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1위 올라간 이미림 “내친 김에 2연승”

세계랭킹 21위 올라간 이미림 “내친 김에 2연승”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9-16 16:21
수정 2020-09-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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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54홀 축소된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출전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메이저 퀸’으로 거듭난 이미림(30)이 내친김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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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한국시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 트로피를 앞에 두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이미림. 캘리포니아 AP 연합뉴스
14일(한국시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 트로피를 앞에 두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이미림.
캘리포니아 AP 연합뉴스
이미림은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천478야드)에서 열리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 출전한다.

올해 2개 대회에서 컷 탈락에 그치는 등 부진에 허덕이던 이미림은 14일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막을 내린 ANA 인스피레이션을 제패, 생애 첫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 넬리 코르다(미국)를 2타 차로 쫓던 이미림은 최종 4라운드에서 행운의 칩인 버디 2개를 낚은 것도 모자라 18번 홀(파5)의 극적인 칩인 이글로 연장전에 합류한 뒤 코르다와 헨더슨을 제쳤다.

3년 정도 샷 난조에 시달리며 2017년 3월 KIA 클래식 이후 LPGA 투어에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던 이미림의 위상은 이 한 번의 우승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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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이 1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인스퍼레이션 3라운드 3번홀 페이웨이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USA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이미림이 1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인스퍼레이션 3라운드 3번홀 페이웨이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USA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이미림은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포인트 60점을 따내 이번 시즌 유일하게 2승을 거둔 대니엘 강(미국·75점)에 이어 ‘골프 여제’ 박인비(32)와 공동 2위에 올랐다.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 상금 46만5천달러(약 5억5천만원) 만으로 시즌 상금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고, 세계랭킹도 지난주보다 무려 73계단 상승해 21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고 자신감을 회복한 만큼 그는 데뷔 시즌인 2014년(마이어 클래식·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6년 만에 LPGA 투어 2승에 도전할 적기를 맞았다.

포틀랜드 클래식과의 궁합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공동 38위에 자리했으나 2018년 공동 9위, 2017년 공동 5위의 상위권 성적을 낸 바 있다.

이번 대회엔 이미림 외에 ANA 인스피레이션을 통해 10개월 만에 LPGA 투어 복귀전을 치른 세계랭킹 4위 박성현(27) 등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우승 경쟁에 나선다.
‘챔피언 호수’에 풍덩
‘챔피언 호수’에 풍덩 이미림이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한 뒤 ‘챔피언 호수’에 뛰어들고 있다.
캘리포니아 AP 연합뉴스
올해의 선수 포인트와 상금(63만2천853달러) 2위를 달리는 박인비,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톱10에 오르고 ANA 인스피레이션은 공동 18위로 마친 김세영(27) 등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 이 대회에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해 준우승했던 재미교포 노예림(19)은 당당히 LPGA 투어 루키가 되어 포틀랜드로 돌아간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했으나 LPGA 투어 회원 자격이 없어 월요 예선으로 포틀랜드 클래식 출전 기회를 얻었던 노예림은 3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서 첫 우승 꿈을 부풀렸으나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해나 그린(호주)에게 밀려 준우승한 바 있다.

ANA 인스피레이션 연장전에서 이미림에게 져 공동 준우승한 헨더슨과 코르다도 출전해 시즌 첫 승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헨더슨은 2015·2016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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