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KPGA오픈 1라운드 버디만 11개 22점 선두
‘잊혀진 천재’ 이창우(27)가 돌아왔다.이창우가 16일 충남 태안의 현대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개막한 KPGA오픈 1라운드 15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PGA 제공]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천재성은 빛을 잃었고 이름 석 자는 빠르게 잊혀졌다. 2016년 두 차례 준우승으로 상금랭킹 6위에 올랐지만 그게 다였다. 지난해 투어 시드를 잃는 바람에 2부 투어로 밀려났다. 그런데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1년 만에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그는 확 달라졌다.
개막전과 지난주 군산CC오픈에서 각각 5위, 4위에 올랐다. 2개 대회 연속 ‘톱5’ 입상은 김주형(18)과 이창우 둘 뿐. 더욱이 16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퍼72)에서 열린 KPGA오픈 1라운드에서는 아예 ‘부활’을 예고했다.
이창우가 16일 충남 태안의 현대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개막한 KPGA오픈 1라운드에서 활짝 웃고 있다. [KPGA 제공]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실에 들어선 그는 “최근 몇 년간 골프에 대한 절박함이 없었다”면서 “자신감까지 떨어지다보니 작년 2부 투어 조차도 뛰기 싫어지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창우는 “작년 마지막 대회였던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추천선수로 출전해 공동 39위에 오르면서 ‘다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을 이었다. “안하던 웨이트 트레이닝도 한다”고 덧붙였다.
“부진 탈출은 모두 여자친구 덕”이라는 이창우는 “아마 그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쯤 군대에 있었을 것”이라면서 “오늘 드라이버 샷이 좋아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든 데다 퍼트까지 좋았다”고 되돌아봤다.
이창우가 16일 충남 태안의 현대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개막한 KPGA오픈 1라운드 11번홀 그린에서 퍼트라인을 살피고 있다. [KPGA 제공]
태안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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