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헤지스 KPGA오픈 1라운드 5언더파 공동선두
정재현(35)이 ‘제2의 고향’ 포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데뷔 12년 만의 첫 승 기회를 잡았다.정재현이 27일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헤지스골프 KPGA오픈 1라운드 14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PGA 제공]
정재현은 이날 태풍 ‘비바’가 몰고온 비로 한결 부드러워진 그린 덕을 톡톡히 봤다. 14개의 드라이버 티샷 중 페어웨이 안착률은 절반이 조금 넘는 57.14%였지만 72%를 웃도는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로 모자란 부분을 채웠다. 14번 홀(파4)에서는 10m가 넘는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기도 했다.
2003년부터 2년간 국가상비군을 지내고 2018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정재현은 무명에 가까운 12년을 보냈다. 투어 카드를 잃고 2부 투어를 전전했다. 지난해 스릭슨(2부)투어 통합 포인트로 올 시즌 시드를 다시 확보한 뒤 나선 올 시즌 4개 대회에서도 딱 한 번만 컷을 통과해 공동 66위의 성적을 냈을 뿐 나머지 대회는 상금 한 푼 없이 돌아서야 했다.
정재현이 27일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헤지스골프 KPGA오픈 1라운드 13번홀 그린에서 신중하게 퍼트라인을 살피고 있다. [KPGA 제공]
정재현은 “고교 시절 이곳 골프장 배려로 무료 라운드한 경험이 많아서 코스에는 자신감이 있다”면서 “즐기면서 남은 라운드를 치르겠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에둘러 표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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