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선수 36홀 우승 유해란, 올해는 떳떳하게 72홀 타이틀 방어

추천선수 36홀 우승 유해란, 올해는 떳떳하게 72홀 타이틀 방어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8-02 16:00
수정 2020-08-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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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3언더파 우승 대회 2연패

‘루키’ 유해란(19)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72홀 최소타 타이 기록까지 작성하며 2연패를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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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이 2일 제주시 구좌읍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에서 끝난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4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유해란이 2일 제주시 구좌읍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에서 끝난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4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유해란은 2일 제주시 김녕읍 세인트포 골프&리조트(파72·6500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잡아내 4타를 줄인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대회 2연패.

한 선수가 같은 대회를 2년 연속 제패한 것은 2018년 5월 교촌 허니레이디스 오픈에서 3연패를 달성한 김해림(31)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지난해 첫 우승 때와는 사뭇 달랐다. 유해란은 지난해 2부 투어에서 뛰던 중 사흘에 걸쳐 54홀로 치러진 이 대회에 추천 선수로 참가한 뒤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더욱이 당시 대회는 악천후 탓에 이틀짜리 36홀 대회로 축소된 터라 행운까지 겹쳤다.

그러나 72홀 나흘 대회로 바뀐 올해 대회에서 유해란은 실력으로 다시 대회를 제패해 다소 쑥스러웠던 첫 대회 기억도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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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이 2일 제주시 구좌읍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에서 끝난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4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한 뒤 페어웨이로 이동하고 있다. [KLPGA 제공]
유해란이 2일 제주시 구좌읍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에서 끝난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4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한 뒤 페어웨이로 이동하고 있다. [KLPGA 제공]
더욱이 유해란은 나흘 동안 보기는 단 2개에 그치는 짠물 골프를 선보이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기록했다. 첫 날 11번홀과 이날 13번홀 보기를 제외하면 전 경기를 거의 완벽하게 치러낸 셈이다.

그는 또 2013년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 우승자였던 김하늘과 나란히 72홀 최소타 우승 기록(23언더파)을 나눠갖게 됐다. 지난해 우승에 힘입어 올해 정규리그 신인이 된 그는 또 이번 대회에 배정된 ‘루키 포인트’ 270점을 얻어 누적 점수 1055점으로 올 시즌 신인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신인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경우는 1996년 김미현과 박세리(이상 43), 2004년 송보배(34) 이후 역대 네 번째다. 김미현과 박세리는 1995년 각각 아마추어 선수로 초청 출전한 한국여자오픈과 서울여자오픈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같은 대회를 2연패했고, 송보배 역시 아마추어로 출전한 2003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이듬해 2연패에 성공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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