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KPGA투어 대상·상금왕 휩쓸었다

김태훈, KPGA투어 대상·상금왕 휩쓸었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20-11-08 20:58
수정 2020-11-09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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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서 271.2점 보태… 4년 만에 2관왕
보너스 5000만원·향후 5년 출전권 획득
“최고의 해… 2022년 유러피언투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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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김태훈
43번째 시즌을 보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을 동시에 움켜쥔 선수는 모두 23명으로 절반을 조금 넘는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는 단 4명뿐. 올해는 김태훈(35)이 2016년 최진호(36) 이후 4년 만에 2관왕의 맥을 이었다.

김태훈은 8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7010야드)에서 끝난 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2개를 범해 이븐파 72타에 그쳤다.

공동 9위로 시즌 최종전을 마쳤지만 대상과 상금왕은 그대로 지켜 냈다. 김태훈은 순위에 따라 271.2점을 보태며 대상 포인트 3251.70점이 돼 5언더파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친 부문 2위 김한별(24·3039점)을 212여점 차로 따돌리고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 그는 5000만원의 보너스와 고급 승용차 외에 향후 5년간 코리안투어와 시즌이 미뤄진 유러피언투어 2021~22시즌 출전권도 챙겼다.

김태훈은 또 시즌 상금에서도 김한별을 7300여만원 차 2위로 밀어내고 상금왕에 올랐다. 2관왕을 확정한 김태훈은 “살면서 최고의 해를 보냈다. 11개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낸 데 만족한다”며 “2022시즌에 출전권을 받게 될 유러피언투어에는 도전해 볼 생각이다. 시간이 남은 만큼 일단 영어부터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최종전 우승은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재미 교포 한승수(34)에게 돌아갔다. 상금은 2억원. 15번홀(파4)까지 4명이 한꺼번에 15언더파 선두 그룹을 형성한 뒤 16~17번홀 연속 버디로 코리안투어 첫 우승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신인왕에 오른 뒤 올 시즌 최저 타수에서 1위가 된 이재경(21)은 평균타수상(덕춘상) 수상자가 됐다. 호주 교포 이원준(35)은 투어 역대 최고령 신인왕(명출상)에 올랐다. 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은 2000년 석종율(당시 31세)이 세웠지만 이날 35세 16일째가 된 이원준이 이를 크게 넘어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0-11-0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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