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디섐보 얼굴 바꾼 US오픈 2라운드 1, 2위로 점프

리드·디섐보 얼굴 바꾼 US오픈 2라운드 1, 2위로 점프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9-19 12:01
수정 2020-09-1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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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2라운드 ‥ 임성재 5타 잃었지만 한국선수 유일하게 컷 통과

2008년 마스터스 챔피언 패트릭 리드와 물리학도 출신의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얼굴을 바꾼 제120회 US오픈 2라운드에서 1,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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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리드가 19일 미국 뉴욕 인근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오픈 2라운드 2번홀 페어웨이에서 힘차게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패트릭 리드가 19일 미국 뉴욕 인근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오픈 2라운드 2번홀 페어웨이에서 힘차게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리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7459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5개씩 맞바꿔 이븐파 70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뒤진 2위였던 리드는 전날에 비해 급격히 어려워진 코스에서 타수를 지켜내며 중간합계 4언더파 136타로 2위 디섐보에 1타 앞선 1위에 올랐다.

코스 난도가 높기로 유명한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번 대회 전날 1라운드는 언더파 점수를 낸 선수가 21명이나 돼 ‘예상보다 쉬웠다’는 평이 나왔지만 이날은 언더파 스코어가 3명에 불과할 정도로 얼굴을 싹 바꿨다. 바람이 전날에 비해 강했고, 그린 스피드도 빨라졌으며 핀 위치도 어렵게 설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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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디섐보가 19일 미국 뉴욕 인근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오픈 2라운드 17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브라이슨 디섐보가 19일 미국 뉴욕 인근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오픈 2라운드 17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라운드 난도가 높아지면서 36홀 내내 보기가 없는 선수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US오픈 2라운드까지 출전 선수 전원이 보기를 기록한 것은 2013년과 2018년에 이어 최근 8년 사이에 세 번째다. 평균타수도 전날 72.56타에 견줘 75.25타로 높아졌다. 1, 2라운드 평균타수 차이가 2.69로 크게 벌어진 건 US오픈 사상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1999년 대회의 2.58타였다.

리드는 “미국골프협회(USGA) 사람들이 어제 결과를 보고 오늘 코스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점은 예상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36%(5/14)에 그쳤으나 퍼트를 25개로 막는 짭짤한 그린 위 경영으로 이븐파로 선방했다.

1라운드 1언더파 71타로 공동 12위에 그쳤던 디섐보는 2언더파 68타의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2위에 포진했다. 그는 마지막 홀인 557야드짜리 9번홀에서 드라이브샷으로 380야드를 보냈고, 178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2.5m 옆에 보내 이글을 기록했다. 디섐보는 올해 체중을 20㎏이나 불리는 실험으로 괴력의 장타를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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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19일 미국 뉴욕 인근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오픈 2라운드 17번홀 페어웨이 벙커에서 공을 빼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임성재가 19일 미국 뉴욕 인근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오픈 2라운드 17번홀 페어웨이 벙커에서 공을 빼내고 있다. [AFP 연합뉴스]
1라운드 선두였던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3타를 잃은 2언더파 138타에 그쳐 리드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밀린 가운데 임성재(22) 5타를 잃었지만 5오버파 145타, 공동 33위로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컷을 통과했다. 안병훈(29)은 7오버파 147타, 1타 차이로 컷에 걸렸고, 9오버파의 김시우(25)와 20오버파 강성훈(33)도 주말 경기를 하지 못하고 짐을 꾸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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