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자골프투어가 신난 이유는

필리핀 여자골프투어가 신난 이유는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3-05 17:10
수정 2019-03-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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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HSBC 우승컵 안고 후원사 개최 대회 출전

솔레어, 후원 계약 한 달도 안돼 HSBC 대회 우승컵에 반색
롤스로이스 자동차에다 헬리콥터까지 제공 ··· VVVIP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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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개막하는 필리핀여자골프투어(LPGT)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박성현이 개막 이틀 전인 지난 4일 대회 코스에 모인 70여명의 현지인·한국인 골퍼와 유망주들을 상대로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있다. [솔레어 리조트앤카지노 제공]
6일 개막하는 필리핀여자골프투어(LPGT)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박성현이 개막 이틀 전인 지난 4일 대회 코스에 모인 70여명의 현지인·한국인 골퍼와 유망주들을 상대로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있다. [솔레어 리조트앤카지노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출전 두 대회 만에 우승을 신고하고 세계랭킹 1위 자리까지 되찾은 박성현(25)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샷을 다듬고 있다.

6일부터 사흘 동안 마닐라 인근 라구나의 더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필리핀여자프로골프투어(LPGT)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위해서다. 이 대회는 LPGT 최고 상금이 걸린 대회지만 총상금이 10만 달러(약 1억 1250만원)에 불과하다. 우승 상금도 1만 7500달러(약 1968만원) 밖에 안 된다.

지난주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우승으로 단번에 22만 5000달러(약 2억 5308만원)의 거금을 챙긴 박성현이 상금으로만 치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부 투어 수준의 대회에 나서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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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지난 4일 필리핀여자골프투어(LPGT)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장인 마닐라 인근 더 컨트리클럽에서 70여명의 현지인·한국인 골퍼와 유망주들을 상대로 원포인트 레슨을 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솔레어 리조트앤카지노 제공]
박성현이 지난 4일 필리핀여자골프투어(LPGT)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장인 마닐라 인근 더 컨트리클럽에서 70여명의 현지인·한국인 골퍼와 유망주들을 상대로 원포인트 레슨을 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솔레어 리조트앤카지노 제공]
이 대회는 한 달 전 박성현의 메인 스폰서로 나서 여자골프 역대 최고의 후원금에 사인한 필리핀의 블룸베리 리조트 앤드 호텔이 개최한다. 대회 코스도 이 리조트 소유다. 후원사에 대해 감사의 차원에서 잡은 일정이다. 그런데 정작 감사는 이 리조트가 해야 할 판이다.

지난달부터 박성현의 출전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온 대회조직위는 박성현이 후원 계약 한 달도 안돼 HSBC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입이 귀 밑에 걸렸다. 블룸베리 리조트는 숙소인 솔레어 호텔까지 롤스로이스 승용차로, 차로 50분이 걸리는 대회장까지는 헬리콥터를 제공하는 등 최고의 대우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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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개막하는 필리핀여자골프투어(LPGT)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박성현이 개막 이틀 전인 지난 4일 대회 코스에 모인 70여명의 현지인·한국인 골퍼와 유망주들을 상대로 한 원포인트 레슨 도중 샷 시범을 보이고 있다. [솔레어 리조트앤카지노 제공’]
6일 개막하는 필리핀여자골프투어(LPGT)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박성현이 개막 이틀 전인 지난 4일 대회 코스에 모인 70여명의 현지인·한국인 골퍼와 유망주들을 상대로 한 원포인트 레슨 도중 샷 시범을 보이고 있다. [솔레어 리조트앤카지노 제공’]
박성현은 대회 개막 하루 전인 5일 블룸베리 측과 정식 후원 계약 조인식도 가졌다. 지난달 14일 서울에서 이미 조인식을 치렀지만 이 리조트의 소유주이자 필리핀 3위 부호 엔리케 라손 회장이 직접 모자를 씌워주고 싶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박성현은 이날 발표된 여자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포인트 6.74점을 얻어 6.54점에 그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 10월 29일자 랭킹에서 쭈타누깐에 물려주고 2위로 밀려난 뒤 4개월여 만이다.

마닐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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