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잔여 11개홀+2라운드 18홀 ‥39홀에서 버디 10개, 보기 5개
첫 출전한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를 선두그룹에 1타 뒤진 공동 5위로 마치며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 경쟁에 뛰어든 임성재(22)는 “그간의 메이저대회 경험이 선전의 발판이 됐다”고 자평했다.임성재가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 2번홀 페어웨이에서 핀을 향해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임성재는 플래시 인터뷰에서 “지난해와 올해 메이저대회에 출전하며 경험이 많이 쌓인 듯 하다”면서 “마스터스는 첫 출전이지만, 그간의 경험들을 통해 이틀간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임성재는 2018년 US오픈을 시작으로 6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했으나 컷을 통과한 건 단 두 차례 뿐이었다. 2018년 PGA 챔피언십을 끝까지 치러 공동 42위에 올랐고, 올해 9월 US오픈에서는 22위로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타이거 우즈가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 7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대해 “월요일 연습 라운드에서 처음 18홀을 돌아봤는데, 저와 잘 맞는 느낌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임성재는 “경기에선 그런 점을 의식하기보다는 그냥 자신 있게 쳤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많은 홀을 소화해서 어제보다 힘들었는데, 남은 시간 쉬면서 내일과 4라운드를 위해 체력적인 부분을 신경 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 진행자는 임성재에게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임성재는 “그렇지는 않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6번째 그린 재 사냥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은 10번홀까지 버디와 보기 2개씩을 친 뒤 일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첫 날과 타수 변화 없이 4언더파에 머물렀지만 순위는 공동 22위로 밀려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