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2라운드 ‥ 임성재 5타 잃었지만 한국선수 유일하게 컷 통과
2008년 마스터스 챔피언 패트릭 리드와 물리학도 출신의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얼굴을 바꾼 제120회 US오픈 2라운드에서 1,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패트릭 리드가 19일 미국 뉴욕 인근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오픈 2라운드 2번홀 페어웨이에서 힘차게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코스 난도가 높기로 유명한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번 대회 전날 1라운드는 언더파 점수를 낸 선수가 21명이나 돼 ‘예상보다 쉬웠다’는 평이 나왔지만 이날은 언더파 스코어가 3명에 불과할 정도로 얼굴을 싹 바꿨다. 바람이 전날에 비해 강했고, 그린 스피드도 빨라졌으며 핀 위치도 어렵게 설정됐다.
브라이슨 디섐보가 19일 미국 뉴욕 인근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오픈 2라운드 17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리드는 “미국골프협회(USGA) 사람들이 어제 결과를 보고 오늘 코스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점은 예상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36%(5/14)에 그쳤으나 퍼트를 25개로 막는 짭짤한 그린 위 경영으로 이븐파로 선방했다.
1라운드 1언더파 71타로 공동 12위에 그쳤던 디섐보는 2언더파 68타의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2위에 포진했다. 그는 마지막 홀인 557야드짜리 9번홀에서 드라이브샷으로 380야드를 보냈고, 178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2.5m 옆에 보내 이글을 기록했다. 디섐보는 올해 체중을 20㎏이나 불리는 실험으로 괴력의 장타를 과시하고 있다.
임성재가 19일 미국 뉴욕 인근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오픈 2라운드 17번홀 페어웨이 벙커에서 공을 빼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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