골프클럽에서 한 달 가까운 일정으로 동계훈련 캠프를 시작했다. 그의 일상을 듣고자 7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그는 오전 9시부터 쇼트 게임과 롱 게임을 번갈아 훈련한 뒤 오후 3시 30분부터 9홀 연습라운드를 실시한다. 동계훈련 기간 그는 스윙 점검과 함께 실전감각 회복 등에 주력한다. 특히 장기레이스가 펼쳐지면서 체력 강화 훈련에도 신경 쓰고 있다. 이 때문에 근력 보강을 위해 전담 트레이너와 함께 피지컬 트레이닝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요즘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피지컬 트레이닝과 함께 기술적으로 기본기를 다지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LPGA진출을 선언하긴 했지만 아직 어떤 대회부터 나갈지는 정하지 않았다. 김아림은 “코로나 상황도 있고 준비할 것이 많아 LPGA투어 참가 일정은 주변 사람과 함께 신중하게 조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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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US오픈 골프에서 김아림이 대역전극을 거두며 우승한 뒤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US오픈 골프에서 김아림이 대역전극을 거두며 우승한 뒤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US오픈 우승은 김아림의 골프 인생을 바꿨다.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우승으로 2년간 LPGA투어에서 뛸 수 있는 자격을 얻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드라이버 비거리 1위(259.5야드)에 오른 그는 LPGA투어에서도 얼마든지 통할만 한 장타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장 175㎝로 탁월한 신체조건을 지닌 그는 “어릴 때는 팔다리가 길어서 흔들리는 체형이 불편했는데 지금은 멀리 칠 수 있는 유리한 체형이라 오히려 좋게 생각한다”며 자랑했다.

장타에 쇼트게임 능력까지 보태진다면 신인왕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말도 나온다. 실제로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2021시즌 LPGA투어 신인에 대한 기사를 싣고 김아림을 다른 4명의 선수와 함께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았다.

그러나 정작 김아림의 목표는 소박했다. 김아림은 “아직 LPGA투어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LPGA투어에 잘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부상 없이 이번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전망을 더 밝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정도지만 정작 본인은 코스 적응과 멘탈 관리, 언어 등을 과제로 꼽았다. 김아림은 “어릴 때 했던 영어 공부 외에는 따로 하지 않아 최근 들어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내가 써왔던 영어가 상대방의 배려 덕분에 소통이 가능했단 걸 느끼고 있다. 언어도 중요한 부분이니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아림은 안주하지 않고 더 성장하는 선수이기를 꿈꿨다. 김아림은 “US오픈 우승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더 성장하기 위해 철저한 자기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지금의 한계가 10이라면 내년에는 11, 후년에는 12 이런 식으로 매년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1-02-0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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