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마지막홀 버디 한 방은 3억 7500만원짜리

장하나, 마지막홀 버디 한 방은 3억 7500만원짜리

최병규 기자
입력 2019-10-06 17:19
수정 2019-10-06 17: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KLPGA 투어 하나금융챔피언십 극적인 마지막홀 버디로 짜릿한 역전 우승

이다연 김지영 따돌리고 12언더파 276타 .. 투어 최다 총상금 하나금융대회 정상
준우승만 세 차례 올 시즌 불운 딛고 1년 5개월 만에 투어 통산 11번째 우승 달성
이미지 확대
장하난가 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십 4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장하난가 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십 4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장하나(27)가 마지막홀 극적인 3억 7500만원짜리 버디 한 방으로 17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1승째를 일궈냈다.

장하나는 6일 인천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6535야드)에서 KLPGA 투어 하나금융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가 된 장하나는 이다연(22)과 김지영(23)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3억 75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 금액은 국내 남녀 투어를 통틀어 최대 규모다.

지난해까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열리다가 올해부터 KLPGA 투어로 바뀐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을 비롯해 대니엘 강(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등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으나 2017년 미국에서 국내로 복귀한 장하나가 ‘국내파’ 자존심을 지킨 셈이 됐다.
이미지 확대
장하나가 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열린 한국옂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4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 하고 있다. [KLPGA 제공]
장하나가 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열린 한국옂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4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 하고 있다. [KLPGA 제공]
장하나는 15번홀(파4)까지 단독 선두였던 이다연에 3타나 뒤져 우승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그러나 16번홀(파4) 이다연의 더블보기가 변수가 됐고, 장하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6번홀 이다연이 두 번째 샷을 그린 왼쪽 벙커로 보냈는데 공은 벙커 턱 깊숙이 박혀 도저히 빼낼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이다연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 1벌타를 받고 벙커 안에서 네 번째 샷을 시도한 끝에 결국 이 홀에서 2타를 잃고 공동 2위 장하나, 김지영에게 1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지영도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로 보내는 바람에 선두에 2타 뒤지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승부는 이다연과 장하나의 대결로 압축됐다. 1타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18번홀(파5) 승부에 돌입했지만 장하나의 세 번째 샷이 승부를 갈랐다.

약 86m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깃대 바로 옆에 붙인 장하나는 가볍게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군 반면 이다연은 2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쳐 연장전의 희망마저 날렸다. 장하나의 이날 우승은 2018년 4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고, 투어 통산 11승째이자 준우승만 세 차례였던 이번 시즌 일궈낸 첫 승이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