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2승째 안나린, “내친 김에 상금왕도 해 볼까”

KLPGA 투어 2승째 안나린, “내친 김에 상금왕도 해 볼까”

최병규 기자
입력 2020-11-08 17:31
수정 2020-11-0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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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8언더파로 투어 2승째

안나린(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번째 가을을 최고의 계절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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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린이 8일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신고한 뒤 청자 도자기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KLPGA 투어 제공]
안나린이 8일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신고한 뒤 청자 도자기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KLPGA 투어 제공]
안나린은 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끝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선두로 챔피언 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 장하나(28)를 3타차로 따돌린 안나린은 지난달 11일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지 한 달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데뷔 후 4년 동안 93차례 대회에서 우승 한 차례 없이 무명으로 지내던 안나린은 박현경(20)과 김효주(25)에 이어 세 번째로 시즌 2승을 신고했다.

특히 그는 K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 상금 3억원을 챙기면서 상금 랭킹 2위(5억 9502만원)로 단숨에 점프해 다음 주 최종전을 남기고 막판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김효주를 제치고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안나린은 KLPGA 투어 현역 선두 최다승(13승)을 쌓은 장하나와를 제치는 견고한 경기력까지 선보였다. 승부는 안나린 쪽으로 일찌감치 기울었다. 2번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면서 보기를 적어낸 장하나와 박민지를 2타 차로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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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린이 8일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4라운드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주먹을 블끈 쥐고 있다. [KLPGA 투어 제공]
안나린이 8일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4라운드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주먹을 블끈 쥐고 있다. [KLPGA 투어 제공]
결정적인 승기를 나꿔챈 건 9번홀(파4). 장하나가 그린을 놓친 데다 2m 남짓의 파퍼트까지 실패하자 안나린은 9m 먼 거리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떨궈 4타 차까지 달아났다.

물론, 장하나도 맥없이 물러서지는 않았다. 10번~11번홀 연속 버디로 다시 2타차까지 추격했고, 12번홀(파3) 보기를 14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추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안나린은 17번홀(파3)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었지만 장하나도 퍼트를 4차례나 하며 2타를 잃은 바람에 사실상 우승을 굳힌 뒤 3타 차 선두로 맞은 18번홀(파5)을 가볍게 파세이브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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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린이 8일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4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투어 제공]
안나린이 8일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4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투어 제공]
2오버파 74타로 우승은 놓쳤지만 준우승 상금 1억 7500만원을 받은 장하나는 시즌 상금을 5억 6199만원으로 늘려 시즌 최종전에서의 상금왕 가능성은 그대로 남겼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이븐파 288타, 공동 8위로 체면을 세웠다. 김효주는 1타를 잃어 공동 11위(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지만 상금 2위 안나린에 여전히 약 1억 3000만원 앞섰다.

3오버파를 친 최혜진(21)은 공동 17위(5오버파 293타)에 그쳐 연속 ‘톱10’ 입상도 8개 대회 만에 끝났다. 그러나 그는 대상포인트 2위 김효주가 10위 밖으로 밀린 덕에 최종전 결과가 관계없이 3년 연속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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