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타누깐 ‘싹쓸이’ 초읽기

쭈타누깐 ‘싹쓸이’ 초읽기

심현희 기자
입력 2018-10-30 22:28
수정 2018-10-3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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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제치고 10주 만에 1위 탈환

올해의 선수상 확정·상금왕도 유력
평균타수도 신인왕 고진영 따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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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휩쓴 에리야 쭈타누깐(23·태국)의 무더기 개인 타이틀 획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9일자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쭈타누깐은 지난 10주 동안 1위 자리를 지키던 박성현(25)을 끌어내리고 톱랭커의 지위를 되찾았다. 쭈타누깐은 지난 28일 끝난 LPGA 투어 아시안 시리즈 가운데 대만에서 열린 세 번째 대회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박성현이 공동 12위에 그친 덕에 랭킹 1위를 탈환했다.

지난 8월 20일자 순위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올라 10주간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킨 박성현은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주 랭킹 포인트는 박성현이 8.11점, 쭈타누깐은 8.03점이었지만 이번 주는 박성현 7.90점, 쭈타누깐 8.06점으로 뒤집혔다.

세계랭킹은 ‘상징’이지만 시즌이 끝난 뒤 차지하는 개인타이틀은 ‘실재 가치’다. 30일 현재 주요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는 쭈타누깐은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수상도 확정됐다. 포인트 219점을 얻어 2위 박성현의 136점을 83점 차이로 앞섰다. 박성현은 남은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 90점을 얻어 쭈타누깐을 추월할 수 있지만 이번 주 일본대회에 불참하면서 올해의 선수상을 넘겨줬다.

시즌 상금에서도 쭈타누깐은 사실상 1위를 확정한 상태다. 이날 현재 2위 이민지(호주)보다 100만 달러 가까이 앞선 쭈타누깐은 남은 3개 대회에서 상금을 한 푼도 타지 못하는 컷 탈락을 내리 당하지 않는 한 상금 1위를 지킬 수 있다. 이 조건하에 2, 3위 이민지와 브룩 핸더슨(캐나다) 중 하나는 우승 상금 합계가 120만 달러 안팎인 남은 3개 대회를 모두 우승해야 쭈타누깐을 제칠 수 있다.

쭈타누깐은 ‘베어트로피’의 주인이 되는 평균타수에서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신인상을 확정한 2위 고진영과 3위 이민지가 뒤쫓고 있지만 남은 대회에서 2타 이상 줄여야만 타이틀의 주인이 바뀔 수 있다. 이 밖에도 꾸준한 성적의 잣대가 되는 ‘10 피니시율’, 대상 격인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도 쭈타누깐은 경쟁자들의 추격에서 멀리 벗어난 모양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8-10-31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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