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역전 우승
2년 전 ‘준우승 단골’ 꼬리표를 뗀 배선우(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의 자리를 넘보게 됐다.배선우
상금 1억 6000만원을 챙긴 배선우는 상금 랭킹 4위에서 2위(7억 9248만원)로 껑충 뛰어오르며 오지현(22)-최혜진(19)-이정은(21)이 경쟁하던 상금왕 경쟁 구도를 깨뜨렸다. 또 최우수선수(MVP) 격인 대상 포인트에서도 선두 최혜진과의 격차를 좁히며 3위로 올라선 배선우는 이소영(21)이 3승으로 선두를 달리는 다승왕 경쟁에도 합류할 채비를 갖췄다.
선두에 4타 뒤진 3위로 나선 배선우는 전반에만 2타를 줄여 2타 차로 따라붙은 뒤 2타 차 선두로 맞은 18번홀 가볍게 파퍼트를 떨구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배선우는 투어 데뷔 3년차였던 2015년 아홉 차례의 ‘톱 10’ 입상 가운데 준우승과 3위 각 세 번을 기록하고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네 차례 경기를 치르면서도 번번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이듬해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준우승 단골’, ‘새가슴’의 딱지를 떼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4언더파 68타를 때리는 뒷심을 발휘해 공동 19위(5오버파 221타)로 1~2라운드 부진을 다소 씻었고, 은퇴 무대를 공언했던 강수연(42)은 공동 36위(7오버파 223타)의 생애 마지막 대회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8-10-0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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