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셋 박희영, 6년 7개월 만에 LPGA 정상

서른셋 박희영, 6년 7개월 만에 LPGA 정상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0-02-10 00:46
수정 2020-02-10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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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최혜진과 연장 끝 빅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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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이 9일 호주 빅토리아주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의 비치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우승한 뒤 우승컵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은 남자대회 우승자인 이민우. 2020.2.9. 골프 오스트레일리아 제공
박희영이 9일 호주 빅토리아주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의 비치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우승한 뒤 우승컵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은 남자대회 우승자인 이민우. 2020.2.9.
골프 오스트레일리아 제공
박희영(33)이 연장 접전 끝에 7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9일 호주 빅토리아주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의 비치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박희영은 유소연(30), 최혜진(21)과 4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08년 LPGA 투어에 뛰어든 박희영은 2011년 첫 승을 올리고, 2013년 2승째를 거뒀다. 그러나 이후 6년 7개월 동안 추가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16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상금 순위 110위에 그쳐 LPGA 출전 자격을 잃었다. 시즌 후 11월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준우승하며 2020시즌 LPGA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박희영은 올 시즌 3경기 만에 나온 LPGA 투어 한국인 선수 첫 우승자다. 박희영은 우승 후 “작년에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더는 골프를 칠 마음이 안 들어서 골프를 그만두려고 했다”며 “하지만 나 자신을 믿었다. 나는 절대 멈추지 않았다. 이 우승은 신의 선물 같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2020-02-1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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