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고진영 ‘빈 모자’ 벗고 박성현과 다시 한솥밥

세계랭킹 1위 고진영 ‘빈 모자’ 벗고 박성현과 다시 한솥밥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3-11 14:13
수정 2020-03-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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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기업 솔레어와 메인 스폰서 계약 ‥ 지난해 계약한 박성현과 한 식구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다시 박성현(27)과 한솥밥을 먹는다.
고진영이 11일 필리핀 기업인 솔레어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마친 뒤 활짝 웃고 있다. [세마스포츠 마케팅 제공]
고진영이 11일 필리핀 기업인 솔레어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마친 뒤 활짝 웃고 있다. [세마스포츠 마케팅 제공]
고진영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11일 “고진영이 필리핀 최고의 기업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과 메인 후원 계약을 맺고 2년간 이 회사 산하 기업인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의 로고를 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1위까지 올랐던 박성현(27)의 후원사이기도 한 이 기업의 엔리케 K.라존 회장은 필리핀 마닐라에 본사가 둔 항만 운영사인 인터내셔널 컨테이너 터미널 서비스 대표를 맡은 인물이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양측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발표하지 못한다”며 “세계 1위 선수 명성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1년 전 박성현이 이 그룹의 산하 기업인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과 후원 계약을 맺을 당시 ‘2년간 70억원’ 정도의 계약 규모가 추정됐던 것에 미루어 고진영도 이와 비슷한 선에서 계약이 성사됐을 가능성이 크다.

박성현과 고진영은 정규투어 데뷔를 앞둔 2013년 12월 국내 주방가구 전문기업인 ‘넵스’를 나란히 메인 스폰서로 맞아들여 3년 동안 같은 모자를 썼다. 계약이 끝난 뒤인 2017년 고진영은 진로하이트로, 박성현은 KEB하나은행으로 둥지를 옮겼지만 지난해 12월 고진영이 하이트와 계약을 종료하면서 둘은 3년 만에 똑같은 모자를 다시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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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의 ‘메이저 퀸’에 등극한 고진영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우승 국기인 태극기를 펼쳐 들고 낙하하는 스카이다이버들을 올려다보고 있다. 에비앙 EPA 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의 ‘메이저 퀸’에 등극한 고진영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우승 국기인 태극기를 펼쳐 들고 낙하하는 스카이다이버들을 올려다보고 있다. 에비앙 EPA 연합뉴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비롯해 4승을 따냈고,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던 고진영은 “저를 믿고 후원을 결정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든든한 후원사가 생긴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갖고 LPGA 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세계 1위 타이틀을 의식하지 않고 항상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노력하며 새로운 목표를 위해 도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저를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시는 팬분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매 대회 집중해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진영은 19일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볼빅 파운더스컵에 출전,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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