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눌렸던 8분 46초… 오전 8시 46분 묵념
조던 스피스(왼쪽)를 포함한 찰스 슈와브 챌린지 출전 선수들이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 컨트리클럽에서 연습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8시 46분에 묵념하기로 한 것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 부위를 눌린 시간이 8분 46초 동안이었기 때문이다. 대회장에 세 차례 신호음이 울리면 선수들은 경기를 멈추고 약 1분간 플로이드를 위해 묵념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는 지난 3월 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코로나19의 급속 확산으로 약 3개월 동안 중단된 PGA 투어의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지금까지는 다른 투어 대회에 견줘 상금이나 포인트가 다소 적은 탓에 ‘B급 대회’로 평가돼 왔지만 올해만큼은 ‘코로나19 시대’에 열리는 첫 PGA 투어 대회라는 ‘특급’ 위상을 갖게 됐다.
올해 대회에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욘 람(스페인),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 세계랭킹 1~5위까지 모두 출전한다. ‘톱5 랭커’가 모두 출전하는 것은 PGA 투어에 세계랭킹이 도입된 1986년 이후 처음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0-06-1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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