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얘기 좀 하려나 ‥ 타이거-미컬슨 이번에도 마이크 달고 샷대결

이번엔 얘기 좀 하려나 ‥ 타이거-미컬슨 이번에도 마이크 달고 샷대결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5-20 15:57
수정 2020-05-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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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결 때 비난 의식 “경기 시작되면 바로 설전 시작 .. 문자 메시지 수준 넘어설 것”

2018년 11월 첫 라이벌 대결에 나선 필 미컬슨(왼쪽)과 타이거 우즈. [서울신문 DB]
2018년 11월 첫 라이벌 대결에 나선 필 미컬슨(왼쪽)과 타이거 우즈. [서울신문 DB]
미국 골프채널은 2018년 11월 타이거 우즈-필 미컬슨(이상 미국)의 첫 라이벌 맞대결인 ‘더 매치, 타이거 vs 필’을 ‘올해 골프팬들을 실망시킨 이벤트14’ 가운데 으뜸으로 꼽았다. 빈약한 경기 내용, 말썽을 부리다 결국 무료화된 19.99달러의 ‘페이 퍼 뷰’ 등 이유는 여러가지였지만 빈곤하기 짝이 없었던 우즈와 미컬슨의 ‘김빠진 설전’이 가장 큰 이유였다.

둘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섀도크리크 골프장에서 싱글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 첫 대결에 앞서 각자 윗도리에 핀 마이크를 달았다. 경기를 주관한 터너스포츠는 “마이크를 통해 우즈와 미컬슨의 흥미로운 말싸움이 생생하게 전달될 것”이라고 홍보했지만 정작 둘은 ‘승자독식’의 900만달러 상금에 긴장한 탓인지 경기 내내 말을 아꼈고 TV 앞을 지킨 팬들은 비난을 퍼부었다.

오는 24일 오후 3시(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메달리스트 골프장에서 18개월 만에 다시 열리는 둘의 맞대결 ‘챔피언스 포 채리티’에서 우즈와 미컬슨은 다시 마이크를 낀다.
24일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의 두 번째 라이벌 매치인 ‘THE MATCH, CHAMPIONS FOR CHARITY’ 포스터.
24일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의 두 번째 라이벌 매치인 ‘THE MATCH, CHAMPIONS FOR CHARITY’ 포스터.
서로는 물론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쿼터백 출신인 페이턴 매닝(우즈), 톰 브래디(미컬슨) 등 각자의 파트너에게 하는 조언까지 낱낱이 시청자들이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터너스포츠는 또 장담하고 있다. 경기는 우즈-매닝, 미컬슨-브래디가 한 조를 이뤄 전반 9개홀은 포섬, 후반 9개홀은 포볼로 경기하는 ‘얼터너티브 샷’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에는 둘의 ‘트래시 토크(상대를 격분시키기 위한 거친 표현)’가 난무할까. 우즈는 최근 인터뷰에서 첫 경기 때의 비난을 의식한 듯 “경기와 함께 말싸움도 시작될 것이다. 물론 문자 메시지로 주고 받던 수준은 넘어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2018년 11월 타이거 우즈와의 첫 대결에서 900만달러의 상금을 독식한 필 미컬슨 [서울신문 DB]
2018년 11월 타이거 우즈와의 첫 대결에서 900만달러의 상금을 독식한 필 미컬슨 [서울신문 DB]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미컬슨은 20일 “호랑이의 (단골 연습장소인) 홈 코스에서 호랑이를 잡겠다. 우즈가 자신의 홈 코스에서 안좋은 기억을 갖게될 것”이라고 도발을 시작했다. 그는 첫 대결 때에도 1번홀에서 “내가 버디를 잡는 데 10만달러를 걸겠다”고 번외 내기를 제안해 “그럼 두 배로 하자”는 우즈의 대답을 이끌어냈지만 결국 내기에 져 20만달러를 우즈에게 내주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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