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PGA 게 섰거라

美 LPGA 게 섰거라

최병규 기자
입력 2018-11-04 22:24
수정 2018-11-0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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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퀄리파잉 시리즈 ‘수석 합격’…“미국 진출은 가족과 상의해서 결정”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주요 부문을 싹쓸이한 이정은(22)이 올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수석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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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이 맨 위에 있어요”
“내 이름이 맨 위에 있어요” 이정은이 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7번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 시리즈 마지막 8라운드에서 1위를 한 뒤 상금증서를 들고 스코어보드를 가리키며 기뻐하고 있다. 크라우닝 제공
이정은은 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7번 코스에서 열린 LPGA 퀄리파잉 시리즈 8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2주에 걸쳐 치러진 8개 라운드짜리 ‘지옥의 레이스’를 최종합계 18언더파 558타로 마친 이정은은 출전 선수 102명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출전 선수 102명 가운데 상위 45명에게는 2019시즌 LPGA 투어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7라운드까지 세라 슈멜젤(미국)에게 2타 뒤진 2위로 추격전을 펼치던 이정은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고, 슈멜젤이 4타를 잃은 덕에 ‘수석 합격’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이정은은 “미국 진출을 작심하거나 목표로 하고 퀄리파잉 시리즈에 도전한 것은 아니어서 한국에 돌아가 가족과 이야기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 출전 직전과 6라운드를 마친 뒤에도 “미국 진출 문제는 결과를 보고 얘기하겠다. 아직 모르겠다”고 미국 진출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정은은 KLPGA 투어 지난 시즌 상금을 비롯해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한 선수로 올해도 상금(9억 5305만원)과 평균 타수(69.725타)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는 LPGA 투어 대회 출전을 병행하느라 16개 대회에만 출전해 대상 포인트에서 1위를 지키지 못했다.

현재 세계 랭킹 19위인 이정은은 랭킹 상위권자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 미국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정은은 오는 9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 캡스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정은에 이어 아마추어 제니퍼 컵초(미국)가 이정은에 한 타 뒤진 17언더파 559타로 2위에 올랐다. 레슨 코치 전욱휴씨의 딸 전영인(18)도 1오버파 577타 공동 13위로, 재미동포 앨리슨 리는 2오버파 578타로 공동 15위에 올라 내년 투어 출전권을 얻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8-11-0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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