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1라운드 9언더파 공동선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미키마우스 맏언니’ 지은희(34)가 국내 3승째에 도전장을 던졌다.지은희가 4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1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2008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지은희는 국내 대회 출전이 유난히 적었다. 2012년부터는 자신의 후원사 대회인 한화클래식에서만 모습을 드러냈다. 해외 투어 소속 선수가 이 대회에 출전하려면 세계랭킹 30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38위의 지은희는 주최측의 초청을 받아 이 대회에 나섰다. 하지만 샷 감각은 최고였다.
그린을 놓친 건 딱 두 차례에 불과했다. 지은희는 “처음 그린을 놓친 1번홀(파4)에서 벙커에 빠뜨렸지만 파세이브로 위기를 넘긴 뒤 자신감이 붙였다”고 했다. 그는 1번부터 3개홀 연속으로 버디를 뽑아냈다.
고진영이 4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1라운드 1번홀에서 아이안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지은희는 LPGA 투어의 ‘코리언 시스터스’ 중에서 나이로 보나 투어 경력으로 보나 가장 ‘맏’이다. 그런데 나이가 무색하다. 투어 5승 중에 3승을 서른을 넘긴 최근 3년 동안에 따냈다. 그러나 그는 “우승보다는 훈련 성과를 점검하는 게 목적”이라면서도 “선두권이니까 나흘 선두권을 유지하면 좋겠다. 순위가 많이만 떨어지지 않으면 좋겠다”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미국과 일본에서 뛰는 김효주(25), 배선우(26)가 나란히 6언더파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50위권으로 자신의 올해 첫 공식 라운드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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